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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미

이팔청춘들의 생생한 현장 그 열기 속으로

 서울지역 960개 경로당에서 선발된 15개 팀이 진중한 기체조와 리드미컬한 실버로빅을 선보이며 어르신
 들의 건강과 열정을 과시했다. 70대 이상의 고령이지만 마음만은 청춘이시다. 조금씩 동작도 틀리고 박자
 맞추기도 힘들지만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하고 흥겹다. ‘노인건강운동교실’의 결실인 ‘건강운동 발표
 대회’의 실황과 이 대회의 의미를 살펴본다.

 

 

 

‘노인건강운동교실’의 결실,‘ 건강운동 발표대회’

 

운동이 보약이란 말이 있다. 이 보배로운 말을 그대로 실천해 평생 건강을 유지하는 어르신들이 서로의 열정과 젊음을 겨루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11월 5일 성북구민회관에서 ‘ 제3회 어르신 건강운동 발표대회’ 를 개최했다.

 

서울지역 960개 경로당에서 선발된 15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는 건강보험이 전국 4,000여 개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노인건강운동교실’ 의 결실이기도 하다. ‘ 노인건강운동교실’ 에서 운영하는 신체활동 능력 향상 프로그램(맨손 체조·유연성 체조·요가·걷기 등)을 15개 참가팀이 실연하며 경합을 벌였다.

 

서울지역본부 조우현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 건강보험의 ‘노인건강운동교실’ 에서 배우고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더욱 건강해지시기를 바란다 ” 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2007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의 의료비 증가율은 62.6%로 운동을 하는 노인의 의료비 증가율 16.8%에 비해 3.7배나 높게 나타나, 어르신들께 운동은 매우 중요한 생활습관임이 밝혀졌다.
특히 노인의 심리적 우울을 감소하고 주관적 건강인지도 증가 등 건강관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건강운동교실’ 은 고령화 시대 국민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적합한 표준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운동에 대한 욕구 자극과 생활습관 개선 등 자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경로당과 마을회관에 우수 강사를 파견해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율동과 체조는 어르신을 더 건강하게 하고

 

이번 ‘ 제3회 어르신 건강운동 발표대회’에는 조우현 서울지역 본부장을 비롯해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서울지역 960개 경로당에서 선발된 15개 팀 등 총 650명이 참석했으며, 어린이들의 댄스와 허슬, 초대가수의 트로트 무대, 밸리댄스와 장고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본 순서가 시작되기 전부터 어르신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핑크 컬러의 트레이닝복, 태극무늬가 디자인된 셔츠, 경쾌한 블루진과 스팽글이 화려하게 장식된 모자 등 15개 참가팀의 유니폼은 심사위원과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율동 준비를 하시는 어르신께 참가 소감을 여쭈었더니  “ 아이! 나 지금 바빠요, 곧 우리 차례란 말이에요! 끝나고 해요. 조금 있다 봐요! ”  하시며 팀원들이 있는 곳으로 바쁘게 가는 것이다. 인터뷰를 거절당하긴 했지만 어르신의 상기된 모습, 서두르는 모습이 유쾌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문희 종로노인대학장은 심사 기준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 박자에 맞는 율동감, 팀원 전체의 일치된 동작은 심사의 기본이 되겠지만 무엇보다 참가자의 표정이 중요해요. 즐겁고 유쾌하게 크게 웃으면서 운동에 임한다면 동작은 자연히 크고 경쾌할 수밖에 없죠. 그런 어르신이 많은 팀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요.”


완벽한 동작 실연과 탄탄한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운동을 즐기는 자세와 유쾌한 모습을 보이며 ‘발표’ 자체를 ‘놀이’ 로 여겨 주었으면 하는 국민건강보험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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