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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10년이면 운명을 바꾼다, 메모는 제2의 두뇌






메모는 성공의 ‘으뜸 습관’이다.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사람, 큰돈을 번 사람, 수십 권의 책을 쓴 사람, 조직의 리더가 된 사람…. 그들은 하나같이 메모했다. 메모는 성공에 이르는 확실한 사다리다. 5백 여 권의 저서를 남긴 다산 정약용은 “서툰 기록이 총명한 기억보다 낫다”고 했다. 운명을 바꾸는 열쇠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하나가 메모다. 메모 10년이면 운명이 바뀐다. 아니, 훨씬 그 전에 당신 삶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일본 저자 사카토 겐지는 ≪메모의 기술≫에서 21세기 초강력 무기는 메모라고 단언한다. 그건 결코 허언이 아니다. 메모는 성공의 문을 여는 만능키다. 지식 관리의 시작이자 효율 관리의 출발이다. 과학은 정리된 지식이고, 지혜는 정리된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 운을 맞추면 메모는 ‘정리된 효율’이다. 메모는 ‘제2의 두뇌’다. 기억의 한계를 극복하는 멋진 보조장치다. 잘 정리된 메모는 그 자체가 절반의 책이다. 메모는 생각의 물꼬를 터준다. 당신을 개울에서 강으로, 강에서 바다로 나아가게 한다. 메모는 작은 습관이다. 한데 그 작은 습관이 삶을 크게 바꾼다.





메모는 ‘자기계발서’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수시로 팁을 준다. 메모는 당신의 일상을 알차게 채워준다. 실속없이 허둥대는 시간을 줄여준다. 메모는 영근 씨앗이다. 잘 틔우면 큰 열매를 맺는다. 메모와 독서는 많이 닮았다. 일단 시작하면 저절로 빨려들고, 그 쓰임새가 무궁하다. 성공의 으뜸 습관이고, 글쓰기의 원천이다. ‘제2의 두뇌’이고, 최고의 자기계발서다. 메모의 습관은 성공의 대단한 도구를 하나 꿰차는 일이다. 메모의 달인들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된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메모하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기억은 완벽하지 못하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세월을 견디는 기억은 없다. 기억이 가물거리면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다. 작게는 약속에서, 크게는 아이디어까지 허점이 생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기억으로만 간직하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문든 스치는 모든 것은 메모를 거쳐야 ‘내 것’이 된다. 정보, 아이디어, 약속, 명구, 느낌, 생활의 팁 등 일상의 모든 것이 메모 대상이다. 메모는 기억의 공백을 메워주고 삶의 내공을 다져준다. 그런 점에서 메모는 촘촘한 자기관리다.





메모에도 나름 요령이 있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는 키워드를 메모해라. 키워드는 확장성이 크다. 글을 쓰거나 대화를 할 때 다양한 키워드를 쥔 사람은 언제가 스토리가 풍부하다. 키워드만 잘 맞춰도 책 한 권을 엮을 수 있다. 길 가다 스친 생각, 대화 중 떠오른 아이디어, 영화를 본 소감도 즉시 메모해둬라. 느낌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하게 가물거린다. 스마트폰은 더없이 편리한 메모 도구다. 인상적인 문구, 책 속 한 구절, 숫자, 뭐든 무방하다. SNS는 소통과 메모 ‘일거양득’의 공간이다. 마음만 있으면 식당 냅킨, 명함, 화장지도 메모지다. 세계 160개 언어로 번역되고 1억 부 이상 팔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 왕자≫도 냅킨에 끄적거린 스케치 하나로 탄생했다.




메모도 효율적 관리가 중요하다. ‘메모를 위한 메모’는 시간낭비다. 메모에도 의미를 붙여놔야 나중에 효용이 커진다. 메모도 수시로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모든 기억은 시간과 함께 흐려진다. 기억이 흐려지면 느낌도 흩어진다. 메모는 체계적으로 분류해두는 게 좋다. 메모를 무작위로 섞어 놓으면 정작 필요할 때 꺼내쓰기가 불편하다. 주기적으로 내용에 따라, 또는 목적에 따라 분류해 정리해라. 분류는 또 한 번의 메모다. 메모에 철칙은 없다. 당신만의 메모방식을 만들어라. 그리고 활용해라. 대화에 활용하고, 글쓰기에 활용하고, 지식에 활용해라. 활용하지 못하는 메모는 무용지물이다. 메모는 당신을 바꾼다. 스토리가 풍부한 이야기꾼으로, 관찰력이 뛰어난 과학자로, 상상력이 가득한 시인으로 변신시킨다. 메모는 확실한 보증수표다. 결코 부도를 내지 않는다.





학벌, 인맥, 기술, 아이디어…. 모두 성공의 디딤돌이다. 하지만 이런 디딤돌이 없다고 기죽지 마라. 대신 메모 하나만큼은 단단히 움켜쥐어라. 책, 신문, 인터넷은 메모의 보고다. 그 보물들을 줄줄이 꿰는 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마음만 있고 결심만 서면 누구나 꿸 수 있다. 명약의 이름을 외운다고 병이 치유되지는 않는다. 만병통치약도 먹어야 약효가 생긴다. 메모도 실천이 중요하다. 당신의 삶을 기억에만 맡기지 마라. 제2의 두뇌, 메모를 적극 활용해라. 메모 10년이면 인생이 바뀐다. 아니, 10년까지도 걸리지 않는다. 한 번 믿고 실천해봐라.



글 /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