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은 ‘등산족’에게 축복이다. 알록달록 단풍을 만끽할 수 있고, 여름철보다는 한결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가을 산행에는 의외의 복병이 있다. 바로 갑자기 커진 일교차다. 갑자기 추워져서 몸이 굳은 채로 산에 오를 수 있고, 이 때문에 가을철 사고 비중도 높다. 산행 중에 날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도 위험을 높이는 요소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3만 4,671건이었다. 이 중 인명피해는 사망 601명, 실종 285명, 부상 24,884명 등 25,77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을철 사고 발생량(10월 기준)은 사계절 중에 가장 많은 4,487건(12.9%)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8월 30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정상 인근에서 발이 미끄러지면서 추락 사망한 사례가 있었고, 10월 3일에는 강원도 인제군 설악산 암벽등반 중 추락해 2명이 사망한 사고도 보고됐다.
가을처럼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때에는 등산로와 풀숲에 이슬이 맺히기 쉽다. 여기에 서리까지 내리면 등산로가 평소보다 미끄러워진다. 등산사고 3건 중 1건은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발생하는 실족·추락사고다. 이 때문에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를 제대로 착용하고 바닥이 미끄러운 운동화나 구두 등의 착용은 피해야 한다.
또한, 가을 산행에서는 낙엽 때문에 길이 더 미끄러울 수 있다. 발이 미끄러지면 온몸에 균형이 무너져 넘어지거나 구르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낙엽이 쌓인 곳은 밟지 않도록 하고 등산로 내에서 발전체에 체중을 실어 걷는 게 중요하다. 낙엽이 많은 곳에서는 등산지팡이(스틱) 등을 활용해 중심을 잃지 않게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가을 산행 때는 여유 있게 귀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을철에는 여름보다 갑자기 낮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일찍 길이 어두워질 수 있다. 각 산마다 정해져 있는 입산 시각이 가을철이 되면서 달라지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
일교차에도 대비해야 한다. 날이 추워질 때를 대비해 가벼운 외투와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의 평소 체력에 맞춰 산행 시간과 코스를 선택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산행에 나서야 한다.
참고 : 행정안전부
경향신문 박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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