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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체리 : 맛과 효능 모두 좋은 여름 제철 과일​

 

6월부터 8월까지는 체리가 제철인 시기다. 여름철 농산물시장을 방문하면 과일 판매대를 점령하고 있는 싱싱한 체리 더미를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체리는 맛도 좋고 비타민과 섬유질,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맘때 체리를 먹으면 더운 여름날 입맛을 돋우고 각종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리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를 할 때 먹어도 좋은 과일이다.

 

다이어트에 좋은 체리

 

한 컵 분량의 체리에는 비타민C가 하루 섭취 권장량의 약 15%, 칼륨이 약 10%, 망간이 약 5% 함유돼 있다. 체리는 또 열량이 100g당 50kcal에 불과해 다이어트 중일 때도 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체리는 스위트 체리와 타트 체리로 나뉘는데, 둘 모두 체내 염증반응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체내 염증반응 완화 작용을 하는 체리의 효능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 채소는 체내 염증반응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체리 역시 염증반응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과일이다. 체리는 단맛이 더 강한 스위트 체리와 신맛이 더 강한 타트 체리로 나눌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염증반응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 싱싱한 생과로 판매하는 체리는 주로 스위트 체리다.

 

 

 

체리의 항염 효과는 통풍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체리, 항염 효과로 통풍 완화에도 도움을 줘

 

체리의 항염 효과는 통풍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대사질환의 하나인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관절과 주위 조직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현상을 통풍 발작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체리가 통풍 발작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2012년 미국 보스턴대학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1년 동안 체리를 먹은 통풍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발작 위험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에는 멜라토닌이 함유되어 있어 불면증 완화에 좋다.

 

멜라토닌이 함유돼 있어 불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체리

 

체리는 불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인 과일로도 유명하다. 체리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스위트 체리보다는 타트 체리의 수면 유도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타트 체리는 금세 무르기 때문에 산지 부근이 아니면 생과로 먹기 어렵다. 타트 체리 주스처럼 타트 체리를 기반으로 만든 식품을 섭취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체리는 요리의 재료로 활용해서 먹어도 맛이 좋다.

 

체리를 활용한 요리 하나, 체리 처트니

 

체리는 생과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주스나 케이크 등의 재료로 활용해서 먹어도 맛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근 보도에서 체리를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이국적인 음식을 몇 가지 소개했다.

첫 번째 메뉴는 체리 처트니다. 처트니는 과일, 채소 등을 넣어 만든 소스다. 식감은 잼과 비슷하지만 상큼한 맛이 돌기 때문에 치킨 같은 고기 요리에 곁들여도 좋고, 와인 안주로 치즈와 처트니를 함께 먹어도 맛의 조화가 좋다. 처트니는 체리 400g을 깨끗이 씻어 씨를 제거하고, 고추를 잘게 다진다. 이 두 가지를 설탕 3큰술, 발사믹 식초 3큰술, 펙틴 4큰술, 후추, 소금과 함께 냄비에 넣고 10분 정도 끓인 후 식히면 된다.

 

 

 

베이킹에 관심이 있다면 체리 스트루델에 도전해보자.

 

체리를 활용한 요리 둘, 체리 스트루델

 

베이킹에 취미가 있다면 체리 스트루델에 도전해보자. 스트루델은 오스트리아식 페이스트리인데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사과 파이를 떠올리면 된다. 씨를 제거한 체리 2㎏에 설탕과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 속 재료를 준비한다. 시중에서 사거나 직접 반죽한 페이스트리 생지를 작업대 위에 깔고, 속 재료를 반죽 면적의 3분의 2 정도에 펴서 올린 뒤 속 재료가 새지 않도록 반죽을 잘 말아 올린다. 그리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경향신문 기자 최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