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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노인 빙판길 주의보 고관절 골절

 

 

 

 

     겨울철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은 길을 걷다 넘어져 고관절 골절상을 입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때로는 심각한 상황을 불러오기도 하는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은?

 

고관절 골절은 교통사고나 추락과 같은 고에너지 손상에 의해 발생하나 노인은 약 90% 정도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넘어지면서 고관절부의 외측을 직접 부딪치는 단순 낙상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넘어지는 빈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시력저하, 근력감소, 불안정한 혈압, 감소된 반사기능, 혈관계 질환 그리고 동반된 근골격계 질환 등이 영향을 끼치게 된다. 노인들은 낙상 시에 충격이 고관절에 직접 가해지기 쉽다. 그 이유는 보호 반응이 너무 약하고 느리며, 고관절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지방이나 근육이 적고, 골다공증으로 인한 뼈의 강도 약화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극심한 통증 동반

 

골절 발생 시 부종과 통증이 가장 기본적이고 흔한 증상이며, 특히 외측 대퇴부와 사타구니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이 매우 심하여 거동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며 특히 다리를 구부리거나 회전시킬 때 더욱 심해진다. 육안으로 볼 때 부러진 다리가 짧아지며 발과 무릎이 바깥으로 회전된 자세를 보이게 된다.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전후, 측면 및 측면 상을 확인해야 한다. 이 외에도 삼차원 전산화 단층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불완전 골절의 경우 자기공명영상이나 전신 골주사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 방법

 

수술하지 않는 경우는 마취 위험성이 큰 환자, 만성 질환자나 암으로 여명기간이 짧은 환자, 선행질환으로 보행이 불가능하며 통증이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뼈가 붙을 때까지 장기간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고, 특히 욕창, 요로감염, 관절 구축 및 강직, 폐렴, 심폐기능저하, 색전증 등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골절 부위의 변형과 단축,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수술은 골절의 정복 및 안정화를 이루어 환자가 조기 보행이 가능하게 하여 긴 침상기간으로 생기는 합병증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골절의 형태와 위치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시행하며 골유합술과 인공관절술로 대별할 수 있다. 골유합술을 위해서는 골 정복을 이루고 정복 후 고정 방법은 다발성 핀 삽입술, 활강 압박 고 나사 고정술, 골수강 내 금속적 고정술 등이 있다.

 

 

 

다른 부위 골절보다 위험

 

수술 후 부상 전 보행상태로의 회복은 60%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수술 후 1년 내의 사망률이 20% 정도로 다른 부위의 골절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날씨가 궂은 날, 특히 눈 오는 날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서는 낙상이 일어나기 쉬운 욕실과 같은 장소에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또한 낙상 사고는 균형 감각과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통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운동이 골절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본인의 전신 상태를 고려하여 무리하지 않는 정도에서 실내운동과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해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골다공증 약이 있으며 이에 주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여 효과적인 약물 투여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의 환자가 전신상태 저하에 따른 보행 장애가 있다면 지팡이, 목발 등과 같은 보조기구 및 옷처럼 착용할 수 있는 고관절 보호대가 낙상 시에 대퇴골에 발생하는 충격을 감소시켜 골절 예방에 효과가 있다.

 

글 / 윤한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출처 / 사보 '건강보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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