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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가을 제철인 대표 수산물 ‘전어’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생선은 바로 ‘전어’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가을 전어 머리엔 깨가 서말’ 등은 전어를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인 속담이다. 그만큼 가을철 별미여서 맛이 좋은 생선으로 꼽힌다.



전어는 청어과의 어류다. 등지느러미 끝 줄기가 길게 이어져 있고 아가미 구멍 위에 흑색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어는 한자로 돈을 뜻하는 돈 전(錢)에 물고기 어(漁)를 쓴다. 예부터 귀한 사람부터 천한 사람까지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이라 돈을 따지지 않고 사던 생선이라는 뜻이다.


전어는 잔뼈가 많아 뼈를 발라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뼈째 먹으면 칼슘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을 전어가 맛있는 이유는 제철을 맞아 지방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도는 가을 전어는 제철의 경우 지방량이 다른 물고기의 3배가량 높아진다. 고소한 전어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영양소도 풍부하다. 또 가을 전어는 1년 중 지방질이 많을 뿐 아니라 뼈도 부드러워져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전어는 산란기인 5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 연안으로 떼를 지어 몰려와 알을 낳는다. 성숙한 암컷은 28만 개의 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마리의 전어는 산란기 동안 여러 번 알을 낳고 최대 7년까지 산다.


성숙한 전어의 크기는 약 18cm 정도다. 전어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양식으로도 생산된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쉽게 동사하는 특징이 있다.



가을철 별미로 꼽히는 전어는 과거 우리나라 바다 전역에 분포하며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종이었지만 최근에는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5월부터 7월까지를 전어 금어기로 정해 산란기의 전어를 포획하거나 채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전어를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은 회로 먹는 것이다.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는 무침도 전어의 맛을 살려주는 음식이다. 뼈째 썰어낸 전어를 양배추와 깻잎, 당근 등 야채와 곁들여 초고추장에 무쳐내면 입맛을 돋우는 한 접시가 된다.



전어 굽는 냄새에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옛말처럼 구워서 먹는 것도 전어의 맛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가정용 팬에 구워도 되지만 전어는 숯불이나 화로 등에서 직화로 구울 때 더 맛이 깊어진다.


먼저 흐르는 물에 핏기를 말끔히 제거해야만 비린내를 잡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칼집을 낸 뒤 굵은 소금을 뿌려 5분간 간이 배도록 한 뒤 굽기 직전에 소금을 털어내고 굽는다. 전어는 껍질이 얇기 때문에 뚜껑을 덮지 않고 구워야 비린내를 날릴 수 있다.


전어의 잔가시는 그냥 씹어먹는데 부담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지만 아이와 함께 먹을 때는 가시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 국립수산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