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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집콕’ 생활의 불청객, 건성안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적으로 전환되며 집안과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건성안 유발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같은 건조한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건성안은 여름철에도 예외는 아니다. 실내 생활이 부쩍 늘어난 요즘, 오랜 냉방 기기의 사용으로 눈이 시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환기시키지 않은 채 냉방기를 켜놓는 실내 환경은 물론, 학교 수업 및 강의 등이 온라인으로 대체됨에 따라 컴퓨터 사용이 증가하는 것도 건성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일명 안구건조증으로 잘 알려진 건성안이란 눈물의 부족 및 눈물의 과도한 증발로 인해 노출된 눈꺼풀 틈새의 안구 표면이 손상돼 눈의 불쾌감 및 자극 증상을 일으키는 눈물막의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모래알이 눈에 들어간 듯 콕콕 쑤시는 통증이다. 심할 경우 눈물이 줄줄 흐르거나 두통을 호소하며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고 눈을 뜨면 증상이 나타난다. 그 외 눈의 뻑뻑함, 이물감, 쓰라림, 가려움,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등이 있다.

 

 

대개 증상은 오후에 심해지며, 수면 중에 눈물 생성이 감소하므로 아침에 눈뜨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독서나 TV 시청,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눈 깜박임의 횟수가 감소하므로 증상이 심해지고, 에어컨이 작동되는 실내에서 증상이 악화된다. 또한 어떤 경우는 오히려 눈물이 더 나온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물감 등의 자극에 대한 반사작용에 의한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건성안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여성은 폐경기 이후 성호르몬의 감소에 따라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성안의 종류는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경우와 눈물막의 증발이 증가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건성안 유발 요인으로는 고령, 당뇨 질환, 여성의 폐경이 대표적이며,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쇼그렌증후군, 류머티즘관절염 및 루프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화학화상이나 항히스타민제, 혈압약, 항우울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의 약물에 의해서도 눈물 분비가 저하된다. 그 외 컬러렌즈시력교정 수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건성안은 매우 흔하고 심한 시력의 감소는 없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다. 실내 환경과 생활습관의 개선, 적절한 약물치료로 얼마든지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심한 건성안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과 감염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여름철 건성안, 이렇게 예방하세요

 

1. 실내 환기를 충분히 하고 에어컨 등 냉방 기기를 가동한다.

2.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사용 시 자주 눈에 휴식을 준다. 화면에서 눈을 떼고 4초에 한 번씩 눈을 깜박여주는 ‘눈 깜박임 운동’을 3분 정도 해주면 눈을 촉촉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콘택트렌즈나 컬러렌즈는 장시간 착용을 자제하고, 중간중간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4. 하루 2L 이상 충분히 물을 섭취한다.

5. 심한 긴장,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은 건성안을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6. 일부 약제(신경안정제, 혈압강하제, 골다공증 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경우 장기간 사용했을 때 건성안을 악화시키므로 해당 전문의와 상의하여 약물을 조절한다.

7. 녹황색 채소, 비타민C, 비타민D,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8. 설탕과 밀가루, 인공조미료의 섭취를 자제한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전남대학교병원 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