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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

 




어린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는 꼬박꼬박 시기를 맞춰 예방접종을 맞추지만, 아이가 훌쩍 자란 어느 날 불현듯 잊은 주사가 없는지, 아기수첩은 어디에 두었지 하며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다.


특히 예방접종이 다 끝났다고 생각해 신경 쓰지 않다가, 해외 파견근무나 유학 등의 이유로 자녀 예방접종증명서가 필요해질 때 당황할 수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irgd/index.html)다.




예방접종 내역을 조회하고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본인인증을 거쳐 회원가입을 한 뒤 자녀를 등록하면 아이의 예방접종 내역을 조회한 뒤 민원24사이트(http://www.minwon.go.kr)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증명서는 국문과 영문 모두 가능하고,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바로 프린트할 수 있다. 과거에는 해외 학교 제출을 위해 아이가 예방접종을 받은 소아과를 찾아가 2만 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영문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집에서 간편하게 발급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증명서를 발급하려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조회되는 예방접종 내역은 소아과에서 일일이 이를 사이트에 입력한 결과물이다. 즉 실제로 접종을 했더라도 소아과에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아무 내역도 뜨지 않을 수 있다.



사이트에서 내 아이의 접종 내역이 조회되지 않으면 접종한 소아과에 전화를 걸어 접종내역을 입력해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입력하면 결과는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프린터나 공인인증서가 없어 민원24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지역 보건소에서 발급받으면 된다.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보건소 발급 신청을 한 뒤 보건소를 찾아가 수령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소 역시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조회되는 내용을 토대로 증명서를 발급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아과에서 애초에 접종내역을 입력하지 않았다면 발급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확인한 뒤 필요하면 소아과에 전화를 걸어 입력을 부탁해야 한다.



가장 난감한 경우는 예방접종도우미에 접종내역도 뜨지 않고, 다니던 소아과는 이전이나 폐업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다. 이 때는 아기수첩이 유일한 증명의 근거가 된다.


아기수첩을 들고 지금 다니고 있는 소아과에 가서 수수료를 내고 증명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다.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면 아기수첩을 갖고 보건소를 찾아가면 되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보건소에서는 아기수첩으로 증명서를 발급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아기수첩으로 소아과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건소로 가져가면, 보건소에서 예방접종도우미에 입력은 해 준다. 이미 소아과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지만, 나중에 또 예방접종증명서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입력해 두고 싶다면 이런 수고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