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이나 좁은 구두를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무지외반증. 이제는 키 높이 깔창을 자주 신는 남성들에게도 발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치하면 발목과 무릎, 허리, 척추 등 2차 적인 질환도 유발할 수 있는 무지외반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무지외반증이란 무엇일까?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며 관절이 안쪽으로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무지외반증은 발가락이 단순히 휘는 정도가 아니라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따라서 발의 볼은 넓어지며, 조금만 조이는 구두를 신어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을 밀어 둘째 발가락도 함께 변형되어 뒤틀어진 변형을 만들 수 있다.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겹치거나 관절이 탈구되어 전반적으로 디디기 어려운 발이 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지외반증 환자 통계를 보면, 세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서 가장 많고, 성별로는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다만 최근 들어 딱딱한 신발이나 키 높이 깔창을 사용하는 남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신발이다. 즉 볼이 좁은 신발에 의한 반복적인 외상,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은 엄지발가락에 압박을 가하여 안쪽 돌출부를 직접 자극, 통증을 일으키거나 신경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유전적인 원인으로 평생 낮고 넓은 신발을 신은 사람에게서도 생길 수 있는 변형이다. 가족력이 있고 주로 모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춘기 등 어린 나이에 발견되는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더욱 가족력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여성의 발이 남성보다 더 유연한 것도 변형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이다. 그 외에도 평발, 전신 인대 이완증, 신경근육성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과 체중 증가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지외반증 질환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뼈가 가장 많이 튀어나온 부분이 신발과 닿아서 통증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돌출된 관절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자극을 받아 빨개지고 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기는 등의 통증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특성을 가지고 있어 초기에는 발병 여부를 알지 못하다가 발에 변형이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악화된다. 심할 경우 압박성 피부궤양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 엄지발가락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발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스트레스를 줘 2차 적인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무지외반증의 진단과 치료법
겉모양만으로도 무지외반증의 진단은 가능하지만,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 발생 시기, 가족력, 신발의 종류, 직업 및 병력 유무 등 상세히 진찰한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서 관절염이 있는지, 얼마나 심하게 휘어 있는지, 관절이 정상 위치에 있는지, 발가락과 발허리 뼈 사이의 관절이 어긋나 있는가를 본다.
변형 정도에 따라 경증, 중증도, 중증으로 분류되는데 증상이 없고 변형 정도가 적은 대부분의 무지외반증은 수술이 필요 없다.
다만 변형의 정도가 비슷해 보여도 모든 발은 다 다르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할지, 어떤 수술을 하고 어떻게 회복이 가능한지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 습관
특히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은 시간이 길수록 유병률이 더욱 올라간다는 사실은 여러 논문을 통해 명확하게 입증되어 있다. 따라서 발가락 부위가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평발 환자의 경우 발바닥 안쪽을 지지해 주는 안창 사용이 도움이 된다.
다만 굽이 지나치게 낮은 신발은 충격을 완화해 주는 쿠션 역할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하고, 자신의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선택하여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은 눈과 거리가 멀어 확인이 쉽지 않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혹사당한다면 족부질환에 쉽게 노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이 건강해야 내 몸을 지킬 수 있다. 약간의 의심 증세가 보이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참고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대한정형외과학회
피처 에디터 강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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