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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내 몸에서 나는 체취, 냄새일까 향기일까?



사람마다 독특하게 나는 향이 있다. ‘체취’라고 불리는 이 냄새는 먹는 음식이나 유전, 성별, 건강상태, 호르몬, 흡연 여부, 음주 여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이 중에서도 땀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슴이나 성기, 겨드랑이, 눈꺼풀, 귀 등 땀이 단백질과 결합해 냄새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아포크린 땀샘이다. 사춘기의 경우에는 피지선이 분비되면서 다양한 냄새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먹는 음식과도 영향이 있어 마늘이나 카레와 같은 음식을 먹고 나면 특유의 체취가 강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런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강하게 체취가 난다면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은 냄새를 유발하는 대사산물로 분해가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간에서 이러한 대사물질이 분해가 되지만 특정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간에서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몸에서 냄새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나는 노인성 체취는 향수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항산화기능이 떨어지면서 산화 산물인 ‘노네날’ 물질이 만들어지고 몸 냄새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땀과 달리 몸을 닦아도 냄새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노화로 인한 체취를 막기 위해서는 햇볕을 자주 쐬고 실외운동을 하면서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물을 자주 마시고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겨드랑이 땀샘 분비가 활성화되는 액취증의 경우에는 땀을 억제해주는 데오드란트를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데오드란트를 지나치게 많이 바르게되면 땀샘을 막기 때문에 더 심화시킬 수 있다.


몸에서 나는 채취가 시큼한 냄새라면 당뇨일 가능성이 크다. 또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암모니아와 비슷한 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다. 또 간 질환, 갑상선에 문제가 있을 때에도 특이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작용 없이

좋은 향기 남기려면


좋은 향을 맡게 되면 기분 좋은 호르몬이 나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데 향기를 이용한 아로마테라피 등을 이용하는 것도 이러한 원리 때문이다. 



최근에는 향수나 방향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호르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한 향기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만약 향수나 바디미스트처럼 인공 향기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라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멀리 분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계절에는 진한 향수가 체취와 섞여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머리 주변에 뿌리거나 코 주변, 얼굴에는 뿌리지 말아야 하고 땀이 많이 나는 부위나 피지선 분비가 가장 활성화되는 가슴 중앙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