재능기부는 공존의 미학이다. 받아서 행복해지고 주면서도 스스로가 풍요로워지는 윈윈의 방정식이다. 재능

          기부는 물질적 기부보다 소통의 의미가 더 강하다.재능은 나눔으로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의 탤런트가

          업그레이드 된다. 행복이란 파이를 키워가는 선순환사이클이다.진정으로 행복한 사회는 물질적 풍요와 나눔이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지역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우리사회에 재능기부가 확산되는 것은 대한

          민국에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다.

 

 

 

  

 

확산되는 공존의 바이러스...재능을 나누다

 

 ‘국민 엄마’ 김혜자씨.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는 스타 배우다. 언젠가부터 인터넷에서 ‘김혜자’를 검색하면 연기보다 봉사라는 단어가 더 떠오른다. 그는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아프리카 오지를 돌며 환한 미소로 소외된 자들의 슬픔을 달랜다. 그의 재능은 연기가 아닌 따스한 마음이다. ‘국민 가수’ 조용필씨. 지난해 외로움이 짙게 밴 소록도를 춤추게 한 주인공이다. 1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돈되는’ 스케줄을 뿌리치고 이곳을 찾아 한센인(나환자)들의 허전함을 노래로 채웠다. 주민들은 흥에 겨워 춤을 추고, 감사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KAIST(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 수년째 지방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과학강연을 하고 있다. 그가 트위터를 통해 ‘강연기부’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릴때마다 반응은 뜨겁다. 하루도 안돼 300여명의 지식인들이 지식기부를 하겠다는 뜻을 전해온다. 허드렛일이라도 시켜달라는 비과학도만도 100명을 넘는다. 대입준비에 쫓기면서도 수년째 장애인들을 돌보는 고교생, 봉사진료를 할때 더 에너지가 생긴다는 의사, 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에게 평온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재능기부로 우리사회에 빛을 비추는 주인공들이다.

 

 

 

더불어 행복해지는 선순환...사회를 밝히다

 

재능기부와 물질기부의 공통분모는 나눔이다. 다만 나눔의 방식이 다를 뿐이다. 기부는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순환사이클을 확대시킨다. 기부로 물질은 줄어들지만 재능은 오히려 업그레이드된다. 강연기부를 하는 교수의 지식세계가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재능기부를 받은 자가 그 재능을 키워 누군가에게 다시 기부하면 세상의 행복은 그만큼 커진다.

 

재능기부의 영역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가수는 노래로, 의사는 의술로, 지식인은 강연으로, 선수는 운동으로 이웃과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인다. 음악 미술 교육 미용 의료 체육 등 따스한 마음만 있으면 자신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은 도처에 널려있다. 재능엔 높낮이가 없다. 다만 지구상 인구의 숫자만큼 다양함이 있을 뿐이다. 사회구조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물질보다 재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재능기부는 프로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작은 재능이 여럿 모이면 큰 재능 하나보다 더 강한 빛이 된다. 우리 모두 재능기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재능기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미지 업그레이드...품격을 높이다

 

 

재능을 나누든, 물질을 나누든 기부는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이는 개인 단체 기업 국가 모두 마찬가지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기업들은 기부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끌어올린다. 기업들이 재능기부에 앞장서는 것은 나눔을 통해 공생의 참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런 실천이 기업의 이미지까지 높여주니 말 그대로 ‘일석이조’다. 글로벌 시대에 이미지 제고는 기업 마케팅의 최우선순위다.

 

재능기부는 개인의 품격도 높인다. 주변 사람이나 자기계발, 취미 등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다양한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이런 활동을 통해 키운 재능은 고유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한마디로 재능기부를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춰가는 ‘스마트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인기 탤런트 차인표씨. 그는 해외의 불우 어린이들에게 베품을 주고 수십배의 행복으로 돌려받는다고 말한다. 그가 넉넉지 못한 사람들에게조차 좀더 나누는 삶을 살라고 당당히 말하는 이유다.  

 

 

 

기부가 넘치는 사회...국격이 달라지다

 

미국의 위상이 흔들린다는 얘기가 많다. 경제가 비틀대면서 달러가치도 수년째 하락세다.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위상이 있다. 바로 기부문화다. 미국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기부정신엔 후한 점수를 준다. 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기부문화가 추락하는 미국의 이미지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셈이다. 글로벌시대에 기부문화는 바로 그 나라 품격의 척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부를 넘어 국가와 국가로 재능기부를 넓히면 국제사회에서 ‘코리아 브랜드’는 명품이 된다.

 

폐허의 땅에서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의 10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한국은 분명 ‘경제성장의 롤모델’이다.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연일 한국을 배우려는 기업가와 관료들이 밀려온다. 참 자랑스런 일이다. 하지만 부자는 나눔, 관용, 배려등 부자다움이 있어야 진짜 부자다. 경제성장으로 부(富)는 커졌지만 나눔이란 미덕이 쪼그라든다면 한낱 졸부(猝富)에 불과할 뿐이다. 대한민국에서 퍼져나가는 ‘나눔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덮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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