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네일아트에 대해 잘 몰랐던 직장인 M씨. 봄맞이 꽃단장을 하기 위해 친구와 함께 네일숍을 찾았습니다. 기존의 매니큐어와 달리 매우 단시간에 완성되고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는 젤 네일. 열 손가락에 얹은 핑크빛 봄은 M씨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기존의 매니큐어는 바르고 자연건조해 말리지만 젤 네일은 끈끈한 젤을 손톱에 바르고 UV 라이트나 LED 라이트로 단시간에 굳힙니다. UV 램프는 자외선을 이용해 뜨겁게 열을 주어 굳히고, LED 램프는 각종 화합물에 전류를 흘려서 빛에 의해 젤을 굳힙니다. LED 램프는 UV 램프에 비해서 광량이 훨씬 높기 때문에 큐어링 시간이 단축되고 LED 램프의 사용이 더 많습니다.
젤클렌저: 손톱의 유수분을 제거하고 젤 네일 과정에서 끈적이는 젤을 제거하여 밀착력을 높이는 역할. |
1. 젤클렌저로 손톱을 닦은 후, 베이스젤을 바르고 램프로 큐어링. ( UV 램프는 평균 1분~3분, LED 램프는 평균 30초~1분) 젤클렌저로 끈적이는 젤 찌꺼기 닦기 3. 탑코트젤을 바르고 큐어링. 젤클렌저로 닦기 |
시술 과정이 단순하고 반복적이라 쉽게 따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셀프 젤 네일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한 화장품 로드숍은 별도의 회원가입을 하면 사은품으로 젤 네일 도구 세트를 증정하기도 하고, 다수의 화장품 회사들은 줄지어 다양한 컬러의 젤 네일을 출시하면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 달 뒤, 직장인 M씨의 손톱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손톱 위의 봄빛만 생각했던 M씨는 젤 네일을 제거한 후, 손톱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쉽게 벗겨지지 않고 색과 광택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젤 네일의 가장 큰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젤 네일을 시작할 때,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손톱에 스크래치를 내고 젤 네일을 지우려면 전용 리무버를 솜에 듬뿍 묻혀 10분간 방치한 후, 손톱 위에 붙은 젤 네일을 니퍼로 긁어서 떼어냅니다. 젤 네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큰 자극과 마찰을 일으키기에 손톱이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술이 간편하고 지속성이 큰 젤 네일의 장점만 본다면 손톱 건강에 대해서는 간과하기 쉽습니다. 잦은 젤 네일 시술은 손톱을 매우 얇게 만들고 그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네일을 받을 경우, 큐어링 과정에서 손톱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손톱이 건조해지면 손톱 끝이 갈라지고 쉽게 부러지며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조갑박리증, 손톱이 초록빛으로 변하는 녹농균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예뻐 보이고 싶어서 혹은 기분전환용, 봄맞이용, 바캉스용 등 네일아트를 하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네일 아트를 할 때는 항상 손톱 건강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손톱을 보면 몸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할 만큼 손톱 건강은 우리의 오장 육부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의 말에 따르면 손톱으로도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데, 건강한 손톱은 보통 0.5mm 두께로 단단하고 투명하면서 색깔은 분홍빛이 감돌아야 합니다. 손톱을 눌렀을 때 일시적으로 하얗게 변했다가 금방 원래의 색깔로 돌아와야 하는데, 손톱을 눌렀다가 뗐는데도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빈혈이나 호르몬 대사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체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건강한 손톱을 위해서는 잦은 네일아트는 피하고 네일아트를 하더라도 손톱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기한을 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 촉촉한 보습제나 손톱 영양제를 바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손톱은 영양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붉은 육류와 아몬드는 튼튼한 손톱에 좋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달걀 역시 비타민 D, 비오틴, 비타민 B 등이 풍부해 손톱의 주요 성분인 케라틴을 생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백질을 비롯해 미네랄이 풍부한 해조류 등의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톱 건강에 대한 생각 없이 젤 네일을 받은 후, 손톱 끝이 갈라지고 얇아져서 걱정으로 보냈던 직장인 M씨도 앞선 손톱 건강습관을 꾸준히 실천하여 다시 튼튼한 손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손톱! 손끝에서부터 실천하는 건강습관으로 건강한 삶을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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