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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영유아 건강 위협하는 봄철 불청객, 수족구병



코로나19 대처로 곳곳에서 집단 모임이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온 상승으로 인해 수족구병 유행 발생률도 올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는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대개 4월경부터 시작하여 초여름까지 발생 빈도가 높은 수족구병에 대해 살펴보자.

 

 


수족구병이란?

 

5세 미만에 특히 잘 걸리며 질환 이름으로 알 수 있듯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장 바이러스’ 감염의 일종인 콕사기A 바이러스 혹은 엔테로 바이러스 71 감염이 원인으로 침, 타액, 체액 또는 배설물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병이다.

 

 


증상은?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혀와 잇몸, 뺨 안쪽 점막 등에도 수포가 발생하고 발열과 함께 식욕감소, 무력감 등이 함께 나타난다. 위장 증상으로 구토 및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병의 증세가 워낙 특징적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간혹 손과 발에 생기는 물집의 숫자가 매우 적거나 물집이 아닌 작고 붉은 일반적인 발진이 생기게 되면 파악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질병이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중증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참고하세요!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아이에게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종합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유행시기 및 위험요인

 

수족구병의 유행 기간은 해마다 차이가 있지만 4월경부터 시작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유행시기에는 영유아 또는 어린이 보육 시설 중심으로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유행시기에는 병에 걸린 적이 없는 청소년, 성인에서도 가족 내 환자나 긴밀한 접촉을 한 소아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아서 병에 걸릴 수 있다.

 

 

합병증은 없을까?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문제 없이 자연히 회복되나 합병증은 5세 미만의 소아에서 가장 많이 생긴다. 입안의 궤양이 심하면 통증이 있는 구내염이 생기며, 식사량이 감소하여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것이 수족구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드물게 심각한 신경계 합병증이나 심근염, 간질 폐렴, 폐부종과 같은 심폐 기관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예방법은?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수족구병의 원인 병원체인 장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매우 높고, 어린 나이부터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기는 경향이 있어 수족구병이 급속하게 유행할 가능성이 큰 환경이다.

 

따라서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는 비누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은 깨끗하게 소독해 주어야 하고, 만약 수족구병이 발생한다면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곧바로 세탁해야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 불가는 물론 그 외의 외출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와의 입맞춤, 안아주기를 제한하고 생활용품은 따로 쓰는 것으로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출처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