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이다. 여름철 첫 번째 건강 관리법은 충분한 수분 보충일 것이다. 폭염이 나타날 때는 탈수 증상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더위 수분 보충은 건강에 필수적이다.
갈증이 날 때 시원한 맥주나 커피, 주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술이나 카페인은 오히려 수분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에 무더위 갈증을 해소해주지 않는다. 당분이 높은 음료 역시 갈증을 더 일으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스포츠 이온음료의 경우에도 수분의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 갈증을 빠르게 없애주지만 열량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더라도 체중의 4% 가량의 수분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 70kg의 성인 남성의 경우 1.8L를, 60kg 여성은 1.4L의 수분을 배출하는 셈이다.
여기에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500mL 가량의 수분 손실이 더 일어나게 된다.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수분이 약 1L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L가량의 수분을 더 마셔주는 것이 필요한 셈이다.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는 소변에서 쉽게 온다. 소변 횟수가 줄어들고 양이 적어지면 빠르게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고령자나 유아의 경우에는 소변이 줄어드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탈수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변의 색이 짙어지거나 냄새가 심한 경우에도 탈수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과일이나 음식에서도 수분을 보충할 수 있지만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갈증이 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상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순수한 물 그대로를 마시는 것이지만, 달지 않으면서도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맹물 섭취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레몬수’이다. 생수에 레몬을 얇게 썰어 띄워놓기만 하면 된다. 상큼한 향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레몬즙이 물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물을 마실 수 있다.
특히 레몬은 칼륨이 풍부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건강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 단, 레몬을 물에 넣기 전에는 베이킹소다 등으로 표면을 꼼꼼하게 닦아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이 역시 수분 보충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마그네슘과 칼슘, 칼륨이 풍부해 미네랄을 채우는 데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표면을 깨끗하게 씻은 뒤 반 개 정도를 물 1L와 함께 넣어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한 뒤 마시면 된다.
오이 향 만으로 물을 마시기가 어렵다면 레몬 두 조각 정도나 로즈마리를 함께 넣어 마시면 수월하게 마실 수 있다.
보리차나 결명자차를 연하게 끓여 식힌 뒤 마시는 것도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단, 녹차나 홍차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있는 차를 마실 때는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말고 하루 한두 잔 정도로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구수한 메밀차도 수분 보충에 도움을 준다. 물 2L 가량에 볶아낸 메밀 30g 가량을 넣어서 끓여주면 메밀차가 되는데, 메밀차를 식혀 마시게 되면 구수하면서도 쉽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메밀에 함유된 루틴 성분은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성분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보다는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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