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확찐자’라는 말이 등장했다. 확진자에 빗대 만든 우스갯소리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되고, 배달 음식 이용은 늘어나면서 신체 활동이 줄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살이 찌고 있다는 푸념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확찐자’는 단순히 우스갯소리는 아니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비만 원인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42.0%)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체중 증가의 이유로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 감소(52.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운동 감소(34.3%)’, ‘식이 변화(13.6%)’ 순으로 나타났다.
실내 운동을 하던 이들은 코로나19 영업 제한 조치나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실내 운동을 그만두거나 이용하지 않는 상황이다. 야외 운동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는 야외 운동조차 꺼려지게 된다. 활동량과 운동량 감소는 체중 증가로 쉽게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전후로 걷기와 같은 일상생활 활동량 변화에 대해 ‘활동량이 줄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53.5%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성인 비만율이 지난 10년간(2009~2019년) 2.5%포인트 증가했고 특히 남성 비만율 증가세가 6.0%포인트로 높았다. 성인뿐 아니라 아동·청소년의 비만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만, 건강까지 위협한다
살이 찌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나치게 체중이 불어 ‘비만’ 상태가 된 것에 대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은 전반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기보다 다이어트나 미용의 수단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경우도 적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만은 질병이고, 국가가 정책으로 개입해 치료해야 할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말한다. 실제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2019년 기준 13조 8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비만이 당뇨와 고혈압과 같은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각종 암을 유발하는 등 사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건강수명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상황 속 운동 실천하기
당장 체지방 감소를 포함해 비만 예방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상황에서는 실내 피트니스나 실외 운동을 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활동량을 늘리고 신체 움직임을 생활화하는 작은 노력이 중요하다. 거창하게 기구를 구매하거나 운동을 위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앉아있거나 누워서 TV를 보는 대신 일어나서 작은 보폭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스쿼트 자세 등을 하면서 TV 시청을 해보자. 또 30분마다 타이머를 맞춰두고 자세를 변화시키거나 일어났다 앉는 등 가벼운 신체활동을 하면 비만 예방뿐 아니라 자세 교정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승강기 대신 계단을 오르는 노력을 해보자. 출 퇴근시에는 한 정거장 전에서 내려 가볍게 걷는 등의 방법도 활동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참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박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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