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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살아가는 이야기

천년의 숨결, 푸른 대숲 이야기, 담양을 찾아서

 

 

 

 

 

       5월 3일부터 5월 8일까지 6일간 담양 죽녹원, 관방제림 일원에서는 제15회 담양 대나무축제가 열렸다. 축제기간

       이라서 더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었지만 축제 이외의 기간에도 봄, 여름의 푸르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이 곳 담양이 아닐까 싶다.

 

 

 

 

고려 초부터 매년 음력 5월 13일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로 정하고, 전 주민이 동원되어 마을 주변이나 야산 등에 대나무를 심고 작업이 끝나면 죽엽주 등을 마시면서 마을 주민의 단결과 친목을 도모하는 화전놀이가 계속되어 오던 중 1920년대 초에 끊겼다고 한다.

 

1999년부터 군내에서 실시하던 각종 행사(군민의 날 행사, 농업제 등)를 통·폐합하여 군민의 날(매년 5월 3일)을 전후로 하여 대심는 날(죽취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대나무를 통한 지역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대나무와 선비정신 문화를 테마로 한 축제를 개최한 것이 지금의 대나무 축제이다.

 

 

 

대나무의 고장답게 다양한 죽공예품들이 있었고 아이가 직접 바구니를 만들어 보며 체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향초 만들기, 물총 만들기, 퍼즐 맞추기, 대나무 부채 만들기, 대통도자기, 곤충 만들기 등 남녀노소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의 장이 다른 축제의 장과 비교하여 훨씬 많았다.

 

 

 

행사장 중앙에는 인디언 아파치 그룹이 대나무로 만든 악기로 북미 인디언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있었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서 아름다운 가락소리를 한참동안 감상하였다. 지역 주민들이 사물놀이 가락과 함께 대나무로 만든 물건들을 들고 춤을 추었다.

 

축제는 “운수대통”이라는 마당별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아이들의 귀여운 흔적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간절하게 비는 만큼 꼭 이뤄지게 해달라는 소원. 꼭 이루어지길 함께 바란다.

 

 

 

다정한 연인들도 함께 소원을 적어 걸고 있다. 어떤 소원을 적어 내렸을까.

 

 

 

관방제림 근처에는 수상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물 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수상자전거를 타기 위해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기대에 찬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돌다리를 건너면 자연이 주는 선물, 관방제림이 이어진다.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작은 양산만 있다면 가족, 연인들이 걷기에 안성맞춤인 길이다.

 

 

 

담양에는 영산강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한강이나 도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광경을 자주 목격한다. 자전거타기가 취미인 분들은 이 영산강 자전거 길을 따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관방제림을 거닌 후 바로 길 건너편에 위치한 죽녹원으로 향했다. 

 

 

죽녹원은 산소발생량이 많고, 음이온을 많이 발생시키는 대나무가 많아 심신 안정, 치유의 숲이라고 불린다.

 

 

 

대나무 사이로 반짝이는 은은한 햇살, 사라락거리는 대나무가 흔들리는 소리, 상쾌한 공기, 많은 연인, 가족들의 다정한 웃음소리가 평온하다.

 

 

 

담양의 대표 특산물이자 마스코트인 대나무, 딸기 인형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이 벌어졌다.

 

 

 

< 메타세쿼이아길 >

 

대숲을 거닌 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 향했다.

하늘로 솟을 것 같은 연두빛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 길을 걸으며 담양의 매력에 한껏 빠지게 되었다. 언제든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

 

걷기 좋은 길들의 연속 덕분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하여 담양의 떡갈비를 먹으러 갔다. 

 

 

“좋은 음식은 보약과 같다(藥食同源)”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보약보다 더 값진 만찬이었다.

 

10월과 11월에 열리는 메타세퀘이어 가로수축제, 대숲 맑은 한우 축제, 청평 슬로푸드 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담양에서 열린다. 담양, 느림의 미학이 있는 그곳에 다시 가 볼 예정이다.

 

햇살, 바람, 푸르름이 모두 좋은 6월의 담양 여행을 추천한다.

 

참고로 담양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담양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damyang.go.kr)에 접속하여 관광안내 지도를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며 숙박, 음식, 교통정보 등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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