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해석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비판이나 평가를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보이는 반응, 곧 변명하며 물러나거나 반격하는 행동 양식을 탈피하게 만든다. 관찰하고 그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며 무엇을 원하는가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게 해주는 방식인데, 창시자는 임상심리학박사이자 평화운동가인 마샬 로젠버그이다.
분노는 부정적인 기억이나 상처, 내면에 쌓인 불만 등이 어떤 외부의 자극을 받아 들끓는 상태이다. 분노는 선험적인 것이다. 공격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보상을 거쳐 공격의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억울하고 부당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감정의 뇌가 편도체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고, 분노가 먼저 일어나 적당한 근거를 찾는 과정도 뇌의 한 부분에서 일어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비폭력 대화의 방법이다. 먼저 ‘화의 발생과 소멸에는 발생과 소멸에는 15초 법칙이 있다’라는 것을 알아두자. 이는 아드레날린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이다. 2분이 지나면 서서히 수치가 떨어져 15분 안에 정상범위 안으로 떨어진다. 비판을 15분 동안 거두면 된다. 그리고 사실에 대한 관찰과 비판의 언어를 솎아 내야 한다.
첫째, 관찰(observation) 하기
어떤 상황에서 있는 그대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관찰한다. 나한테 유익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 여부를 떠나,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관찰한 바를 명확하게 그대로 말하는 것이다. 관찰에 평가를 섞으면 듣는 사람은 이것을 비판으로 듣게 되고, 우리가 하는 말에 저항감을 느끼기 쉽다.
둘째, 느낌(feeling)
‘그 행동을 보았을 때 어떻게 느끼는가’를 말한다. 아픔, 무서움, 기쁨, 즐거움, 짜증 등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느낌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어휘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좀더 쉽게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다. NVC에서는 실제 우리의 느낌을 표현하는 말과, 우리의 생각/평가/해석을 나타내는 말을 구별한다. 보통 우리는 ‘느낀다’는 말을 많이 쓰지만, 실제로는 느낌보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는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는 우리의 느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한 나의 해석을 드러내는 말이다. ‘나는 ~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을 느낀다’는 표현으로 바꾸면 나 자신의 책임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할 수 있다.
나의 깊은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내가 아이일 때를 생각해 보자. 배가 고프기 때문에 모유를 달라고 울었을 것이다. 이때 배고픔은 욕구이고, 엄마의 수유는 니즈(필요)다. 나이가 들어도 나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곧 자신의 어떤 욕구나 기대, 희망, 가치관이 충족되지 못했는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비판하거나 분석함으로써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면 도리어 역효과를 거둔다.
대신 우리 느낌을 좀 더 직접적으로 욕구와 연결하면 상대방은 우리 욕구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더 쉬울 것이다. 사람들이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자신들이 서로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를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모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셋째, 필요/욕구(need) 그리고 부탁하기
자신이 포착한 느낌이 내면의 어떤 욕구와 연결되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막연하고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말을 피하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함으로써 긍정적인 행동을 부탁하는 것이 비폭력 대화의 마지막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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