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 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빈도 높은 암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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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이란 전립선 속에 암세포가 발견되는 병이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낸다. 전립선은 치골(하복부에서 만져지며, 골반을 형성하는 뼈의 하나) 뒤에 위치하며, 방광 아래 측에 있으면서 직장에 인접해 있다. 전립선은 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고, 밤 모양이다.
전립선암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남성 암 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빈도 높은 암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 1.2%로 비교적 빈도가낮다. 그러나 식생활의 서구화 및 고령화사회로의 이행에 따라 그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령별로 보면 45세 이하의 남성에서는 드물고, 50세 이후부터 고령이 될수록 빈도가 높아져 70대에서는 약 100명, 80세 이상에서는 200명을 넘는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고령자의 암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암은 전립선의 세포가 정상적인 세포증식 기능을 잃고 무질서하게 자기증식하게 됨에 따라 발생한다. 최근에 유전자 이상이 원인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정상세포가 왜 암으로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전립선암이 잘 전이하는 장기로서 림프절과 뼈를 들 수 있다. 전립선암을 현미경으로 보면 그 대부분이 전립선 속의 선세포가 암화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전립선암의 약 90%는 자신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증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암 증식을 막고 암세포의 일부를 사멸시킬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도 다른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완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치료법
호르몬요법 전립선암의 치료로서 가장 유효하기 때문에,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암이다. 남성호르몬은 뇌의 일부인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호르몬(LH-RH)에 자극을 받아 정소와 부신에서 분비된다. 치료 수단으로 이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거나 전립선에 작용하지 못하게하면 된다.
예전부터 실시되던 것은 남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는 정소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거세술)이다. 이 방법에서는 마취를 하여 통증을 없애고 하복부와 음낭부를 절개하여 양쪽 정소를 꺼낸다.
그 외에도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하는 방법,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거세술을 했을 때와 같은 정도로 남성호르몬을 저하시키는 약(LH-RH 아날로그)을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외과요법 -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복부를 절개하여 치골 뒤쪽에 있는 전립선을 제거한 다음, 방광과 요도를 문합한다. 이때 림프절에 전이가 나타나는지를 조사한다. 암이 전립선피막을 약간 넘어 있더라도 전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호르몬 치료를 병용하여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방사선요법 - 방사선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보통 체외에서 환부인 전립선으로 방사선을 조사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번, 주 5회 조사하며, 5주에서 6주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화학요법 - 호르몬 치료가 유효하지 않은 증례나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없어졌을 때 실시하는 치료이다. 보통 두 종류 이상의 항암제를 사용하며 8주 이상의 기간 동안 계속한다. 호르몬요법과 마찬가지로 전신에 대해 작용하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 효능을 인정하지 않는 의사도 다수 있다.
호르몬요법을 중심으로 하면서, 암이 국소적으로 존재하면 외과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추가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전립선암은 비교적 진행이 느리고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으면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다가, 암이 진행된 경우에 호르몬요법으로 대처하면 된다는 치료 방침을 지닌 의사도 있다.
사실, 전이한 암이더라도 호르몬 요법만으로 경과를 지켜보게 되면 암에 의한 사망자보다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지게 된다. 전립선암의 예후는 전신상태, 연령, 병기 및 암세포의 성질(분화도) 등에 따라서 다르다.
전체적으로 전립선암은 진행이 늦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은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는 70 ~ 90%, 전립선 주위에 퍼져 있는 경우 50 ~ 70%, 림프절전이가 있는 경우가 30 ~ 50%, 뼈나 폐 등으로 원격전이한 경우가 20 ~ 30%이다. 전립선암은 호르몬요법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다른 암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이라고 할 수 있다.
김청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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