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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음식

면역력 강화하는 건강기능식품, 무엇이 있을까?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대중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인간의 면역 시스템(immune system)은 외부의 세균·바이러스·곰팡이·유해 물질 등 다양한 병원균(항원)을 제거하거나 이로 인해 생기는 염증 등 발생을 억제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인체 방어의 총본부. 면역 시스템은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인체 면역력과 관련된 기능성 원료는 우리 몸의 방어 능력을 높이는 면역기능증진과 민감해진 면역기능(과민면역)을 완화하는 과민면역반응완화 등 둘 중 하나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 2020년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면역 관련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고시형 10, 개별인정형 21종이다.

 

 

이중 인삼은 면역기능증진이란 기능성이 인정된 우리나라 고유의 건강기능식품이다. 예부터 뿌리를 널리 사용해 왔으며 가공 방법에 따라 수삼·백삼·태극삼으로 나뉜다. 뿌리를 캐낸 후 말리지 않은 것이 수삼, 수삼을 햇볕·열풍 또는 기타 방법으로 익히지 않고 말린 것이 백삼, 수삼을 물로 익혀 말린 것이 태극삼이다.

 

인삼의 대표적인 효능은 항암 활성·면역증진 등이다. 효능의 비밀은 사포닌의 일종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에 있다. 진세노사이드 중 Rg1이 주로 면역력 증진 작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g1은 각 항원에 대한 도움 T세포(T helper cell)·대식세포(macrophage)·자연 살상 세포(NK cell)의 활성을 높여 면역력을 증강한다.

 

 

최근엔 진세노사이드의 일종인 Rg3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선 이미 폐암·간암 치료를 위한 신약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성분이 암 예방효과 외에 암의 전이 억제, 혈액순환 촉진, 면역력 증강, 혈당 수치 저하 등 다양한 웰빙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홍삼도 식약처로부터 면역기능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4년근 이상의 인삼(원재료)을 증기 또는 기타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린 것을 농축 또는 발효·분말화한 것이 홍삼이다. 홍삼엔 인삼에선 보기 힘든 희귀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 덕분에 홍삼은 면역력 증진뿐 아니라 피로 개선·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원활화 등을 돕는다.

 

 

클로렐라도 면역기능증진 기능성이 인정된 건강기능식품이다. 클로렐라는 민물에서 서식하는 단세포 녹조류로,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5대 영양소와 식이섬유·필수 아미노산·엽록소 등이 함유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피부 건강과 항산화,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고시형 원료다. 면역력 증진과 관련해선 대식세포 기능 강화와 T세포·B세포 등 면역 관련 세포의 활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알로에 겔도 면역기능증진 기능성이 인정된 원료. 식약처는 알로에 겔이 면역력 증진 외에 피부건강·장 건강을 돕는다면서 고시형 원료로 인정했다.

 

알로에는 전 세계적으로 의약품·화장품·기능성 식품 등의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를 비롯해 유기산 등 200여 가지의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알로에의 한 당단백 성분이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해 항히스타민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알로에에서 얻은 한 물질이 알레르기 과민 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면역기능개선을 돕는다고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론 당귀혼합추출물이 있다. 구아바 잎 추출물 등 복합물과 다래 추출물은 과민면역반응 완화 기능성이 인정됐다.

 

당귀혼합추출물은 국내에서 재배한 당귀·천궁·백작약 등 식물 성분을 섞어 만든 것이다. 연구에서 당귀혼합추출물은 림프구 활성을 증가시켰다. 동물시험에선 백혈구와 림프구 수를 늘리고, NK 세포를 활성화해 면역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아바(guava) 잎 추출물 등 복합물은 구아바 잎의 주정 추출물이다. 과민면역반응에 따른 코의 가려움증·재채기·콧물 등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물실험에선 혈중 히스타민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식세포에서 염증인자의 생성과 발현을 억제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다래 추출물은 다래 열매의 열수 추출물이다. 동물과 인체실험에서 모두 면역 과민 반응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땅콩 등 알레르기 유발 식품 섭취 후의 두드러기 등 피부면역반응도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