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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성북동에 숨어 있는 국보급 미술관~ 간송미술관

 

 

 

 

 

 

‘화창한 5월, 봄을 만끽하며 훌륭한 우리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간송미술관을 소개합니다.’ 

 

간송미술관은 일제 강점기, 빼앗긴 우리 예술작품들을 되찾고자 전 재산을 들여 소중한 작품들을 사고, 모아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곳으로 훈민정음, 고려청자 등 국보급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는 보물창고 같은 미술관이다. 대학 교양수업시간에 처음 접한 간송미술관, 그 매력에 빠져 매년 봄과 가을이면 꼭 찾게 되는 곳이다. 

  

 

 

 

간송미술관은 민간 미술관으로 매년 5월과 10월 중순부터 15일간 봄과 가을에만 개방하고,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 주말에는 길게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관람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여유롭게 평일 관람을 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5월12일부터 5월26일까지 전시하며 관람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가능하다.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마을버스3번, 1111번, 2112번 버스를 타고 성북초등학교에서 내리면 된다.

 

 

 

 

올해 전시 주제는 표암탄생 300주년기념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으로 강세황, 김홍도, 신윤복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마음을 설레게 한 작품은 강세황의 <향원익청 香遠益淸-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다>이라는 작품이다. 간송미술관을 찾기 전에는 우리 회화에 대해서는 화려한 색감의 서양화와 비교하여 밋밋하다거나, 시시하다거나, 그다지 아름답다고 감탄을 해본 적이 없었다. 이 작품도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러한 생생한 감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향기로운 연꽃과 연잎이 멀리서 보아도 한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밭에 앉아있는 개구리 한 마리는 어찌나 세밀하게 묘사했는지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묵의 농담으로만 표현한 흑백의 작품들 속에서 채색화가 눈에 띄었을지도 모르겠으나, 오래도록 가슴속에 새겨두고 싶은 작품이었다.

 

 

 

 

1층과 2층의 작품 관람을 끝내고, 미술관을 한바퀴 돌면 전형필선생의 동상을 비롯하여, 고려시대 석비로자나불자상, 삼층석탑 등이 다양한 봄꽃들로 잘 가꾸어진 화단과 함께 미술관 곳곳에 자리해있다. 또한 전시장 입구에는 희귀한 흰색공작새 한 쌍을 사육하고 있어 미술관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많다.

 

 

 

 

미술관 관람을 하고 나오면서 성북동의 옛 서울성곽이나 길상사, 삼청각 등을 같이 구경하면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일 것 같다. 소풍 나온 기분으로 찾은 간송미술관. 오늘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정화하는 힐링 타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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