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잠도 예외가 아닙니다. 너무 많이 잠을 자는 것도 충분히 자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해로우니, 무엇보다 적정 수면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잠이 너무 적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라는 상식은 여러 연구결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실 강대희 교수와 대학원 의과학과 김의영 박사과정 학생 공동 연구팀은 국가 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13 3천 608명 (남 4 4천 930명, 8 8천 678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수면시간이 68시간보다 많거나 적으면 만성질환을 부르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최대 40%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중 세 가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 증상으로, 당뇨병과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 적정 수면시간, 지키지 못하면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

 

강북삼성병원 신영철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장 연구팀은 2014년 강북삼성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40대 근로자 20 2천 629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불안, 우울, 자살 생각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면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수면과 생체리듬' (Sleep and Biological Rhythms) 1월 호에 실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하루 7시간을 기준으로 수면시간이 이보다 부족하거나 더 길면 우울, 불안, 자살 생각이 점차 높아지는 완만한 U자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면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들의 불안장애 위험도는 적정 수면시간인 7시간을 자는 사람보다 최대 4배 이상이었고 우울증 위험도는 3.7배였는데, 7시간을 기준으로 그보다 많이 자는 사람의 불안, 우울, 자살 생각 유병률도 소폭이지만 높았습니다.

 

 

 

 

 

 

 

" 수면시간, 짧거나 길면 천식의 위험도 있다? "

 

최지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08~2010년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39세 성인 1 148(남성 4천 239명·여성 5천 909명)의 자료를 토대로 수면시간과 천식의 관련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에 평균 5시간 이하 자는 여성은 천식 위험이 1.55배,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은 천식 위험이 1.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까지 1.75배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 분석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아시아·태평양 알레르기 면역학'(Asian Pacific Journal of Allergy and Immunology)에 게재됐습니다.

 

 

 

 

 

 

 

 

" 수면시간, 시력에도 영향을? "

 

적정 수면시간 '7시간'보다 적게 자거나 많이 자면 시력장애의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주천기·안영주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시과학연구소 교수팀이 2010~2012 '5기 국민 건강영양조사자료를 이용해 만 19세 이상 1 6천 374명(남자 6천 959명·여자 9천 415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시력장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가 그것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인 그룹보다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그룹은 시력장애 위험이 3.23배 높았으며,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인 그룹은 시력장애 위험이 2.56배 증가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 관련 국제 학술지 '슬립메디신'(Sleep Medicine)에 실렸습니다.

 

 

 

 

 

 

 

 

 

 

" 수면시간, 건강을 위해 적절히! "

 

최지호 순천향대부천병원 교수는 "이미 많은 연구에서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고혈압·관상동맥질환·뇌졸중·당뇨·비만·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며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도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므로 젊은 여성은 하루 적정 수면시간 7~8시간을 지키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강대희 서울대 교수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내당능(耐糖能, glucose tolerance; 생체에서 포도당을 대사하는 능력)을 떨어뜨려 고혈압과 당뇨병의 위험도를 높이고 반대로 너무 많은 수면은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피로감을 극대화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 이상 지질혈증, 호르몬 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평소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으로 적절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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