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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온열 질환, 한여름에 주의해야 할 대표 질환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우리 몸의 체온조절 장치가 망가진다. 몸 안의 체온이 40도를 넘나들면서 체내 단백질과 효소, 세포들이 손상되고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기사에서 극심한 더위에 오래 노출될 경우 우리가 처할 수 있는 위험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을지 소개했다. 올여름을 온열 질환 없이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자.

 

 

 

열탈진이 일어나면 어지러움, 두통, 구토,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온열 질환 종류와 특징

 

대표적인 온열 질환에는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온열 질환의 증상을 숙지해 문제가 커지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벼운 탈수 증세와 열경련은 신체가 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다.

열탈진은 탈수나 열경련보다 조금 더 심각한 단계다. 열탈진이 일어나면 땀이 많이 나고 심박 수가 올라가고 메스꺼움, 구토,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등 몸이 좋지 않다는 기분이 든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은 세포 손상이 시작될 정도로 체온이 올랐다는 뜻이다. 열사병이 오면 중추신경계 기능 장애가 일어난다. 의식이 저하되고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땀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도 열사병의 특징이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에어컨 등으로 실내를 시원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 해보세요. 온열 질환 예방법

 

온열 질환을 예방하려면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고,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집에 에어컨이 없으면 선풍기를 틀어놓고 분무기로 몸에 차가운 물을 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다. 환기가 잘되지 않고 무더운 실내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야외 못지않게 위험하다.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너무 덥다면 차라리 밖으로 나가는 게 안전할 수 있다. 도서관, 쇼핑몰 등 시원한 곳에 잠시 들어가 열을 식히는 게 낫다. 거리를 걸을 때는 나무 그늘로 다닌다. 더운 날 야외에서 일해야 한다면 헐렁하고 가벼우며 색상이 밝은 옷을 입는다. 선 캡, 선글라스로 햇볕을 차단한다. 또 날이 더울수록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수분 섭취는 온열 질환 예방법 중 하나지만 너무 과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과하게 섭취하면 독이 되는 수분

 

더운 날에는 수분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지만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셔도 좋지 않다. 체내 나트륨이 희석돼 저나트륨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물을 마실 때는 짭짤한 간식을 같이 먹어야 한다.

 

 

 

여름철 많은 사람이 차가운 커피를 마시지만, 카페인은 되려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카페인과 알코올

 

카페인과 알코올은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와 주류는 온열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운 날 소변 색상이 진하고 어둡다면 이 또한 수분이 부족하다는 위험신호다. 이럴 때는 수분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

 

 

 

만약 온열 질환의 증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이 들면 빨리 119에 신고해야 한다.

 

온열 질환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났다고 느끼면 가급적 에어컨이 있거나 그늘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열을 식힌다. 찬물을 마시고, 찬물을 머리와 심장 쪽에 부어 체온을 낮춘다.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낀다면 빨리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몸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기 전에 다시 일을 시작하면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몸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쉬면서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하는 데 힘써야 한다.

 

 

경향신문 기자 최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