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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오미크론의 위험성 : 코로나19의 재확산과 함께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B.1.1.529’가 등장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오미크론’으로 지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현지 시각으로 11월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 새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했고, 오미크론이란 이름으로 공식화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이름의 유래

 

그동안 그리스 알파벳으로 명명해온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

그동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으로 명명했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이다.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짓는 관행에 따라 이번 변이의 이름은 12번째 글자인 ‘뮤(μ)’ 변이까지 나온 만큼 13번째 글자인 ‘뉴(ν)’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이번 변이는 ‘뉴’와 그다음 글자인 ‘크시(ξ)’를 건너뛴 15번째 글자 오미크론으로 정했다. ‘뉴’의 경우에는 새롭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new’와 발음이 같다 보니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뜻으로 혼동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다음 글자인 ‘크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영어 이름인 ‘Xi’와 철자가 같아 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이 큰 상황이어서 순번을 건너뛰고 우려를 담은 네이밍(이름 짓기)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보고 사례

 

남아공과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남아공에서 최초로 확인된 오미크론은 남아공과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대륙에서 주로 보고되고 있다. 약 100건에 이르는 보고가 있었다. 이후에도 영국과 아시아 홍콩 등에서 발견됐다는 보고가 나온 상황이다.

 

우선 오미크론의 돌연변이는 32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를 인체 세포에 결합시켜 감염에 이르게 한다.

 

32개 돌연변이라면 인도에서 거세게 확산됐던 델타 변이(16개)보다도 2배 많은 수치다. 아직까지 오미크론 보고 사례가 적어 델타 변이보다 더 강한 전염성과 치명성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6배가량 높다는 전문가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과연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할까?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한 새로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 예정인 방역 당국

관건은 현재의 백신으로 오미크론에 대항할 수 있느냐다.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 인체 내에서 항체가 만들어지더라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실제로 델타 변이 유행 당시에도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백신은 효능이 떨어졌다.

 

또 다른 우려는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속속 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감염자 발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오미크론은 타깃 유전체 분석 방식으로 검사가 이뤄지는데, 국내 PCR 검사의 경우에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종에 대해서만 PCR 검사로 걸러진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비한 새로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경향신문 박순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