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상파 한 방송을 통해 가수 노사연이 돌발성 난청으로 보청기를 끼고 노래한다는 사연이 밝혀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또 대세 개그우먼 김숙도 몇 년전 돌발성 난청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낸 적이 있었고, 오디션 출신의 가수 이하이도 돌발성 난청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난청’,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증상이 내게도 찾아온다면?
난청이란 듣는 능력(청력)이 감소하는 현상으로 최근 흔한 노인성 난청에 비해 젊은층에도 돌발성 난청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이어폰 등의 잦은 사용으로 청소년기의 소음성 난청 또한 증가하면서 난청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월, 대한이과학회의 '귀의날 50주년 기념 공청회' 설명에 따르면 60세 이상 난청환자가 52%에 이르는 가운데 난청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강정보 프로그램 KBS ‘생로병사의 비밀’과 MBN의 ‘엄지의 제왕’에서도 평소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귀에 대한 중요성을 다루어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최근 부쩍 환자 수가 증가한 난청이 공통 주제였다. 난청은 단순히 안 들린다는 것만이 문제 아니라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난청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다.
돌발성 난청은 이명이나 현기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행기 이륙 때처럼 혹은 물이 들어간 것처럼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생기는 돌발성 난청은 대개 한쪽에만 발생한다. 한 쪽 귀에 발생한 이명, 귀 먹먹함,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반나절 이상 지속되면 검사가 필수적이다. 되도록 병원에 빨리 가야 완치 확률이 높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혈관성 장애, 종양 등이 있고 이중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심신이 피곤할 때 더 잘 일어난다. 가령,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 후에 돌발성 난치가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빠른 시간 내에 스테로이드를 고용량으로 투입한다.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기도 하지만, 먹는 약이나 주사가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보청기 착용은 발병 3~6개월 후에도 난청이 회복되지 않으면 고려한다.
노환성 난청의 경우는 으레 나이 들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치매룰 부르는 무서운 질병이 될 수 있다. 소리 자극 능력이 저하되면 인지력과 기억력이 감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즈 의대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난청이 진행될수록 치매 발생률이 높아지며, 고도 난청은 정상인보다 5배 이상 치매 발생률을 높인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실제 치매 환자 3명 중 1명은 노인성 난청을 앓고 있다는 결과도 있었다. 노환성 난청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보청기.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한 보청기 이식법도 있다. 반면 청각신경이 손상되었다면 달팽이관을 대신하는 인공와우를 심는 수술로 청각을 회복할 수 있다.
소음성 난청은 문명의 발달로 일상생활에서의 소음의 증가로 인해 생기는 난청이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음향기기를 사용함으로 인해 청소년 소음성 난청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음성 난청은 초기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질환이 발생하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1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뒤 적어도 3년 단위로 정확한 청력 검진이 필요하다.
난청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어려움이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면 정서적 장애와 우울감, 고립감 등을 호소한다. 난청은 치료가 가능한 난청인지 먼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과 약물, 의료기기를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을 통해 더 큰 병으로 키우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몸의 컨디션에 따라 몸 상태를 즉각적으로 나타내는 ‘예민한 귀’,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1.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등 큰 소리에 오랜 시간 노출되지 않기
2. 소음 노출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 귀마개 등의 보호장구 이용하기
3. 담배는 끊고, 간접흡연도 피하며, 스트레스는 조절하기
4.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적극적인 치료 관리하기
5. 가임기 여성과 소아는 적절한 예방접종을 하여 감염으로 발생하는 난청 예방하기
6. 소아 중이염 예방을 위해 가급적 모유 수유하기
7. 외출 후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감기 등 상기도 감염으로 발생하는 소아 중이염 예방하기
출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글/ 강명희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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