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건강척도 '눈' |
몸의 피로를 가장 먼저, 직접적으로 느끼는 신체 부위가 눈이다, 하여 눈을 잘못 사용하거나 혹사시키게 되면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더군다나 눈의 피로는 간장과 위장의 기능 약화가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눈이 피로하거나 충혈이 잦다면 눈을 쉬게 하고 허약해진 부분을 보하여 건강을 되찾는 게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눈은 간과 통하는 구멍이며,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으로 인식한다.
동의보감에도 ‘눈에는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인다’고 했다.
이에 근거하여 눈의 이상은 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보는데, 눈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거나 몸 속 다른 부위에 생긴 문제가 눈을 통해 표현되는 경우가 있다. 한의원에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때 눈을 유심히 살피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봄철 황사와 꽃가루는 안구질환의 원인.. |
특히 봄이 되면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진다. 공기 중에 날리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따뜻해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공기 중에 날리는 꽃가루와 황사, 미세먼지로 인한 안구질환이 증가하게 된다.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미세한 황사바람에는 유해 중금속과 오염물질이 들어 있어서 외출 시 눈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게다가 꽃가루와 황사 등이 수분 공급을 막아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면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기 쉬우나 이 증상이 지속되면 각막이 손상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내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50~60%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또 황사 먼지가 집안이나 사무실 곳곳에 쌓일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를 이용하거나 먼지를 닦아내도록 한다.
그리고 황사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을 할 때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 물질이 들어가면 무심결에 눈을 만질 수 있는데, 눈을 비비지 말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운동, 마사지, 지압등으로 눈의 피로를 풀자.. |
눈의 피로가 가중되었다면 어깨와 목 운동을 수시로 해보자.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눈에 더 많은 영양이 공급되어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만약 눈이 너무 피곤해서 사물을 바라보기 힘들 정도라면 가벼운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눈을 지긋이 감고 양쪽 손바닥을 30초 동안 비벼 열이 나면 10초 정도 눈에 댔다가 뗀다. 이 동작을 다섯 번 정도 반복하면 눈의 피로가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된다.
간단한 지압으로도 눈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눈을 맑게 한다는 의미인 정명혈은 양쪽 눈 안쪽의 오목한 뼈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콧속에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으로, 이 부위를 자극하면 충혈된 눈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 양 귓볼을 아래로 당겨주는 것이 있다.
눈이 침침하고 피로할 때 조금 세다 싶을 정도의 힘으로 귓볼을 늘려서 아래로 잡아당겨주면 눈이 한결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귀에는 여러 반응점들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하면 눈이 침침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히 수분섭취와 결명자, 당근도 도움이 돼.. |
눈의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매일 8잔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또 평소 간과 신장에 좋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을 위해서 좋다. 간이 피로하면 눈이 충혈되기 쉬우므로 간의 열을 내려주고 피로를 풀어주면 눈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차가운 성질의 결명자는 간경에 들어가 간의 피로를 풀고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눈을 맑게 한다’는 결명자의 이름처럼 자주 충혈되면서 뻑뻑하고 아플 때 결명자차를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또 간의 열을 내려 눈의 피로를 없애주는 데에는 국화차도 좋다. 말린 국화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마시면 눈의 피로와 두통,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
눈이 많이 피로하면 눈 앞에 까만점이 아른거릴 수가 있다. 이때는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이나 시금치, 블루베리, 호박, 달걀노른자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당근은 눈 건강을 돕는 비타민A, 루테인, 리코펜이 풍부하여 즙이나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눈의 피로는 물론 야맹증을 예방하고 시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글 / 한의학 박사 김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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