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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겨울철 손발 저림 원인과 해결책



겨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입김 나오는 새벽 무렵 빙판길 위를 걸으며 출근하는 심정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유독 겨울만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사람들이 있다. 그동안은 체질이겠거니 무심하게 방치했지만 혹시 모를 질병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를

의심하자


평소 일반적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추위를 느낀 적이 있거나 손발이 다른 사람보다 더 차거나 파래지면 우선 체질은 아닐 것이다. 보통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열을 발생시키면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갑상선이다.



갑상선은 몸의 자가면역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기능이 저하되면 호르몬 생성이 억제되면서 자가면역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이 문제는 보통 여자들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문제는 갑상선 기능저하 문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은 물론 불임이나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출산 후 미역국을 많이 먹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에 요오드가 함유되어있어서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돕기 때문이다. 자가면역력도 기르고 추위도 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겨울철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하라


겨울철 손과 발이 유독 차가운 사람들은 우선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레이노증후군 증상은 말초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손과 발 말초부위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혈액공급이 감소하면서 혈관 수축이 커지고 손과 발끝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산소공급이 차단되는 경우이다. 산소공급이 떨어지면 손과 발의 말초신경이 과도하게 수축되고 신체 구석 차갑고 색이 파랗게 변하는 증상을 일으킨다.



보통은 출산한 이후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러한 말 때문인지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 못하면 평생 손발이 저리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는지도 모를 일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레이노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무려 21,214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51%인 10,861명이 추운 겨울철에 집중됐고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손발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


손발이 차가운 이유로는 혈액순환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돕는 식재료 선정부터 중요하다. 우선 인삼과 황기를 넣은 삼계탕이 있겠고 고추와 마늘로 얼큰하게 끓여낸 뼈 감자탕도 몸에 이롭겠다. 또 피를 맑게 해주는 부추를 많이 넣은 재첩국은 물론 미역국을 통한 음식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차도 커피보다는 홍삼, 인삼, 대추,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혈액순환을 돕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밖에 혈액순환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홍삼, 오메가3, 감마리놀레산, 아로니아, 블루베리, 아마씨유, 징코(은행잎 추출물), 나토키나제 등이 있으며 추가적으로는 코랄칼슘, 마그네슘, 종합비타민 등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