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저체온증 환자 급증한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인지하지 못한 사이 심각한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야외에서의 운동이 빈번해진 요즘은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알아두면 유용한 저체온증의 위험성과 예방 수칙,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생명까지 위협하는 저체온증
사람의 체온은 36.5℃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더울 때는 땀을 배출하고 추울 때는 몸을 떠는 등의 항상성 기능 덕분이다. 하지만 체온 유지 기능에도 한계가 존재하는 터라 이상 상태가 지속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저체온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저체온증이란 보통 중심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뜻하는데, 32~35℃는 경증, 28℃ 미만일 경우에는 중증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체온이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신체는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즉 열과 방출되는 열의 평형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체온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초기에는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한 신체 방어기전인 몸 떨림, 근육의 수축 현상인 닭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체온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체온이 34℃ 미만으로 떨어지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흐려지고, 심장박동과 호흡이 정상 수준 이하로 내려가며, 의식이 흐릿해지는 중증 상태로 빠질 수 있다. 또한 32℃ 이하의 상태에서는 체온 중추 기능이 상실되어 몸의 떨림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의심증상이 있다면 체온 높이기가 급선무
그렇다면 저체온증은 왜 생기는 걸까. 기본적으로는 외부 온도와 관련이 크다. 낮은 기온의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서서히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며, 야외스포츠를 하는 동안 흘린 땀이 갑자기 마르면서 저체온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대한 빠르게 중심체온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다. 저체온증의 골든타임은 2시간 이내다.
다만 급격한 체온 상승보다는 서서히 체온을 높이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마른 옷이나 담요로 몸을 덮어 외부의 냉기를 막아주는 것이다. 젖은 옷은 마른 옷에 비해 열을 뺏는 속도가 약 250배 빠르므로, 만약 땀이나 물로 옷이 젖었다면 벗는 게 낫다.
바닥에 마른 옷이나 낙엽을 깔아주는 것도 냉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핫팩이 있다면 목, 가슴, 겨드랑이 등에 대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들 부위는 혈액이 많이 통하는 곳이라 체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단, 전신에 핫팩을 올리는 것은 너무 급격하게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금물이다. 알코올 섭취 또한 위험하다.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갈 수 있으나, 알코올은 중추신경계 기능을 저하시켜 결과적으로는 더욱 급격한 체온 저하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냉기를 막기 위해 방한용품은 꼼꼼히
추운 겨울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다른 계절보다 더욱 꼼꼼한 준비가 필수다.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되, 두꺼운 옷 한두 벌 대신 땀이 잘 배출되는 얇은 옷 여러 겹을 입고 방풍과 방수 기능이 있는 겉옷을 착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덥거나 추울 때 옷을 수시로 벗거나 입어도 온도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을 경우 옷과 옷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보온에 더 효과적이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양말도 두 켤레를 겹쳐 신는 것이 좋다.
피부가 냉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도리, 귀마개, 털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특히 체온이 많이 손실되는 목과 머리는 반드시 방한용품을 착용하도록 한다. 또한 신발은 꽉 끼는 것보다 약간 여유 있는 것을 신어야 동상을 예방할 수 있다. 저혈당을 막기 위해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했다가 중간중간 먹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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