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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피로회복부터 항암작용까지, 블랙푸드의 위력 흑마늘






제주에 사는 필자는 해마다 서울에 사시는 어머니로부터 김치며, 각종 밑반찬을 얻어먹는다. 힘이드실까 싶어 그만 보내셔도 된다고 말씀드려 보지만 부모님 마음이 또 그런게 아닌가싶다. 정성스레 반찬을 만들고 음식을 포장해 보내는 마음은 부모 마음과 할머니 마음이 더해져 매번 건강을 실어 보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도 박스에 한가득 담긴 음식들을 열어보니 각종 김치와 밑반찬이 다양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흑마늘이었다. 평소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데다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구매가 쉽지 않았던 터다. 그럴 줄 알았다하시면서 어머니는 너희 부부 건강을 위해 보내니 하루에 적당량씩 꼭 입에 넣으라고 당부하신다. 그때부터 필자는 흑마늘 사랑이 시작되었지 싶다. 살짝 단맛에 쌉싸름한 맛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괜찮았고 건강에도 좋다는 생각에 자주 손이 가고있는 요즘이다.




흑마늘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요즘 검은콩, 검은깨, 가지 등과 더불어 건강에 탁월한 블랙푸드로 각광을 받는다. 자기 전에 먹으면 아침이 상쾌할 만큼 몸에 좋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흑마늘은 우선 우리 몸에 면역력과 힘을 공급해주는 건강보조식품이라고 이해하면 쉽겠다. 흑마늘은 사실 일반적인 생마늘과는 전혀 다른 식품이다. 생마늘은 냄새, 쓴맛, 매운맛 등이 있지만 흑마늘은 냄새도 없고 달달한 맛에 쫀득하게 씹히는 맛까지 일품이다. 흑마늘은 우선 생마늘보다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운동과정에서 생성된 무기인산을 억제하고 젖산제거를 도와 피로회복에 좋다. 흑마늘에는 유황 함유 화학물이 생성돼 있는데 이는 피부탄력은 물론 보습과 윤기유지를 도와 노화를 방지하는데도 탁월하다. 이밖에도 콜레스테롤수치 개선과 면역력강화는 물론 멜라노이딘 화합물이 항산화 작용까지 하게한다. 이렇듯 흑마늘은 생마늘일때 보다 10배 이상 항암효과를 지녔고 셀레늄과 게르마늄도 포함돼 동맥경화증 개선과 심장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흑마늘은 말초혈관 확장으로 냉체질에 효능이 있고 흑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항균작용으로 우리 몸을 보호한다. 또한 소화를 돕는 것은 물론 인슐린 분비 증가를 도와 당뇨병 예방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흑마늘은 열이 많은 음식인 만큼 체질에 맞는 사람이 섭취해야 한다. 몸이 차가운 사람은 신체를 따뜻하게 보호해줘 도움이 되겠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역효과를 가질 수 있다.




흑마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전기밥통이 필요하다. 밥통의 보온을 유지하면서 껍질을 까지 않은 통마늘을 넣고 15일간 열지 않고 보온의 숙성기간을 두는 것이다. 이후 2주 정도 말리면 마늘 안에 있는 독성이 빠져나가고 매운맛이나 마늘 특유의 냄새가 사라진다. 흑마늘 식초 역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료는 흑마늘 500g, 꿀 1.5kg, 누룩 150g, 마늘추출물 5kg이다.





재료가 준비되면 우선 흑마늘을 밥통에 넣은 상태에서 생수를 넣고 24시간 후 추출물을 따라낸다. 이후 추출물을 식힌 상태에서 꿀을 넣어 당도 25브릭스를 맞춰 저어준다. 그리고 주머니에 넣은 누룩가루를 항아리에 넣고 그 위에 마늘추출물을 부어 밀봉, 25℃에서 25~30이 정도 알코올이 발효되도록 한다.





발효된 후엔 자루주머니에 거르고 다시 항아리에 담아 25~27℃ 상태에서 1~2개월에 한번씩 나무주걱으로 저어주며 식초가 되길 기다린다. 식초가 완성되면 맑은 위의 액을 분리해 밀봉하고 보관하면 완성이다. 이렇게 완성된 식초는 강력한 살균작용과 동맥경화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체내 영샹소의 연소를 촉진시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알콜 흡수 지연, 식욕증진. 소화흡수 등 그야말로 슈퍼푸드의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게 된다.



글 / 김지환 프리랜서 기자(전 청년의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