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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젖병에 담아 마신 미세플라스틱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은 바뀌었다. 배달 음식은 일상화됐고 포장용기 등으로 인한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최근에 '플라스틱 팬데믹'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과장은 아닌 듯하다. 일상 속 과도한 플라스틱의 사용량 증가는 미세플라스틱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인간의 건강에까지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최근에는 영유아 아이들이 사용하는 젖병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엄마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매일 우유에 타 먹은 미세플라스틱

 

최근 한 언론의 보도로 젖먹이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근심이 커졌다. 플라스틱 젖병 용기에 우유를 타 먹을 경우 하루 평균 158만개에 이르는 미세플라스틱을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탓이다.

 

해당 연구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트리니티대학 공동연구팀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48개국의 젖병시장 70%를 차지하는 10회사 제품 중 폴리프로필렌이라는 플라스틱 젖병용기에 대해 진행한 것이다.

 

 

연구 결과 국가마다 차이를 있었지만 70도의 물에 노출된 플라스틱 젖병에서 미세플라스틱 방출량은 리터당 130만개에서 최대 1,620만개나 됐다. 또 물 온도를 95도로 높이자 미세플라스틱이 많게는 5,500만개까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12개월 유아가 하루 평균 흡입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158개 정도라고 추산한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국제 과학 저널지인 '네이처푸드' (Nature Food)에 실렸다.

 

연구팀은 결국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데우거나 전자렌지에 돌리지 말고 유리나 스테인리스 주전자에 데운 뒤 상온으로 식혀 젖병에 옮겨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플라스틱 젖병을 흔들지도 말고 음파를 이용한 세척도 하지 말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용기 음료 과연 안전할까?

 

주로 음식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은 가볍고 단단하다는 점에서 사용 빈도가 높다. 간편한데다 싸고 버리기 좋다는 인식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테이크아웃 커피 포장용기다. 하지만 뜨거운 커피음료를 이용하는 탓에 미세플라스틱 노출은 피할 수 없다.

 

문제는 인간의 건강과 환경오염이라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미세플라스틱을 알기전에 플라스틱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이해가 필요하다. 플라스틱은 석유로 만든 제품이다. 독성물질 가능한 성분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그 영향이 적지 않다. 플라스틱은 이러한 석유의 분자구조를 바꿔 PET, PP, PSP 등으로 구분해 사용되는 것이다. 석유로 만든 탓에 당연히 석유업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기도 하다.

 

 

플라스틱 유가가 떨어지면 수입이 안 나니 아무도 재활용에 나서지 않게 되고 결국 재활용시장이 붕괴돼 큰 재활용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용기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혹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재활용을 잘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지만 문제는 쓰고 쉽게 버리는 일회용 문화에 있다. 플라스틱 대체재로 바이오플라스틱이 나오지만 이 역시 분해되는 조건이 까다롭고 쓰고 버리는 일회용 문화만 부추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