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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자도 자도 졸려요~ 예측 없는 졸음, 기면병

 

 

 

 

 

       늦은 밤 찾아오지 않는 잠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면 한편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졸음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기면병을 앓는 환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영화나 소설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희귀난치성질환인 기면병. 이는 중추신경계가 언제 잠을 자고 언제 깨어야하는 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신경정신과 질환이다.

 

기면병 환자들은 과도한 낮 시간 졸음과 갑작스럽게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수면 상태에 빠지는 수면발작, 밤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이유 없이 잠에서 깨는 야간수면장애, 잠들 무렵이나 잠에서 깨어날 때에 무엇인가 보이고 들리는 입면·출면 환각, 잠을 자다 깼는데 잠시 동안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는 수면마비 증상 등으로 인해 생활의 고통을 겪는다.

 

10명 중 6명 꼴로는 웃거나 화가 날 때, 농담을 주고받을 때 등 감정 변화가 일어날 때 얼굴·무릎 및 다리 근육 또는 몸 전체의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증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만성피로감, 주기성 사지 운동 장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렘수면 행동 장애 등 다른 수면 질환들을 앓을 확률도 정상인에 비해 수십 배 이상 높다.

 

 

 

히포크레틴 저하가 원인

 

2009년 5월 보건복지부에 의해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지정된 기면병은 연구 결과 주로 청소년기나 이른 성인기에 발생하기 쉽다고 알려졌다. 원인은 현재까지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다. 수면 의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각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호르몬인 히포크레틴 분비가 저하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진단은 수면 중 발생하는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기류, 호흡 노력, 혈중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생리적인 변인들을 동시에 기록하는 수면 다원 검사와 주간 졸림증의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주간에 렘수면에 빠지는 비정상적인 성향을 알아보는 다중 수면 잠복기 검사 결과를 통해 판단한다.

 

완치 방법은 아직 없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대표적인 약물은 모다피닐로 전통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 치료가 중요하나 규칙적인 낮잠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 심리 상담 등의 통합적 치료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글 / 최가영 기자,  도움말 / 한국 기면병 환우협회, 서울대학교병원

                                                                                                                                  출처 / 사보 '건강보험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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