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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유방암 3기 이겨낸 아름다운 승리자 피아니스트 서혜경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서혜경. 음악가로서 명성을 높이던 2006년 9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의사들로

         부터 피아노를 포기하라는 권유를 받았던 그녀. 그러나 다시 피아노를 치겠다는 굳은 의지로 8번의 항암 

         치료와 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견뎌 내고 기적적으로 암을 극복해냈다. 서혜경이 들려주는 희망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암을 이겨낸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자신의 건강을 너무 과신했다고 한다. 피아노를 향한 열정으로 그저 앞만 보며 엄청난 연습량과 연주회 일정에 자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았던 것이다.

 

“5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9세에 한국국립교향악단과 협연했었죠. 지난 30년간 1,000여 회가 넘는 연주회를 열었으니 제 인생 전부는 피아노와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게 피아노와 함께 살다 ‘암’이라는 것을 만났을 땐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2006년,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으면서 음악은 물론 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서혜경. 당시 의사들은 그녀에게 피아노를 포기하라고 했다. 암세포가 이미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라 치료가 끝나더라도 팔 근육을 제대로 쓰지 못해 피아노를 칠 수 없을 것이라는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암을 이겨냈다. 암 판정 1년 3개월 만인 2008년 1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다시 올라 큰 화제가 됐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세계적인 여성피아니스트로는 처음으로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집과 차이콥스키 협주곡 전집을 녹음해내면서 전 세계에 그녀의 저력을 보여줬다.

 

 

 

건강한 삶과 행복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

 

그녀는 건강을 되찾았지만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서울에 있을 때는 매일 남산을 1시간씩 오르내립니다. 뉴욕에 있을 때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센트럴 파크에 나가 40분씩 달리기를 해요. 먹는 건 유기농 채소 위주로 소식하고요.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다이어트는 쉽지 않은데 ‘엄마, 일생을 그렇게 뚱뚱하게 살 거예요?’란 아들의 말에 큰 충격을 받고 이 악물고 다이어트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매일 새벽 5시경에 일어나 정오 전에 하루 일과의 반 이상을 해 낸다는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인 서혜경은 요즘에도 하루에 6~7시간 동안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한 만큼 나오고 연습은 배신을 절대 안 한다’라는 신조로, 무대에 올라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노력하는 시간이 즐겁다는 그녀. 죽다 살아난 인생, 두 번째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그녀에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귀하다. 그저 열심히 살고 음악에 빠져 살며 그녀의 연주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느 무대에든 서겠다는 의지가 놀라울 뿐이다. 활력이 넘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서혜경 특유의 긍정과 용기의 힘, 그 원천은 과연 무엇일까.

 

“원래 매사 긍정적이고, 어려움은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고 헤쳐나가는 성격입니다. 행복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잖아요. 스스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이죠. 암이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런 불안감을 갖고 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두 번째 인생은 봉사활동으로

 

서혜경. 그녀는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 완치와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한국유방건강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자신의 투병과 재활

과정을 바탕으로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고, 경희의료원, 서울대병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연주 봉사를 하면서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2008년 8월 미국에 서혜경재단을, 2009년 9월 한국에는 서혜경예술복지재단을 설립해 피아노 기증, 보육원과 병원 등에서의 재능 기부 연주회, 영재 선발 콩쿠르와 레슨 등 음악을 통한 재능 나눔 또한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한국여성재단의 홍보대사로 여성의 권익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헌신하는 한편 평생 공연 수익의 1%를 기부하여 음악을 통해 세상을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 있다.

 

                                                                                                         글 / 김연수 기자,  사진 / 백기광 STUDIO 100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2월호'

 

 

 

            유방암 이겨낸 서혜경의 생활습관

 

             1. 남산에 올라 1시간 정도 운동한다
             2. 유기농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다.
             3. 재발하지 않을까 불안해하지 않는다.
             4. 어려움을 즐겁게 돌파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향한다.
             5. 환자를 위한 봉사 연주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려한다.
             6. ‘서혜경예술복지재단’을 설립해 재능 기부를 실천하고, 수익의 1%를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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