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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어른도 방심할 수 없는 수족구병






지방의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수현(19) 군. 최근 팔에 난 작은 발진이 이틀에 걸쳐 서서히 온몸으로 번지며 몸에 열이 올랐다. 입맛도 없어 식사도 제대로 못했고 발진은 점점 심해졌다. 기운 없이 늘어져 있는 이 군의 상태를 확인 한 부모는 아들을 데리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고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다.


이 군은 고3 수험생으로 하반기에 접어들며 시험 스트레스가 부쩍 심했다고 한다. 이 군의 부모는 아들이 하루 2,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공부하다 보니 영양부족과 운동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급격히 떨어진 면역력 탓이 아닐까 싶어 걱정스럽기만 하다. 병원 진료 후 서울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증상이 완화되자 일주일여 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이렇듯 소아에게만 흔한 질환으로 여겼던 수족구병이 성인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여름 불청객으로 등장,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험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지친 수험생들의 건강 사각지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대처하고 예방하는 것만이 최선인 수족구병의 정체가 궁금하다.



수족구병은 어떤 병인가?


‘수족구병’(手足口)은 말 그대로 손,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감염이다. 주로 ‘장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물집이나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족구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은? 



유아 및 아동(주로 5세 이하)에서 많이 생기며 봄철에 증가하여 여름에 유행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 시설이나 단체 합숙 등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발생하며 청소년 및 성인에서도 드물게 감염된다.



수족구병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 및 피로감(권태감) 등이다. 발열 1~2일 후에 입안의 볼 안쪽, 잇몸 및 혀에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이 같은 반점은 수포 또는 궤양으로 변할 수 있다.


또한 손, 발 및 엉덩이에 피부 발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끔 팔과 다리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일~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질병이나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감염이 될까?


사람 간의 접촉에 의해서 주로 전파된다. 감염된 사람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만지거나 물건(수건, 장난감, 집기 등)의 표면을 오염시킬 때 흔히 전파된다.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고 잠복기는 약 3일~7일이다.



얼마나 빨리 증상이 나타날까?


보통 노출 및 감염 3일~7일 후에 나타난다.



어떻게 치료할까?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소아에게는 아스피린 사용 금지) 하기도 하며, 입안의 궤양으로 삼키기가 고통스럽고 어려워서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 심각한 탈수현상이 발생할 경우 정맥용 수액 치료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서 충분히 휴식하도록 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챙겨주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한다. 물집은 만지거나 손으로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았을 때는?


타인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자녀들이 수족구병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된 것으로 의심될 때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또 어른의 경우도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직장에 출근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



수족구병 예방 수칙은?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


*철저한 환경 관리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은 비누와 물로 세척 후 소독제로 닦기,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세탁하기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하기




<자료 출처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