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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음식 스트레스 해결법 '섭식장애', 마음의 병부터 치유해야

 

 

 

 

 

얼마 전 유명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그녀는 최근 불거진 남편 브래드 피트의 불륜설로 인해 섭식장애를 겪었고 창백한 얼굴과 앙상한 몸매를 카메라 앞에 선보이기도 했다.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정우 역시 영화 촬영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섭식장애 고통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영화 '히말라야'를 촬영하면서 두통을 호소했고 수면장애는 물론 섭식장애까지 이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사실 섭식장애는 이처럼 유명 배우들이 겪는 문제만은 아니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드러나지 않은 일반인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현대인의 고통으로 알려진 섭식장애의 원인과 해결방안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대학신입생인 A씨는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결국 섭식장애를 겪어야 했다. 처음에는 칼로리를 계산하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참지 못하고 고칼로리의 음식을 폭식하고 다시 토해내는 일을 반복했다. 또 시간이 지나 음식을 삼키기 보다는 씹고 뱉어내기를 반복하면서 식사를 함께해야 하는 가족들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었다.이 같은 음식의 섭취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단순히 다이어트가 주된 원인일까?

 

 

 

 

섭식장애는 보통 선진국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섭식장애로는 거식증, 폭식증, 신경성 폭식증 등을 꼽는다. 앞서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05~2011년 만 13~18세 41만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 20%가 설사약, 이뇨제, 식사 후 구토, 원푸드 다이어트로 체중감소를 시도했다. 하지만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욕구와 먹고 싶은 욕구가 충돌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이는 다시 섭식장애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사람이 맛보고 씹는 것은 신경소화기계 운동을 자극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씹기만 하고 섭취를 하지 않는다면 결국 신경내분비계를 와해시키고 음식 통제력을 잃어 폭식으로 이어지게 하는 최악의 상황을 낳을 수 있다.

 

 

섭식장애는 부족함과 과함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그 불균형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마음의 병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의 황폐화를 일으키는 섭식장애를 탈출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섭식장애로부터의 자유로움이 필요하다. 섭식장애와 나는 서로 다른 관계이며 모르는 관계라는 자각에서 시작된다. 또 섭식장애가 던지는 명령에 불복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저녁을 먹지마"라는 머릿속의 울림을 "이건 건강에 좋은 음식이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자제력을 통제해줄 주위의 도움도 필요하다. 부모님이나 친구, 혹은 전문가를 통해 자신의 통제력이 미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바라는 것이다. 특히 음식이 나쁘다는 인식을 버리고 절제하고 골고루 영양분을 나눈 음식은 오히려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인식해야 한다.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집에서 체중계를 없앤다거나 지나치게 거울 앞에 오래 앉는 습관을 버려야 하다.

 

 

 

미국 여성생활잡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바 있다. 그 첫번째는 다크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은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감소에 효능이 있고 혈도 떨어뜨린다. 에너지를 높여주는 것은 물론 단백질과 단일불포화지방이 들어있는 아몬드와 함께 먹으면 더 좋다.

 

 

 

두 번째는 섬유질과 항산화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다. 견과류는 혈압을 낮추고 호두의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슈넛과 아몬드에 들어있는 셀레늄은 기분을 좋게 해준다.

세 번째는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다. 고구마는 카로티노이드와 섬유질이 풍부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네 번째는 저지방 요구르트다. 여기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스트레스에 도움된다.

 

 

 

다섯 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매운고추다. 고추에는 캡사이신이 있는데 진통 효과가 있는 엔도르핀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카레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스트레스에 대항하고 뇌의 주요 부위를 보호하며, 시금치의 마그네슘은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완화시켜준다. 녹차는 아미노산인 테아닌은 평온함을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와인은 혈압을 낮추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글/ 김지환 자유기고가(전 청년의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