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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봄, 황사철엔 외출 삼가고 물 많이 마셔야

  봄은 날씨가 온화하여 산책이나 나들이 가기 좋은 때지만 요즘은 외출이 겨울보다 어렵다. 추위보다
  무서운 황사 바람이 따뜻한 공기와 꽃 향기 대신 각종 오염물질을 실어와 호흡기와 안질환, 피부병 등
  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원래 황사는 그리 나쁜 것이 아니었다. 주성분이 황토여서 산성화된 땅을 중화시키고, 바다에 발생하는 적조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 오염으로 황사에 중금속과 화학성분 등 오염물질이 섞이면서 우리 건강을 망치고 있다. 심지어 얼마 전에는 황사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돼 많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황사에는 각종 유해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황사가 심한 날에는 건강한 사람도 기침이나 가래, 호흡 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천식이나 기관기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황사가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황사가 있는 날에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 꼭 외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챙이 넓은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황사가 체내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깨끗이 씻어야 한다.

 

 

틈틈이 양치질을 하거나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헹궈주는 것도 좋다. 더불어 황사가 심한 날에는 실내에 먼지가 날아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닫고 환기를 자제하며 방을 자주 닦아주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이용해서 환기를 시키는 것은 좋지만 필터를 수시로 갈아 주어야 하며, 젖은 빨래를 널거나 어항, 화분 등으로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바람이 많이 불고 먼지가 많은 날에 가장 쉽게 반응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일 것이다. 더욱이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알러지성이나 자극성 결막염이 나타나게 되며,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때는 선글라스나 안경 등을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야 하며, 시력이 나쁜 사람은 콘텍트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텍트 렌즈는 이물질이 잘 달라붙어 각막 손상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눈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에는 눈이 비비지 말고 인공 눈물로 씻어주어야 한다.

 

황사는 피부에도 무척 좋지 않다. 봄철 건조한 날씨로 더욱 건조해진 피부에 황사가 닿게 되면 가려움이나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어느 때 보다 철저한 이중 세안으로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

 

더불어 세안 후에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팩을 해주는 것도 좋은데, 녹두는 해독작용이 뛰어나 노폐물 제거해 효과적이며, 소금기를 제거한 다시마는 피부를 촉촉하게 해줘서 팩 재료로 유용하다. 단, 개인마다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팩을 하기 전 반드시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한다.

 

 

황사 때는 돼지고기의 판매가 증가한다고 한다. 이는 돼지고기의 불포화 지방은 몸 속의 먼지나 중금속 등을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황사 시에 돼지고기를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며 마늘이나 도라지, 해조류 등도 좋다.

마늘
에는 유황 성분이 풍부해서 체내에 쌓인 수은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고, 도라지는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제거해준다.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는 알긴산 성분이 많아 몸 속의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므로 충분히 섭취해주면 황사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황사철에는 을 조금씩 자주 마셔주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면 구강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이 공급되어 오염물질을 희석시킬 수 있고, 몸 속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건조한 봄 날씨에 푸석푸석해진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물 대신 한방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데, 모과차나 오미자차가 효과적이다.

 

모과는 폐를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주며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여 가래, 천식, 폐렴 등에 효과적이다. 오미자는 폐 기능을 도와 기침이나 가래, 만성기관지염 등에 효과적이며, 봄철 춘곤증으로 인해 잃어버린 식욕을 돋우는데도 좋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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