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상 일반 성인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빠르게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곧 아이를 낳을 엄마도 접종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전문가들에게 들어 정리했다.
Q.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는 어떤 백신을 맞나?
A.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12~17세용으로 허가한 백신은 화이자뿐이다. 임신부는 백신 공급 상황에 따라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Q. 소아청소년이 꼭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앓고 있는 병이 없는 건강한 12~17세도 코로나19 위험과 예방접종 안전성 등을 고려할 때 접종하는 편이 더 이득이다. 다만 이득이 압도적으로 크지는 않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무조건 맞아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Q. 코로나19에 걸린 뒤 증상이 나빠진 소아청소년도 있나?
A. 우리나라에선 10만 명당 25명(0.03%)의 소아가 감염 후 위중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으로 소아·청소년이 감염 위험에 계속 노출되면 위중증이나 합병증 사례도 덩달아 증가할 우려가 있다.
Q. 소아청소년은 접종 후 어떤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나?
A. 어른과 비슷하다.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붓고,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부통이 생길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 같은 중대한 이상 반응도 나타날 수 있다. 심근염·심낭염은 주로 16세 이상의 남자 청소년에게 2차 접종 후 수일 안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된다.
Q. 소아청소년에게 심낭염·심근염 이상 반응이 발생할 확률은 얼마나 되나?
A. 미국 자료에 따르면 12~15세는 1차 접종 후 100만 명당 2.6명, 2차 접종 후 20.9명에서 나타났다. 16~17세는 1차 후 100만 명당 2.5명, 2차 후 34명이 발생했다.
Q. 국내 고교 3학년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의 접종 후 효과와 부작용은 어땠나?
A.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95.8%, 중증 진행이나 사망을 막는 효과는 100%였다. 학교에선 예방접종을 마친 고3은 확진자 수가 감소한 반면, 접종 대상이 아닌 고1과 고2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고3 접종자 중 심근염·심낭염 이상 반응이 확인된 경우는 15건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회복됐다.
Q. 임신부가 꼭 백신을 맞아야 하나?
A.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올 8월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임신부는 731명이었고, 이 중 15명(2.05%)이 위중증으로 진행됐다. 임신부의 위중증률은 일반 가임기 여성(0.34%)보다 높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도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Q. 백신이 태아나 모유 수유에 해롭지 않나?
A. 코로나19 백신에는 임신부나 아기에게 유해하다고 알려진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생백신(살아있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독성을 약화시켜 만드는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산모나 태아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백신 성분이 모유 수유로 아기에게 전달된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다.
Q. 임신 기간 중 어느 시기에 접종하는 게 좋나?
A. 어느 시기든 상관없다. 다만 12주 미만의 임신 초기라면 접종 전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먼저 진찰받기를 권한다.
Q. 접종 후 유산이나 조산 위험은 없나?
A. 미국에서 임신부 5,09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임신부와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서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이 차이가 없었다.
Q. 임신부가 접종 후 열이 나면 약을 먹어도 되나?
A.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복용 후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임신 20주 전후에 양수량을 감소시키거나 드물게 태아에게 신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도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은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김여향 대한소아심장학회 사회협력이사,
조금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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