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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거제도여행]바람의 언덕 -바람을 품다[노을과 야경, 해무의 아침]

 

 

 

 

  

 

 

  

부산의 조카 결혼식에 들렀다가 거제도 자전거 일주를 위해서 찾은 거제도 첫 방문지는 서산으로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바다에 윤슬을 뿌리며 반기는 도장포 해변의 바람의 언덕.

 

멀리서도 큰 풍차가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에 이미 설렘으로 가득히 마음부터 언덕을 향해 달려갔다.

 

주말이라 찾는 사람도 많았고 연인들이나 친구들 가족단위로 거제도의 명소인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을 한껏 품고 바람에 안기며 추억을 쌓고 있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이라 그런지 풍경이 더욱 고즈넉하고 너른 바다의 주인공이 된 마냥 두 팔을 벌려 바다도 품어보고 바람도 끌어 안아본다.

 

관광지라 전국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끄러움보다는 풍경에 만끽하는 모습에 노을이 비쳐 더욱 낭만의 언덕이다. 6월에 뜨거움에도 바람의 언덕에 오르면 긴 머리칼을 휘날리고 낮은 자리 싱그러운 풍들도 바람에 휘휘 춤을 추고 있어 시원함으로 깊은 내면까지 바람이 청소라도 해내듯 새로운 정화를 시켜주는 듯하다.

 

 

바람의 언덕의 해넘이 

 

해 질 무렵 작은 항구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작은 배를 따라 갈매기들이 날아오르고 서산은 실루엣을 드리우며 옆선이 아름다운 사람의 얼굴로 마주선다. 돌아가는 풍차에 노을빛을 담아 운치 있는 사진을 담고 긴 기다림 끝에 야경을 담았다.

 

밤이 되자 바람의 언덕은 더욱 조용해지고 몇몇 사람만이 밤바다와 바람을 속삭이며 언덕을 거닌다. 가로등이 밝히고 도장포 마을의 불빛이 환하게 밝히자 대낮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는다. 돌아가는 풍차날개를 담자 둥근 원을 그리며 색다른 그림으로 선물을 한다. 마주한 학동몽돌해수욕장에도 불을 밝혀 긴 빛띠로 어둠을 반으로 갈라놓는다.

 

 

몽환의 아침(해무가 가득한 바람의 언덕)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다행이라 예약하지 않았는데 쉽게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이른 새벽 혹시나 하는 해돋이의 선물을 기대하고 창을 열어보니 바로 앞, 바람의 언덕은 숨박꼭질이라도 하는 듯 해무 속으로 숨어 버리고 뿌연 동쪽 하늘은 붉은 태양을 입에 문채 아침을 맞는다. 

 

자전거 끌고 산책길을 이용해서 바람의 언덕을 다시 찾았다. 해무 속 바다의 아침을 카메라에 담으며 한참을 기다리자 뿌연 하늘에서 구멍이라도 뚫어 놓은 듯 붉은 태양이 아닌 회색빛 태양을 마주했다. 바람이 주인인 언덕에 자전거 두 바퀴 흔적을 남겨놓고 일출의 아쉬움을 두고 언덕을 내려왔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마을

전화번호 055-634-5454(거제 관광안내소) 

 

거제도의 명소 중의 손꼽히는 곳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이용 되는 곳이기도 하다. 자연이 준 천혜의 선물, 바람의 언덕은 작은 항구와 언덕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더없이 빼어난 자연경관이다. 일출과 해넘이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찾기도 하고 누구든 바람의 언덕을 한번쯤 다녀오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자리하고 도장포 작은 항구를 끼고 누운 언덕은 한번쯤 다녀오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해금강 유람선 선착장이 자리하고 도장포 작은 항구를 끼고 누운 언덕은 파란 잔디로 뒤덮여 6월의 바람의 언덕은 유난히 초록이 싱그럽고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다보면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맞선다. 산자락에는 거센 해풍에도 동백숲을 이루어 붉은 동백이 필 때면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나무 계단으로 연결된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마치 힘겨루기라도 하듯 불어온다. 이름대로 바람이 주인 되는 장소임을 대번에 느낄 수 있다. 정상 부근 벤치에 앉으면 지중해의 경치가 부럽지 않은 우리 국토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눈앞으로 펼쳐진다.

 

바람을 담고자 무성한 풀의 스러짐을 담아 바람을 느껴볼 수 있다. 비릿한 항구의 내음과 남해안만의 독특한 바다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바람의 언덕을 꼭 찾아보길 권해본다.

 

 

 

바람의 언덕길을 향하는 곳 초록이 싱그러운 잔디와 바람에 춤추는 키 낮는 풀들이

푸른 하늘 배경으로 더욱 멋스럽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바람이 언덕은 마치 일부러 꾸며 놓은 해상 공원 같다.

주말에 찾는 사람들이 많은 바람의 언덕 풍경

 

 

 

도장포 작은 항구를 품고 바람의 노래를 부르는 바람의 언덕

바람을 느껴보고 바람에 취해본다.

 

 

 

석양이 물들 무렵 연인들의 밀어가 더욱 깊어가고

순간을 기념하는 연인들 셔터 소리와 들릴 듯 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서산으로 지고 있는 햇님을 품고 빙빙 돌아가는 풍차

 

 

 

색의 조화로움과 풍차가 주는 특별한 느낌이 마음마저 더욱 설레게 한다.

 

 

 

지는 해를 삼켜 불이라도 밝힌 듯한 가로등에 신기해하며 어스름 저녁 풍경을 담아본다.

 

 

 

점점 시간이 흐르고 해넘이를 마친 바다는 실루엣의 산자락에 사람의 옆모습을 그려 놓고

잔잔한 바다는 고요해지기 시작했다.

 

 

야경 담기

 

 

숙소로 돌아와 성게비빔밥으로 저녁을 마치고 다시 찾는 바람의 언덕

돌아가는 풍차가 둥근 원의 궤적을 그리며 새로운 풍경으로 선사한다.

 

 

 

별이 무수한 바람의 언덕. 남해바다의 하늘.

푸른 밤바다 그리고 포구의 불빛들, 학동몽돌해수욕장의 밤의 불빛이 유난히 빛이 난다.

 

 

몽환의 아침

 

 

해돋이를 볼 수 있을까 하고 일찍 새벽을 열었지만 뿌연 해무는 점점 짙어오고

가까운 풍경도 흐릿하게 겨우 분간 할 정도다. 자전거 끌고 산책로를 따라 다시 찾는 바람의 언덕

 

 

 

이른 시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던 언덕에 바람과 자전거가 주인공이 되어

뿌연 바다와 함께 새로운 하루를 그린다.

 

 

 

흐릿한 하늘 속 구멍처럼 뚫인 아침햇살이

은은하게 바다에 윤슬을 뿌리고 새벽에 나간 고기잡이 어선을 따라

매기가 끼룩대며 날갯짓으로 환영인사를 한다.

 

 

 

한참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해무가 짙어

바람의 언덕에서 몽환의 추억을 만들고 자전거가 주인공인 영화 한편 촬영도 마친다.

 

                                                                                                                          글 / 하이서울뉴스 리포터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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