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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중년의 고민 요실금 예방법




아무 때나 ‘찔끔’ 소변 실수를 하는 요실금 증상은 주로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 못 할 고민인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요실금은 중년에 접어들수록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50대부터 80대인 경우가 70.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 요실금 환자도 매년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통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면 일시적인 실수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또 증상의 고민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속으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실금은 심해질 경우 크게 웃거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방광 기능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예방·치료가 중요하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케겔운동이다.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무릎을 세우고 항문과 생식기 등을 오므리는 기분으로 하복부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힘을 주고 빼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 


또 다리를 뻗은 채로 누워 엉덩이가 바닥에 닫지 않게 무릎을 세웠다 내려오는 동작을 하면 골반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힘이 생기게 된다.


요실금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가 골반 근육 약화로 인해 배뇨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인데,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골반 주위 근육의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방광과 요도를 지지할 수 있어 요실금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요실금 운동은 단시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지속해서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오랜 시간 소변을 참게 되면 방광과 주변 근육이 약해져 배뇨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만약 심한 경우라면 하루 동안 자신이 화장실에 가는 배뇨 횟수와 취침 시간, 소변량 등을 기록했다가 증상이 악화되기 전 화장실을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외부 활동을 하는 경우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까 두려워하며 수분 섭취를 아예 멀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소변량 자체는 줄어들기 때문에 배뇨 횟수도 줄어들지만 물을 제한적으로 섭취하면 소변 농도가 높아져 방광 자극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소변의 수분 함유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요로 감염 위험도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다시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분은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으로 고통받는 여성 중에는 대부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생긴 경우가 많다. 또 비만이나 고령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방광경부가 손상돼 요실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