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방콕 현지에서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신호등 파란불이 켜져서 주위를 5초간 살핀 후 건너기 시작했는데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달려와 나를 치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오른쪽 다리가 너무 아파서 길가에 앉아있는데 이를 목격한 태국 현지인들이 주변 병원에 데려다줬다.


외국에서 사고를 당한 건 처음이라 정신이 막막했는데 주태국한국영사관에서 도와줘서 진료를 잘 마치고 귀국했다. 다행히 뼈가 골절된 건 아니었고 타박상과 찰과상이 주를 이뤘다.



문제는 귀국 후였다. 다리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고 오른쪽 다리와 팔, 엉덩이 부분에 심하게 이 들어 걷기가 힘들었다. 다시 국내 병원에 가봤지만 골절은 없고 뼈도 건강하다고 했다. 다만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을 테니 무리한 운동이나 업무를 하면 안된다고 했다. 사고로부터 1주일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태는 비슷하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엑스레이는 찍었는데 몸이 계속 아프다”는 환자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엑스레이가 만능이 아니라서다. 엑스레이 상 관찰되지 않는 연부조직손상(근육, 인대, 힘줄 등)은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고 이후 뼈가 부러지지 않았는 데도 몇주간 통증이 지속되면 이런 검사를 통해 세부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도 여러 가지다. 대체적으로는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충격을 받게 되는 목이나 어깨 혹은 허리나 등의 고통이 가장 흔하다. 또 물리적인 피해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신경계쪽 반응이 올 수 있다.


보통 외부에서 충격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몸의 가장 바깥에 위치한 큰 근육이 수축해 안쪽의 구조물을 방어하게 된다. 다만 사고자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격을 받으면 바깥의 큰 근육이 반사적으로 수축해 방어할 수 없게 된다. 그 충격이 안쪽의 작은 근육과 인대 등에 전파되어 후유증이 생긴다고 한다.



의료진들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골든타임을 3개월 이내로 보고 있다. 이 기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이 만성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원을 찾아 한약, 침, 뜸, 부항 치료를 받거나 병원을 방문해 물리치료와 함께 정밀검사를 받은 뒤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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