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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맞춤형

[항문소양증]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그러나 긁기에는 민망한....

   가렵고 손이 닿는데도 참으로 긁기 힘든 부위가 있다.  바로 항문과 그 근처 부위다.

  평소 업무나 공부등을 하다가 항문 근처를 긁는다면 점잖게 보이지 않을 뿐더러 항문 질환 등 무슨 병에라도 걸린 것으로 오해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실제 그 가려움증의 원인이 성병이나 항문 질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곰팡이나 기생충 감염, 흔히 치질이

 라 부르는 치핵 질환, 알레르기 등이 문제다.  여기에 여름철 습하고 더운 기운도 한 몫 할 수 있다.

   항문 및 그 주변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려움증을 없애는 첫 번째 방법이다.

 

 

 

 

 

 

 

  항위 청이 중요         


항문 및 주변 가려움증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서는 항문 및 그 주변을 깨끗이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대변을 본 뒤에는 가능하다면 화장지보다는 물로 씻어 내는 것이 좋다.

혹 비데를 쓰거나 물로 씻어냈다면 잘 말리는 것이 필요하다.

되도록 면 수건이나 화장지 등으로 피부 자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잘 닦아줘야 한다.

꼭 화장지를 써야 한다면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항문 및 주변 피부 관리 역시 중요하다. 우선 샤워 등을 하면서 씻을때는 자극이 없는 비누를 쓰도록 해야 한다.   항문 및 주변 부위가 가려울 때는 실천하기 힘들겠지만 의식적으로 긁지 않도록 노력하고, 가능하다면 미지근한 물로 씻어 가려움증을 줄이도록 한다.

 한번 긁기 시작하면 해당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져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항문 부위에 습기가 많이 차도 쉽게 가려워질 수 있으므로 속옷은 꽉 쪼이는 삼각보다는 면 소재로 된 헐렁한 것을 입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랫동안 앉아서 일을 한다면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을 막을 수 있으며, 습기가 많이 차 가려움증이 생기기 좋은 조건이 되므로 작업 중간에 적당한 휴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좌욕을 해도 항문 주변 혈액 순환을 돕고 항문에 낀 찌꺼기 등을 제거할 수 있으므로 이 역시 항문 가려움증 해결에 추천된다.

 

 

 

  신나 매은 삼야         

 

 오렌지나 자두, 레몬 등과 같은 신 과일이나 고추 등 매운 음식을 먹으면 항문 주위에 자극을 주는 분비물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원인이 밝혀진 것 없이 항문 가려움증이 있다면 이런 음식은 삼가야 한다.

 

 기호식품 가운데에는 커피를 덜 마시는 게 좋다 커피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기름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항문이나 그 주변의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다.

 또 술을 포함해 우유, 주스, 차 등을 마실 때 더 심해지는 사람도 있으므로 평소 먹는 음식과의 관련성을 잘 기억해 이를 피하는 것도 권장된다.

 

 일부의 경우에는 치료를 위해 먹은 약, 예를 들면 항생제 등을 먹은 뒤에 항문 가려움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한다.

 

 

 

  어린이라면 기생충 간염도 의심해봐야         

 

요즘은 드물지만 기생충 감염도 항문 및 주변 가려움증을 생기게 할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서 이런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요충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에 유기농 농산물이 늘어나고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요충을 비롯한 기생충 감염이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충 감염도 무시할 수 없는 항문 가려움증의 원인이다.

 

 요충의 알이 묻은 손이나 음식, 먼지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장에서 성충으로 자라나며 항문 주위에 알을 낳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생긴다. 특히 알을 낳는 시간이 주로 밤이기 때문에 이때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물론 종종 어른들도 이 요충 감염에 걸릴 수 있다.

 

 진단은 항문에 테이프 등을 붙였다가 떼어내 현미경으로 검사해 요충의 알이 발견되면 확진이 되며, 구충제를 통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요충 등 기생충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을 먹기 전후, 외출을 다녀온 뒤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병원에 가 봐야 하는 항문 가려움증도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좋아지지만 항문 가려움증 자체로 병원을 찾아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항문 주변이 가려우면서 항문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당뇨병이 있으면서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어린 아이가 항문이 가렵다고 하는 경우 등이다.

 또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쓰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이 때 항히스타민제 등 가려움증에 약을 마음대로 쓰다가는 오히려 피부 감염이나 치핵 등 가려움증의 원인 질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에 잘 나타나는 곰팡이 감염 역시 마찬가지이다.

곰팡이 균 감염은 특히 칸디다 종류가 흔한데, 일단 감염되면 피부가 물에 부은 것 같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물론 가려움증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적절한 진단을 통해 항균진제가 든 연고 등을 바르면 증상이 좋아질수있다.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서 항문 주변 피부가 가려울 수도 있다.

 이 역시 의사를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권장받는 것이 좋다.

 

 

 

 

글 /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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