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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술과 다이어트에 대한 불편한 진실


 

 

   드디어 올해 달력도 한 장만이 남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임이 잦아지고 음주량도 늘어나는 시기다.

   음주는 건강에도 해롭지만 다이어트의 적이기도 하다.  한,두 번쯤 술자리 다음날 체중계에 올라가기 두려웠던 경험이

   있었을 법하다.  특히 다이어트하는 여성이라면 술을 경계해야 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음주량이 많을수록 비만일 확률이 높았다.

 

 

 

 

 술을 마시면 왜 살이 찔까?


 술은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다. 살이 찌는 직접적 원인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알코올 1g당 열량은 7Cal으로 단백질(1g당 4Cal), 탄수화물(1g당 4Cal)인 것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

 따라서 술을 마시면 섭취 열량이 늘어나므로 체내 지방이 에너지로 소모되는 것을 방해한다. 

 

 또 알코올은 식욕을 자극한다.  맥주 한잔이라도 안주와 곁들인다면 열량 섭취량이 크게 늘어난다.  먼저 저녁 식사로 삼겹살 1인분(200g, 650.8Cal)에 소주 1병(408Cal)을 마셨다면 이미 1058Cal를 섭취했다.

 이어진 술자리에서 양념치킨 3조각(150g, 750Ca)과 치즈(20g, 62Cal)를 안주로 생맥주 1잔(500cc, 185Cal)을 마시면 997Cal나

 된다. 식사와 술자리 열량을 합하면 무려 2055Cal.

 

 성인 남성 1일 권장 섭취량(2400Cal)에 육박하고 성인여성 1일

권장섭취량(1900Cal)을 훌쩍 넘어선다.  안주를 마음껏 먹는다면 몸무게가 느는 것이 당연하다.

 

 

 

 안주를 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


 식사나 안주를 거르고 술만 마신다면 어떨까?

 한동안 ‘원푸드 다이어트’ 의 일종으로 막걸리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했다. 

 발효주인 막걸리는 장내 유해세균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비타민 같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걸리 두 사발(600ml, 300Cal)을 한 끼 식사로 할 경우, 밥을 먹는 것보다 열량은 낮지만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긴다.  또 매일 막걸리를 먹는다면 알코올을 과다 섭취하게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와인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와인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몸에 유해한 활성 산소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킨다.  이 때문에 와인을 마시면 몸 속에서 남은 에너지가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

 그러나 이는 와인 자체의 열량을 무시한 계산법이다. 와인 1병(600ml)당 500kcal가 넘는다. 와인도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

 게다가 와인과 함께 먹는 음식은 스테이크, 치즈, 햄 같이 열량이 높은 음식들이다.

 

 

 

 술은 술이다! 적당히 마시자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술을 적당히 마셔야 한다. 
 1일 적정 알코올섭취량 50g이다. 이는 맥주(500cc) 2잔, 막걸리(760㎖) 1병, 소주(360㎖) 3분의 2병, 위스키 3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최근 널리 마시는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폭탄주는 3잔이다. 

 술을 마시기 전 물을 많이 마셔두면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는 비율이 낮아진다.  또 배가 불러 술을 덜 마시는 효과도 있다.   그러므로 술을 마시는 도중에도 의식적으로 물을 챙겨 마시자!

 

 식사는 위에 부담이 덜한 음식이 좋다.  수분이 많고 열량이 낮은 수육, 생선회, 두부류, 생선류 같은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을 추천한다.  안주로는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야채나 과일류를 같이 먹는다.  
  그러나 과일샐러드나 야채샐러드에 드레싱을 듬뿍 뿌려먹는 것은 금물이다.  새콤달콤한 드레싱 소스는 대부분 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저지방플레인 요구르트, 콩을 갈아 만든 드레싱소스 같이 열량이 낮은 것을 선택한다.

  술자리 다음날 운동을 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평소보다 운동량을 크게 늘리지 않는다면 섭취한 열량을 모두 소모하기는 어렵다. 소주 1잔(90Cal)의 열량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빠른 걸음으로 30분 이상 걸어야 한다.

 

 

글)  우경임  /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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