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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미

'환경호르몬 걱정없는 숨쉬는 기능성 용기'가 있다!!!


 

 

 

 

  

  장독대와 옹기는 찰떡궁합

 

 요즘처럼 과학이 발달한 우리의 생활은 쉼 없이 변화하고 있다.  편리함은 물론 빠르기까지 하다. 하지만 인공적인 모습과 환경호르몬에 대한 걱정은 떨쳐버리기 어렵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계절별로 기온 변화가 심하여 곡식이나 음식 재료를 오래 보관해야 했다.  우리 조상은 갖가지 곡식과 음식 재료를 변질되지 않게 보관하는 데 옹기를 사용하여 왔다.  이러한 옹기에 어떠한 과학이론이 숨어 있는지 알아보자.

 

 최근 장독대를 대신하는 발코니와 베란다에는 김치냉장고가 자리하고, 각양각색의 플라스틱 용기와 지퍼팩 등이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예부터 장독대는 간장, 된장, 고추장 같은 우리네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발효식품을 보관하던 신성한 곳이었다.  때로는 우리 어머니들이 어떤 절대자와 소통하던 신성한 곳이기도 했고 안주인의 살림 솜씨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그러한 장독대에는 어김없이 옹기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다소 투박해 보이기는 했으나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소통을 우선시하는 우리네 조상들의 마음이 엿보이는 그릇이 바로 옹기(甕器)이다.

 

  

  자연을 담는 그릇 옹기는 과학입니다.

 

 곱디고운 자기(瓷器)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작은 모래 알갱이가 수없이 많이 섞여 있는 거친 흙을 사용해 만들었던 옹기의 겉에는 낙엽이나 풀이 섞인 부엽토를 발라주고 소나무를 태운 잿물을 발라준다.

 

 옹기를 가마 안에서 고열로 굽는 동안 표면에 미세한 숨구멍이 생긴다.

 이 구멍 때문에 그릇 안과 밖으로 공기가 통할 수 있어 안에 담긴 음식물이 잘 익을 수 있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미생물이나 효모 등이 통과할 수 있고 온도 습도도 조절된다.  옹기의 장점 가운데 하나인 통기성(通氣性)이다.

 

 옹기를 구울 때 나무가 타면서 발생하는 검댕이가 옹기의 안과 밖을 휘감으면서 방부성 물질이 입혀진다.    이 때문에 쌀이나 보리 등을 옹기에 넣어두면 한 해가 지나도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다.

 옹기는 또 깨어져 사용할 수 없게 되더라도 분해된 뒤 2년이 지나면 자연 상태의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  친환경적이라는 이야기다.

 

 요즘은 현대화된 주거방식의 변화로 인해 예전의 장독대를 찾아보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나 해 잘 드는 아파트의 발코니에는 작은 옹기 한두 개쯤을 두고 고추장이나 된장을 담그고 있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냉장고와 전자제품 생활도구가 넘쳐나는 요즘에도 옹기는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은 이 옹기를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좋은 옹기 이렇게 고르세요

 

 최근에는 웰빙 바람을 타고 친환경적이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옹기들을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옹기를 고르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좋은 옹기는 보통 모양이 바르고 생김새가 반듯하고,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모양새를 가진 옹기가 좋은 옹기라고 말한다.

 

 특히 좋은 옹기를 고를 때는 우선 용도와 담을 양에 따라 알맞은 크기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김새가 반듯해야 오래도록 마음에 들고 애정이 갈 것이다. 또 잘 익은 옹기는 표면에 윤기가 흐르고 손으로 두드렸을 때 맑은 쇳소리가 난다.

 옹기도 누가 만들고 어떻게 검사를 받았는지를 알 수 있는 제품시험 성적서가 있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끔은 수입산 옹기를 국산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이다.

 

 옹기를 오래도록 사용하려면, 사용한 후 깨끗하게 씻어 엎어서 두고 꿀을 한 방울 넣어 훈증소독한 뒤 사용하면 잡냄새를 없애고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옹기 세척시 합성세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옹기는 ‘숨 쉬는 그릇’이어서 합성세제가 표면의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흡수됐다가 음식에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쌀뜨물이나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는 게 좋다.

 

 

 

글  .  백풍   /  옹기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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