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루테인을 챙겨 먹고, 노화로 찾아오는 황반변성과 백내장을 예방해요!

 

 

 

황반변성과 백내장의 증상과 원인은?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 황반변성과 백내장

황반변성과 백내장, 두 질환 모두 나이 든 사람에게 실명(失明)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이다.

황반변성에 걸리면 망막의 가운데에 있는 작은 점(황반)이 파괴되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게 되고, 그냥 버려두면 시력을 잃게 된다. 한국망막학회는 국내에만 황반변성 환자가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깨끗하고 투명했던 렌즈(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질병의 공통점은 노화가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돼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쌓이면 발병하기 쉽다. 이 때문에 루테인ㆍ비타민 CㆍE 등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두 질환의 예방에 유익할 것으로 본다.

 

황반변성과 백내장에 좋은 루틴? 루테인? 루틴과 루테인의 차이점

메밀에서 나오는 루틴과 눈 건강을 위한 루테인은 엄연히 다르다.

메밀의 ‘웰빙 성분’인 루틴(rutin)과 루테인(lutein)을 혼동하는 사람이 수두룩하지만 두 성분은 엄연히 다르다. 루틴은 모세혈관을 튼튼히 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성분이다. 수용성이며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이에 반해 루테인은 지용성이며 카로티노이드에 속한다. 

 

해당 성분이 풍부한 음식들도 다르다. 루틴이 메밀ㆍ감자ㆍ아스파라거스ㆍ버찌ㆍ감귤류ㆍ팥 등에 풍부하다면, 루테인은 시금치ㆍ케일ㆍ고구마ㆍ금잔화ㆍ오렌지ㆍ옥수수ㆍ브로콜리ㆍ완두콩ㆍ달걀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황반변성과 백내장의 원인, 노화와 함께 줄어드는 루테인

노화하면서 눈의 루테인 함량이 감소한다.

출생 시부터 루테인은 눈의 망막ㆍ수정체ㆍ황반 등에 존재한다. 눈의 루테인 함량은 25세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반 이하로 줄어든다. 특히 흡연자의 눈 내 루테인의 감소 속도는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빠르다.

 

나이가 들어 황반에서 루테인이 빠져나가면 황반의 두께가 얇아진다. 그러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져 황반변성이 발생하기 쉽다. 황반변성ㆍ백내장의 발병엔 두 종류의 촉발 인자가 관여한다. 노화와 루테인 감소다. 나이가 들면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이 줄어들어 활성산소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그 결과 황반이나 수정체 주변에 활성산소가 장기간 쌓이면 황반변성ㆍ백내장이 생긴다.

 

황반변성과 백내장 예방에 좋은 루테인 적정 섭취량은?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에, 시금치와 같은 음식 혹은 보충제로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루테인의 황반변성ㆍ백내장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도 여럿 나와 있다. 그러나 루테인이 노안ㆍ녹내장에 유익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루테인은 체내 지방층에 쌓이는 지용성 성분이나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 루테인의 하루 섭취 허용량은 체중 1㎏당 2㎎이다. 이는 50㎏ 여성이라면 하루에 100㎎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식약청은 루테인의 하루 최대 섭취량을 2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루테인은 비타민처럼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루테인이 풍부한 채소나 루테인 보충제(건강기능식품) 등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루테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인 6~20㎎이다. 시금치를 80g가량 먹으면 이 양을 채울 수 있으나 달걀 한 개엔 0.2㎎가량만이 들어 있을 뿐이어서 식생활이 부실ㆍ불규칙한 사람은 루테인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 보충제엔 금잔화(마리골드)에서 추출한 루테인이 들어 있다.

 

 

 

자외선 노출이 잦은 운전기사,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은 루테인 보충제를 복용할 것을 권한다.

황반변성ㆍ백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자외선 노출이 잦은 운전기사,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 PC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에게 루테인 보충제 복용을 권할 만하다. 1~2년은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루테인은 혈관 질환 예방에도 유용하다. 역시 항산화 효과다. 루테인이 혈관에 쌓인 활성산소를 없애 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유럽에선 지중해 연안 사람의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가장 낮다. 이들의 ‘지중해식 식사’를 분석했더니 루테인 등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높았다.

 

 

 

 

식품의약칼럼니스트 박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