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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인터넷 중독 증상과 그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인터넷 중독증은 현재 어느 가정에서나 보편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언제 어디서나 대할 수 있는 만큼 인터넷 중독증의 기회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독현상에 대한 학술적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문제성 인터넷 사용’ 혹은 ‘병적 사용’ 등의 용어로 부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넷 중독’에 대한 다양한 연구보고와 규정

 

내성과 금단현상, 부정적 결과를 진단 기준으로 보는 인터넷 과다사용 장애, ‘인터넷 중독’

인터넷 중독의 용어를 제일 처음 사용한 이는 Goldberg입니다. 1996년 Goldberg가 ‘인터넷 중독’이라는 어휘를 처음으로 사용한 이래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연구보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넷 중독을 DSM-Ⅳ(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에서 제시한 물질남용의 진단 기준인 내성과 금단현상, 그리고 부정적 결과라는 3가지 진단 기준을 인터넷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장애에 적용하였습니다.

 

현재 미국의학협회에서는 인터넷중독을 충동조절 장애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DSM-Ⅳ(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에서는 충동조절 장애를 물질이 개입되지 않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는 행위를 수행하려는 충동에 저항하지 못하는 상태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애도 물질사용과 관련된 중독과 같이 금단, 내성, 그리고 사회적, 직업적 손상이 뒤따르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 발생 유형

 

직업적, 재산상의 손해를 넘어 가정파괴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문제 ‘인터넷 중독’

 

* 직업 활동의 장애 : 능력부진, 적응부진, 따돌림(왕따) 등

* 재산손상 : 금전손실, 사기, 재산 탕진 등

* 생명 손상 : 자살, 피살, 살인, 절명 등

* 사회질서 파괴 : 가정파괴(이혼), 사회적 은둔, 사회질서 위협 등

 

이처럼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는 심리적 피폐나 사회적 부적응 등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성인들의 인터넷 중독은 거시적으로는 감소하고 있으나, 총 인구 상 약 100만 명이라는 수치는 경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인터넷․게임의 중독적 사용(일일 3시간 이상)에 따른 직접 비용은 연간 약 3천억 ~ 6천억 원 수준으로 추계됩니다.

 

 

 

 

‘인터넷 중독’ 관련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 제언 네 가지

 

인터넷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사회적 장치로 제안되는 ‘온라인 게임 셧다운 제도’

사회적 비용 관련 연구에서는 인터넷/온라인 게임 중독 문제 해결 방향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유의미한 정책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독이 심한 지금, 현실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네 가지 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첫째, '온라인 게임 셧다운 제도', '피로도 시스템' 등 합리적인 규제제도 마련

둘째, 인터넷 중독 피해를 예방하고 상담할 수 있는 지원 체계 강화

셋째, 인터넷 사업자에 대해 자율정화 노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필요

넷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 교육 강화

 

 

 

 

 

인터넷 중독 진단 : ‘나도 혹시...?’

 

생활 양식 전반에 걸쳐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 ‘인터넷 중독’ 여부

앞서 나열한 증상 중 몇 가지가 나타난다고 해서 '인터넷 중독증'이라고 속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들의 정도가 심하고 반복적이며 만성화되어 신체, 심리, 사회 및 직업 활동상의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 비로소 정신의학적인 "중독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건강을 해치거나(밥 먹는 것 잠자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직장이나 학업성적이 떨어지고(대부분의 시간을 웹에서 보내서), 주변의 실제 인물(웹상의 아이디가 아닌)들과의 의미 있는 관계 형성에 지장을 주고, 급기야는 가정불화와 무원고립지경에 이르는 경우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진정한 중독 현상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지속적으로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인터넷에 머물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심각하게 자신의 행동 양식 전반을 평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의대 인문사회학 연구소 홍승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