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의사 진료를 받으려면 사전 예약해야 해요~ 몇 년 전 EBS‘ 잉글리시 카페’에서 익살스런 표정과 입담으로 재미있게 영어를 강의했던 영어 강사 아이작 더스트. 현재 EBS‘ 요요 플레이 타임’, SBS, 아리랑방송국 등에서 영어 강의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즈니스를 위한 영어책을 발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작이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외할머니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가 한국인인 새어머니와 결혼하였는데, 외할머니는 영화 ‘집으로...’에 나오는 할머니처럼 정이 많으신 분이었다. 그 정에 이끌려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여 2남 2녀를 낳아 알콩달콩 살고 있다. 결혼 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지낸 아이작 가족은 미국에서 아이들이 갑자기 아플 때는 병원 이용이 불편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먼저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환자가 밀려 있을 경우에는 며칠간 의사를 기다려야 한다. 병이 나면 먼저 전화로 간호사와 상담해,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약은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 치료한다. 의사에게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 의사의 스케줄을 확인한 후 진찰을 받는다. 그리고 매우 위급한 상황이면 911에 전화하거나 병원의 응급실로 찾아간다. “1997년 경에는 장모님과 미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장모님이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났어요. 당시 병원이 휴일이어서 응급실로 찾아갔고, 진단 결과 급성신우염이었습니다. 장모님은 미국 건강보험이 없었기 때문에 3~4시간 정도 진료를 받고 나온 병원비는 1,800달러로 당시 우리나라 돈으로는 200만원정도였습니다. 휴일이어서 바로 입원이 안 되어, 약만 처방받은 후 한국으로 돌아와 진료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 비해 의료비가 저렴한 한국 미국은 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미국은 국가에서 관장하는 건강보험제도가 없어 대부분의 국민은 민간의료보험회사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직장인은 직장에 따라 다른데 회사에서 50~80%를 부과하여 부담이 덜 되지만 자영업자나 일반인은 고용주 부담분이 없어 건강보험료가 매우 비싸다. 재산,직업, 가족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한 달에 80~90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건강보험료가 비싸기 때문에 건강보험 미가입자가 매우 많다. 또한 병원 선택이 자유로운 우리나라에 비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보험회사와 연계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미국에 비하면 한국은 병원 이용이나 건강보험이 참 편리한 것 같아요. 병원비가 적게 나와서 아프면 부담 없이 진료 받을 수 있고, 검진도 자주 받을 수 있죠. 병원의 문턱이 낮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최근 미국에서도 건강보험에 관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건강보험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작 씨는 앞으로도 쉽고 재미있는 영어 강의로 찾아 가겠다고 했다. 글_ 장애란 / 사진 _장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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