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할 정도로 한국지도와 닮은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
한반도지형(선암마을)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에 위치한 강변마을로 서강(西江)변에 아담하게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마을이 선암마을입니다.
마을 앞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땅, 한반도를 꼭 빼닮은 절벽지역인 한반도지형이 있어 신비할 정도로 똑 닮아 명소가 되었습니다. 평창강이 주천강과 합쳐지기 전에 크게 휘돌아치면서 동고서저 경사까지 더해 한반도를 닮은 특이한 구조의 절벽지역을 만들어냈습니다.
오간재 전망대에서 남산재 쪽을 바라보면 한반도지형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오간 재난 사람이 이 절벽지역을 처음 발견하고 외부에 알린 이종만의 이름을 따서 종만봉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절벽지역은 동쪽으로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연상시키는 산맥이 길게 이어져 있고 서쪽에는 서해처럼 넓은 모래사장도 있으며, 동쪽으로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듯한 작은 바위도 있습니다.
섶다리(주천리와 판운리 2곳)를 건너면 갈 수 있는데, 홍수에 다리가 떠내려가면 줄 배를 타고 건너야 했다고 하네요. 백두대간 격의 능선 중간쯤에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끊이지 않는 큰 구멍 뚫린 구멍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 때문에 동네 처녀가 바람이 나지 않는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선암마을 앞에는 넓은 자갈밭에 수박돌과 잔돌들이 깔려 있고 강 건너편은 석회암의 바위절벽에 돌단풍이 군락을 이뤄 가을에 절경을 이룬다고 합니다. 한반도지형 삼면으로 흐르는 물 줄기에 뗏목을 즐기고 레프팅도 합니다.
* 선암마을의 주변 볼거리 *
선암마을의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 유적지가 있어, 연계 관광코스로 좋다. 장릉과 청령포 등의 단종(端宗, 조선 제6대 왕)유적지와 선돌(신선암), 선암, 동강, 서강, 방랑시인 김삿갓 계곡을 비롯해 영월책박물관, 곤충생태박물관, 별마로천문대 등 관광명소가 많다.
영월 한반도지형 주차장에서 한반도지형이 있는 선암마을 가는 길
주차장에서 약 1KM 거리까지 걸어가야만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습니다.
울퉁불퉁 바위와 돌길을 거닐다 보면 언덕에 빈 벤치가 놓여서 잠시 쉬어갈 수 있습니다.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을 보기 위해서 오간재 전망대로 가는 길은
이렇게 신비하게 생긴 바위들을 자주 만납니다.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본듯한 그런 모습으로 책을 쌓아 놓은 듯하고
마치 읽다가 구겨 놓은 책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거닐다 보면 자갈이나 돌들도 돌탑을 쌓아 놓았습니다.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을 보러 가는 길에는 이렇게 나무 테크로 만들어진 작은 다리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엄마 아빠 손잡고 잘 다녀오고 있네요.
책을 옆으로 세워 놓은 듯한 바윗길에 나무뿌리도 얼기설기 땅 위까지 보일 정도로 노출되어
사람들의 발길에 밟혀 뿌리껍질도 벗겨지고 있네요.
아이들이나 어린 학생들을 동행할 땐 가는 길이 이렇게 바위가 많으니 조심스레 걸어가야만 합니다.
오간재 전망대에서 남산재 쪽을 바라보면, 한반도를 빼닮은 절벽지역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데요.
오간재는 이 절벽지역을 처음 발견하고 외부에 알린
이종만의 이름을 따서 종만봉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오간재 전망대 오른쪽 옆으로 소나무가 가지를 굽혀 한반도지형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오간재 전망대에서 본 한반도지형과 오른쪽 작은 마을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의 남해에 해당하는 물길에는 뗏목에 사람을 싣고 유유히 떠가고 있네요.
이곳에서 뗏목체험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오간재 전망대에 설치된 한반도지도와 한반도지형 비교
오간재 전망대에서 왼쪽 산책길로 조금 더 내려가면 한반도지형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지형 오른쪽 따라 산맥이라도 이어진 듯 굽이굽이 산이 이어졌습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뗏목
한반도지형 옆으로 너른 밭이 봄 씨앗을 뿌리는지 잘 일궈 놓았습니다.
오간재 전망대 쪽에 화사하게 핀 붓꽃
바위와 뿌리 틈새 사이로 고개를 내민 노란 민들레
일행들과 오간재에서 한반도지형을 둘로 보고 되돌아오는 길
신기할 정도로 서로 다른 종의 나무들이 연리근처럼
딱 붙어 서로에게 기대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또한 이 나무는 아랫부분이 4방향으로 뻗은 나뭇가지가 뻗어 나와 자라고 있어서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나무는 소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붙어 자라고 있어 거의 붙을 정도로 보였습니다.
누군가 나뭇가지가 꺾인 자리에 돌탑을 세웠기에 저도 둘 두 개를 더 얹어 탑을 쌓았습니다.
여기에도 서로 다른 종의 나무들이 포옹하듯 붙어 자라고 있기도 하고
사진처럼 나란히 붙어 있는데 아마도 뿌리가 서로 뒤엉켜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암마을 한반도지형 주차장에는 먹거리와 카페가 있었으며 초록 계열의 나무들이
물감 조절이라도 한 듯이 서로 다른 채색으로 보여줍니다.
선암마을과 한반도지형을 둘러보고 장릉으로 향하는 길 작은 천에 살짝 비친 해넘이
장릉으로 가는 길 청사초롱 같은 등이 길가에 수를 놓아 밝히고 있었습니다.
-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
글 / 시민기자 호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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