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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여행

구례 산수유꽃축제 황금빛 꽃구름

         

        

  

        

  

여행일자 : 2014. 3. 22 토요일

축제기간 : 2014. 3.22~3.30

축제장소 : 구례 산수유마을

구례산수유꽃축제 홈페이지  : http://sansuyu.gurye.go.kr/sanflower/

 

 

남녘의 봄소식은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기다림에 지쳐 마음부터 먼저 달려가게 합니다.

지난주 산청의 매화와 남사예담촌에 이어 어제 토요일에도 마음과 몸을 싣고 남녘의 봄마중을 나섰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중의 꽃 황금빛 노랑 산수유를 찾아 구례 산수유꽃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구례의 사성암과 구례 산수유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구례 산수유마을 입니다.

 

여행은 언제나 설렘부터 가득하여 소풍 떠나기 전 날의 들뜸은 50살이 넘어도 한결같아 잠을 자는 둥 마는 등 하면서 이른 새벽 준비를 마치고 양재역에 도착해서 버스에 올라 남으로 남으로 3시간 이상 걸리는 봄마중은 길지만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먼저 사성암이 있는 오산을 산행 후 구례 산수유꽃축제 방문 예정이었으나 본인은 산행을 오래도록 하지 않아 몇몇 일행들과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사성암을 들른 후, 구례 산수유 축제장으로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토요일 부터 시작되는 구례 산수유꽃축제로 산수유마을 도착 전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택시기사의 우회 길을 선택으로 빠르게 도착해서 산수유꽃축제장을 향했습니다.

 

산행을 하고 있는 일행들과 시간을 맞추어야 하는데 제대로 정보 없이 구례관광안내소에서 오른쪽 편 탑정리부터 들러 산수유 꽃구름을 마주했습니다. 아, 산수유! 서울서 어쩌다 마주치는 산수유나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드넓은 산수유마을의 규모에 놀랐고 산수유 군락에 놀랐습니다.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몰라 탑정리 길을 따라 논두렁 밭두렁을 거닐며 흐드러진 황금계곡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며 행사장 인근 장터에 들러 간단한 요기로 허기를 채우고 다른 일행들과 떨어져 홀로 산수유마을 반석이 있는 마을로 투어에 나섰습니다.

 

어디로 가야 전망이 좋은지 몰랐고 우선 시간이 촉박하였기에 1시간 내로 재빨리 다녀와야겠기에 서둘러 잰 걸음으로 발길 돌려 카메라 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반석이 있는 서시천 줄기 따라 대평리의 산수유 꽃담길을 돌아 대음교 주변에서 사진을 담고 일행들을 만나기 위해서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산수유마을을 둘러보려면 하루 정도는 투자하고 탑정리를 돌아 산수유 군락지를 둘러 내려와 서시천 줄기를 따라 반곡마을, 월계마을, 상위마을 산수정에서 사진으로 전체 전경을 담고 하위마을로 내려와 산수유사랑공원, 산수유문화관, 방호정을 돌아 나오는 코스가 좋겠습니다. 해의 위치에 따라 동선을 변경해도 될 것입니다.

 

이날도 축제의 첫날답게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고 있었고 정말 많은 사람들로 장터는 걸어 다닐 수가 없을 정도였고, 그나마 본 행사장은 따로 크게 마련되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워낙 넓은 규모의 산수유마을이라 그 많은 사람들이 산수유 꽃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부닥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마침 산수유 꽃담길에서 시화전도 열리고 있었는데 여유롭게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3월 30일까지 구례 산수유꽃축제이기에 가시려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휴일보다 여유로운 평일에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처럼 정보 없이 떠나면 정말 놓치는 풍경이 많으니 정보를 참고하시고 떠나시면 금빛 출렁이는 산수유마을에서 봄을 만끽하실 겁니다.

 

 

 

 

산수유마을에 도착하자마다 반기는 노랑 꽃송이 산수유

 

산수유 꽃

한 송이 속에

꽃송이가 수십 개로

꽃묶음이로다.

 

늘어진 가지마다

올망졸망 피어나

봄맞이 유혹하며

어둠을 밝히나니

 

흐드러진 산수유에

꽃 멀미 아득함으로

정신 줄 놓칠까하여

발길 돌려 둘러보니

 

지천으로 내려앉은

금빛 꽃구름에

마음을 태워

훨훨 날고 싶고나

 

구례관광안내소에서 제대로 정보를 얻고 갔으면 더욱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을 텐데 꼭 참고 하시고 동선을 계획하세요.

 

 

탑정리 산수유 꽃구름

 

 

 

 

탑정리 꽃구름 따라 논두렁 밭두렁을 거닐며 산수유를 담고 장터 쪽으로 향합니다.

 

 

구례 산수유꽃축제 장터

 

 

익살스러운 각설이가 등장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주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장터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사람들에 치이고 치일 정도입니다.

 

 

 

장터에서 자전거 탄 부부 같은 복장을 하고 여행을 즐기시는 것 같았어요.

아 자전거만 있었다면 산수정까지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부러움이 가득했습니다.

 

 

 

산수유 황금빛 꽃그늘 아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노랑 산수유 노랑 코트의 아가씨 꽃보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었습니다.

 

 

 

초록 빈 들녘 너머 보이는 금빛 산수유 꽃구름이 보이시나요?

소박하고 작은 꽃이기에 한 송이보다 군락을 이루면 더욱 환상입니다.

약간 날씨가 황사인지 뿌옇게 보인 풍경에 노랑빛은 몽환적입니다.

푸른 산자락 아래 몽글몽글 피어오른 산수유 꽃구름?

산수유 마을 이름답게 지천이 산수유로 꽃파도가 출렁입니다.

 

 

산수유 꽃담길 따라

 

 

고즈넉한 돌담과 시냇물 소리가 정겹게 흐르고 물빛마저 노랗게 물입니다.

산수유 마을은 3월의 꽃 피는 시기와 10월의 빨간 열매를 맺는 시기가 가장 좋은 풍경이라고 합니다.

 

 

 

실개천 따라 반석 위에 사람들이 봄볕에 쉼표를 찍고

노란 산수유를 보면서 느낌표를 남깁니다.

 

 

 

좋은 풍경엔 사람들이 찾아들고 특히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이 찾아들지요.

이곳 또한 계곡에 흐르는 물과 산수유를 담고자 정말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많았습니다.

 

 

 

구례 산수유 마을은 산수유 꽃 하나로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봄은 싱그러움으로 새로운 계절을 열면서 경쾌하게 흐릅니다.

더 좋은 작품을 담고자 기다림의 연속 셔터 소리가

청량하게 박자를 맞추는 시냇물 소리와  봄 멜로디를 만듭니다.

돌아가는 돌담장 푸근하게 여행자를 맞아줍니다.

 

 

 

산수유 꽃담길 따라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시를 음미해보고 그림도 감상한다면

산수유 마을의 정감과 속살까지 살뜰하게 살필 수 있을 겁니다.

 

 

산수정까지 들러보지 못하고 되돌아 나오며 

 

 

드넓은 산수유 정원 꽃그늘로 연인들의 산책

지금 이 순간처럼 늘 행복하시고 사랑 키우기 바랍니다.

 

 

산수유 꽃구름에 발걸음을 떨어지지 않고

 

 

구례 산수유마을 황홀한 꽃잔치를 사진기에 담아 오면서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보게 합니다.

 

-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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