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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멍의 효과와 주의사항,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 힐링법

‘불멍’이 인기다.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면서 잠시나마 다른 생각을 잊고 불에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불멍족, 캠핑족

 

많은 이들이 비대면 여행 방식으로 캠핑을 즐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쉽게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이 비대면 여행 방식으로 캠핑을 떠나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에서는 화로대에 장작불을 피워 불을 쳐다보는 ‘불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멍’ 때문에 캠핑을 택하는 이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장작이 타들어 가는 영상이 제작되어 영화관, OTT를 통해 상영된다.

심지어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30여 분 동안 불이 타들어 가는 모닥불 영상만으로 가득 채운 상영관도 등장하기도 했다.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장작불의 소리와 붉게 이글거리는 불꽃의 영상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최근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에서도 ‘불멍’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지 포드 감독의 ‘가상의 따뜻한 자작나무 벽난로’라는 영상은 자작나무 장작이 타오르는 영상을 한 시간 동안 선보인다.

 

 

 

 

불멍의 효과, 명상과 비슷한 효과

 

명상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치료 요법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힐링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것들을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과학적인 명쾌한 이유는 아직 없다. 다만 무언가를 바라보는 행위, 즉 ‘멍때리기’라는 행위 자체가 일종의 명상과 비슷하여서 생각을 정리하고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명상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고통받거나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이뤄지는 치료 요법이기도 하다.

 

 

 

 

수많은 자극에 지친 뇌에는 휴식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많은 시각 자극 속에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 몸의 몸무게에 3%에 불과한 뇌지만 뇌는 우리 몸에 쓰이는 에너지의 20%를 사용한다. 뇌에는 수많은 자극이 입력되는데, 뇌가 계속해서 정보를 처리하고 자극받기만 한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명상과 같은 ‘멍때리기’가 뇌 건강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잠깐의 휴식은 기억력이나 학습력, 창의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잠시 뇌에 쉬는 시간을 주게 되면 뇌 혈류의 흐름이 활발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깐의 휴식 ‘멍때리기’는 도움이 되지만 꼭 불을 보거나 대상물을 보고 명상하지 않아도 된다.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도 몸을 이완시키고 뇌에 휴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불멍을 즐길 때 주의사항

 

불멍을 할 때, 불을 너무 가까이 두거나 오랜 시간 바라보는 것은 좋지 않다.

만약 불멍을 위해 캠핑을 떠난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들도 있다. 불에 너무 가까이 가게 되면 열기로 인해서 안구에 손상이 올 수도 있고, 밝은 불빛을 오랜 시간 바라보게 되면 시력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그 때문에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잠깐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불을 바라볼 때 눈을 깜빡여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형형색색의 불꽃을 내는 불멍 가루까지 등장했다.

최근에는 장작불에 가루를 던져 불의 색상을 바꾸는 ‘불멍 가루’까지 등장했다. 소포장 된 화학 물질을 던지면 붉은색의 불에서 푸른색이나 초록색, 보라색 등의 다양한 색상이 연출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가루 포장에 형형색색 불꽃이 그려져 있어 사탕 봉투 등으로 오해할 수 있어서 어린이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또 피부와 눈에 닿으면 자극이 클 수 있고, 이산화규소가 들어있는 일부 제품은 호흡하게 되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유해 성분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은 절대 개봉하지 말고 모닥불에 던져서 사용하거나, 개봉하면 맨손으로 직접 만지거나 입에 가져다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 한국소비자원)

 

 

 

 

 

국민일보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