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병으로 허리디스크가 꼽혔다.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입원 진료 인원 다발생 순위 1위 질병이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기타 추간판 장애’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27만9,00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는 전년 대비 4만2,000명 증가한 수치다. 

 

허리디스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4.7%. 2010년엔 입원 진료 인원이 16만1,000명으로 다발생 순위 7위였으나,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 결국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입원 다발생 상위 5순위 질환 중 허리디스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질환의 연평균 증가율이 모두 1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에 비하면 허리디스크는 상당히 빠른 추세로 증가해왔다. 

 

과거 허리디스크는 대개 중년층 이상에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바르지 못한 자세와 장시간 좌식 생활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늘기 시작했다. 진료 인원 급증 역시 이 같은 경향을 잘 보여준다. 이에 디스크에 대해 일반인들이 여전히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나, 디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 등을 알아봤다. 

 

 

 

  

 

 

디스크로 진단까지 받진 않았어도 평소 허리가 약하거나 안 좋은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게 나을 거라고 흔히들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움직임을 줄이고 같은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 허리뿐 아니라 몸 전체에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특히 척추에서 허리를 지탱해주는 부위인 추간판(디스크)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내부 세포가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선 주변에서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확산돼 와야 한다.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추간판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될 수 있다. 그렇다고 지나친 동작이나 과격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소리는 아니다.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척추는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부담이 더 커진다. 서 있을 때 허리디스크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30% 정도 덜하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상태로 앉아 있는 게 가장 안 좋은 자세다. 때문에 앉을 때는 되도록 허리와 등을 받칠 수 있는 의자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서 있는 것보다는 누워 있을 때 허리디스크가 받는 충격이 덜하다. 

 

  

 

 

목 부위 관절이 휘어진 곡선 모양에 맞춘 베개가 디스크 예방에 일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 좋은 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 적절한 베개의 모양이나 높이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 모양과 높이에 알맞은 베개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확실히 알아둬야 한 점은 목이 앞으로 구부러질수록 디스크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가령 목을 구부린 자세를 1시간 유지하는 것과 목을 똑바로 든 채 3시간 있는 것은 목 디스크 관절에 비슷하게 무리를 준다고 한다. 베개뿐 아니라 책상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도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춰 놓고, 의자를 바짝 당겨 허리와 목이 일직선이 되도록 앉는 습관이 필요하다. 

  

 

 

 

 

 

중요한 건 하이힐의 굽 높이와 착용 시간이다. 굽이 지나치게 높으면 발가락 쪽으로 몸의 무게중심이 이동한다. 그러면 중심을 잡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허리를 앞으로 굽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골반이 너무 젖혀져 척추의 정상적인 곡선이 틀어질 수 있다. 허리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는 하이힐의 높이는 4~5cm 정도까지다. 이 이상 높이를 신어야 하는 사람은 복부와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하이힐을 너무 오래 신으면 단기적으로는 발목 통증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엉덩이와 등에 무리가 가 척추나 목 관절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허리 근육을 그만큼 오래 사용하게 돼 디스크 관절은 물론 주변 다른 근육이나 관절에도 퇴행성 변화를 빨리 불러오게 된다. 

 

 

 

 

목과 허리는 같은 척추로 이어져 있긴 하지만, 위치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디스크 증상이 같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한쪽에 디스크가 있으면 다른 쪽에도 퇴행성 변화가 좀더 빨리 시작되거나 디스크 증상이 좀더 흔하게 생길 가능성은 있다. 

 

 

 

허리디스크의 80~90%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면 4~6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나아진다. 그 동안 통증이 심하면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를 쓰거나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6주 이상 기다려도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거나, 일부 부위에 마비가 나타나거나, 이미 신경이 심하게 손상됐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긴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럴 땐 후유증을 막기 위해 서둘러 전문의와 상의해봐야 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이진석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박영목∙하동원∙조보영 연세바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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