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불청객이 찾아왔다. 바다를 타고 바람을 타고 돌아온 반갑지 않은 객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협적인 불청객, 바로 세균과 바이러스다.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다.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를 평소 숙지하고 있으면 된다.




보건당국이 이달 7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균이 나왔다. 올해 첫 검출이다.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갑자기 열이 나거나 혈압이 떨어지고, 배가 아픈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토하고 설사하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긴 뒤 하루 정도 지나면 피부에 발진이나 부종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다리 쪽에서 보이기 시작하다가 점점 퍼지면서 수포로도 진행된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비브리오패혈증이다. 항생제로 치료되면 다행이지만, 심하면 피부 병변을 아예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대개 8, 9월에 집중적으로 나오지만, 바닷물 온도가 크게 상승하는 봄이나 초여름에 첫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브리오패혈균이 바닷물이나 갯벌, 어패류에 주로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의 대다수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어 감염된다. 또 비브리오패혈균에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 난 피부를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간질환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알코올 중독자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 속한다.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될 경우 이들 고위험군의 치사율은 50% 내외로 보고돼 있다.





올해에도 일단 비브리오패혈균이 국내에서 검출된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에 접촉하지 말고,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85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해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 익히는 동안 껍질이 열렸다고 해서 바로 먹지 말고, 5분 가량 더 끓이는 게 좋다. 증기만으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익혀야 한다. 어패류를 다루는 동안에는 꼭 장갑을 끼고, 조리할 때 쓴 도마와 칼은 반드시 소독한다. 어패류를 바로 조리하지 않고 보관할 때는 영하 5도 이하의 저온에 둬야 한다.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이달 들어 소폭 증가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7~18세에선 지난달 중순 인플루엔자 증상과 유사한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당 5.8명이었는데, 이달 들어 11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0~6세의 영ㆍ유아에선 지난달 중순 9.4명이었던 환자가 9.5명으로 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주로 봄철에 유행하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분리되고 있다. 당분간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학교와 가정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효율적이면서 중요한 예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씻되,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손톱 밑 등을 골고루 꼼꼼하게 씻어내야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감염병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고, 열이 나거나 콧물이 나거나 목이 아프거나 기침을 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쓴다. 병원에서 인플루엔자로 진단을 받으면 의사의 처방에 따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해열제를 먹지 않고도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을 때까지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나가지 않는 게 좋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의 불청객으로 눈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늘어나는 황사와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이런 이물질들이 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눈이 간지럽거나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쉽게 눈에 충혈되고 눈곱이 유독 많이 생기는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먼지 입자가 결막에 닿아 상처를 일으키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해마다 3월부터 5월까지 환자가 늘었다가 여름이 되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과거에 비해 4월에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10세 미만의 소아 환자가 전체 환자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어린이들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취약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일단 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환경을 피하는 게 우선이다.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부 활동을 줄이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안경을 쓰거나 인공눈물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눈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손으로 자꾸 비비지 말고 빨리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글 /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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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KBS 예능 대표 프로그램 ‘1박 2일’ 유호진 PD가 피로 누적으로 인한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상포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예전엔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노인병이라고 불렸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여러 이유로 젊은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는 것.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일단 걸렸다 하면 산통을 들먹일 만큼 통증이 대단해 통증의 왕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는 갱년기의 40, 50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 되었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급격히 발병률이 높은 대상포진, 더 이상 낯선 병도 아니고 남의 일도 아니다. 100세 시대를 기약한다면 ‘주의할 질병의 필수 리스트’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몸살과 유사하다. 전신 근육통이나 두통, 발열, 오한 같은 감기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몸의 국소적인 부위가 찌르는 듯하거나 화끈거리기도 하며, 쓰라리거나 아리는 등 다양한 통증이 3~4일간 지속된다. 또, 수일 내에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나타나는데, 이때 대상포진으로 확진하게 된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목이나 허리 쪽 신경으로 침범을 하게 되면 포진이 나기 전까지는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초기에 열이 나는 듯한 느낌과 전신의 쇠약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증상이 대체로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은 피부에 분포하는 신경세포의 배열이 띠 모양의 피부 분절로 이루어져 있어 이 피부 분절을 따라 대상포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수두와 같이 병변이 전신에 흩어져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한쪽 부위에 띠 모양을 이루는 것이 대상포진의 중요한 특징이다. 

 

대상포진은 신경이 지나가는 어느 곳이든 발병할 수 있다. 김찬 통증의학 전문의는 대상포진이 가장 흔히 발병하는 부위로 몸통, 특히 가슴과 등을 꼽았다. 약 55%의 환자가 이 부위에 발생하고, 약 15% 환자가 뇌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해 안면부위에 발생하게 된다. 이때에는 두통을 동반한 안면통증이나 귀, 눈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또, 안면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안면마비, 청력손실, 실명까지 올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지체 말고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유년기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것이 체내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타고 통증과 포진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즉, 대상포진은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김찬 통증의학 전문의에 의하면, 일단 대상포진으로 진단되면 발진 발생 사흘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 일주일간 투여하는 것이 급선무다. 통증이 심한 환자나 연령대가 높은 환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진행률을 낮추기 위해 신경치료를 함께 추가 진행한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면 50대 환자의 50%, 80대 환자의 80%가 대상포진 합병증 중 하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이 된다. 이는 분만통 이상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인 통증이라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에 항바이러스제와 신경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한편, 중년으로 갈수록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가 들수록 보편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감기의 경우, 젊은 층보다는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노년층에 더 잘 걸리듯, 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도 마찬가지다. 또, 젊은 층은 대상포진에 걸려도 약하게 앓고 지나가거나 신경통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적으나, 노년층은 신경통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때문에 나이 들수록 면역력을 높여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더 유의해야 한다.

 

 

 

 

 

1. 물집이 나타나기 전부터 감기 기운과 함께 일정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2. 작은 물집들이 몸의 한 쪽에 모여 전체적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3. 물집을 중심으로 타는 듯 하고 날카롭게 쑤시는 증상이 나타난다. 

4. 어렸을 때 수두를 경험하거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경험이 있다.

5. 평소 허약하거나 연로한 경우, 혹은 암 등의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 

   위의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더욱 의심할 수 있다.

(자료 제공 : 대한피부과학회)

 

 

 

 

 

1. 무리한 운동 대신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영양가 있는 식단, 규칙적인 생활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평소 손을 깨끗이 씻어 세균이 내 몸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과로도 피하는 것이 좋다. 

3. 50세 이상은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백신은 대상포진 발병률을 50% 정도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다.  

4. 발병하면 72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한다.  

(자료 제공 : 대한피부과학회)

 

 

 

글/ 이은정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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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확산세가 가라앉는 듯했다가 다시 신규 확진자와 격리자 등이 추가로 계속 나오면서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달 후반부 들어 발생한 환자들 중에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이 지난 뒤 확진받은 경우가 일부 있다. 잠복기 이전에 이미 증상이 나타났는데 환자 스스로 잘 느끼지 못해 검사가 늦어졌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해도 사람마다 발병 시기가 제각각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본격적으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바이러스가 환자의 몸 속에서 조용히 잠복하는 기간이 개인별로 다르다는 얘기다. 왜일까. 전문가들은 주요 이유로 면역력 차이를 꼽는다. 

 

 

 

 


‘잠복기(incubation period)’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감염된 뒤 몸에 병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발병한 양상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잠복기가 2~14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온 날부터 이르면 2일째, 늦으면 14일째에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바이러스가 숙주에 침입한 뒤 한동안 잠복기를 갖는 이유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다. 스스로의 힘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바이러스는 이 숙주 저 숙주를 옮겨 다녀야 한다. 한 숙주 안에서만 살다 숙주의 면역체계와의 싸움에서 밀리거나 숙주가 생명을 잃어버리면 바이러스 역시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찾아 호흡기를 통해 침투에 성공한 초기엔 대개 극소량이다. 이 상태에선 다른 숙주로의 이동은커녕 수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에 숙주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들과의 전쟁에서도 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호흡기 내부의 세포 안으로 숨어들어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여러 개로 복제한다. 이 과정을 과학자들은 ‘증식’이라고 부른다. 


바이러스가 증식에 열중하고 있는 이 기간이 바로 잠복기다. 이 시기엔 바이러스가 좀처럼 숙주의 몸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일단 자리잡은 숙주 안에서 자신의 세력부터 탄탄하게 구축해놓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잠복기 동안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라도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의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 바로 이 때문이다. 


 

 

 

 

충분히 증식했다 싶으면 바이러스는 생존 환경을 넓히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다른 숙주를 찾아 현재 숙주의 몸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이동 경로가 바로 기침이다. 숙주에게 기침을 하게 만들면 침이나 가래 속에 섞인 채 현재 숙주의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잠복기가 지난 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기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이유다. 

 

숙주 체외로 빠져나가는데 성공한 바이러스가 침방울(비말)에 둘러싸여 있으면 일반적으로 20여분 정도는 너끈히 생존한다. 그 사이 ‘운 좋게’ 새로운 숙주의 호흡기로 침투하면 다시 잠복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비말을 손이나 물건 등으로 접촉한 사람은 바이러스에게 이런 방식으로 전파 기회를 주게 된다. 


일반적인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평균 6, 7일 정도다. 국내에서 확산 중인 메르스 바이러스 역시 예외가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은 감염 후 1주일 안팎에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의료계는 파악하고 있다. 평균 잠복기는 1주일 내외일지라도 실제로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주된 원인은 개인별로 평소 갖추고 있는 면역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잠복기에 바이러스가 호흡기 세포 안에서 증식을 시도하기 시작하면 숙주인 인체의 면역체계는 이를 외부 물질의 침입 신호로 감지한다. 그러면 면역세포들이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거나 아예 제거하기 위한 공격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이 치열할수록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하는 데는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결국 면역세포가 많거나 강력한 사람에서는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길어진다는 얘기다. 반대로 평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잠복기가 짧고 발병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혹 어떤 경우는 숙주의 몸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면역체계가 아예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해버릴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잠복기만 있을 뿐 발병하지 않고 지나가게 되는 것이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기자 

(도움말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최영기 충북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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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서양의학의 큰 차이 중 한 가지는 병에 대한 관점입니다. 서양의학은 병의 원인을 외부의 병원균에 중점을 둡니다. 반면에 한의학은 병의 원인을 내부의 원인인 면역력(정기)에 둡니다. 즉 서양의학의 화두는 외부에서 들어와 기세를 떨치고 있는 병균(바이러스)을 약물로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방법인 반면에 한의학은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하여 외부의 병원균을 잘 물리치게 돕는 것 입니다. 같은 증상과 질환을 놓고서도 이해와 접근 및 치료의 방법이 서로 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기를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모순되게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입니다. 이는 괴롭히는 정도를 넘어서 우리 삶의 행복마저 빼앗아가기도 합니다. 과거 인류의 종말을 위협했던 흑사병, 천연두 등은 종식되었지만 이제는 에이즈, 슈퍼박테리아 같은 새로운 것들이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과학에 중심을 둔 서양의학의 방법이 병균(미생물)들을 해결하는데 주된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양의학은 이러한 원인이 되는 미생물들을 해결하는데 정말로 탁월한 의학입니다. 항생제가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이에 반해 한의학은 이러한 도처에 있는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해를 끼치지 못하게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지난 수천 년간 주력해 왔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세균’, ‘바이러스’라는 명칭은 없습니다. 다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나쁜 기운’, 즉 ‘사기(邪氣)’라고 명칭하고 분류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기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하면 잘 물리치고 이겨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왔던 것입니다. 물론 이때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 이러한 세균과 바이러스를 빠르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 몸에 유익한 균들마저 죽이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의 기능이 성숙하지 않은 소아들의 경우 항생제를 오랜 기간 써서 내성이 생기거나 대장의 유익한 균들이 사라져 설사로 고생하고, 오히려 치료 이후에 감염이 더욱 잦아져 허약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병은 고쳤지만 몸이 허약해져 망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이 나면 무조건 빨리 떨어뜨리는 것이 상책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열은 우리 몸에서 아군인 면역체계와 적군인 바이러스 또는 세균이 격렬하게 싸우는 전쟁 상황입니다. 이 전쟁 상황에서 열이 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무조건 떨어뜨리기 보다는 싸움이 승리로 끝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날 때 마다 해열제와 항생제를 사용해 개입하여 적을 무찔러 준다면 면역력은 강화되지도 못하고 약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은 것을 먹고 살아도 어떤 사람은 감기, 장염, 식중독으로 고생하지만 어떤 사람은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이는 그 사람의 면역체계가 강하여 외부의 사기가 공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한의학에서의 질병이란 크게 보면 정기와 사기의 싸움에 정기가 패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병의 원인을 외부의 원인에만 너무 치우쳐 생각해 오지 않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인 것입니다. 결국 면역 강화만이 진화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비책은 아닐까 합니다.

 

글 /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왕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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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메르스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동에서 시작된 메르스는 감기나 폐렴과 비슷한 감염병으로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이예요('코로나'는 왕관이라는 뜻으로 바이러스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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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환자가 확인되면서 국민들 사이에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지난 2002~2003년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유행하며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편에선 불안감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직접 중동을 방문하거나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일반인들에게까지 메르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14일임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메르스로 확진 된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만났던 주변 일반인들에게서 다음달 초까지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으면 사실상 확산은 통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메르스 발병이 중동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일반인들 역시 평소 예방법은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지난 20일 국내에서 확인된 첫 메르스 환자는 68세 남성으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바레인에 머물렀다. 이후 입국 7일 뒤인 이달 11일 열이 나고 기침을 하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고, 18일 입원한 뒤 20일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메르스의 초기 증상은 발열과 기침, 오한, 인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 독감과 비슷하다. 중증으로 진행하면서 호흡곤란이나 폐렴, 신부전 같은 합병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이나 암 같은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메르스가 치명적일 수 있는 주요 이유도 이 같은 합병증 때문이다.

 

세계 첫 메르스 환자는 2012년 9월 보고됐다. 이후 지난달 18일까지 23개국에서 1,12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64명이 사망했다(유럽 질병통제청 기준). 감염 환자의 97.8%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메르스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중동 이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등에서도 환자가 나오고 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다. 일반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정도로 크게 치명적이지 않지만,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생긴 변종이다. 사스 역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동 지역의 동물, 특히 낙타나 박쥐의 몸 속에 들어가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형태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오만과 이집트에선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항체가 발견됐고, 카타르에선 메르스 환자가 접촉했던 낙타를 추적한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RNA)가 검출됐다. 때문에 낙타가 메르스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매개하는 주요 숙주라는 추측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스처럼 크게 유행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메르스는 사스에 비해 확산 속도가 훨씬 더뎌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은 적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스는 1차 감염자의 침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 2차 감염을 쉽게 일으키지만, 메르스는 1차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했을 경우에만 2차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레인을 다녀온 남성이 국내 첫 메르스 환자로 확인된 뒤 발생한 2~4번째 감염자는 이 남성의 가족이거나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다.

 

또 메르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에게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자의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와 입국할 때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을 보건당국이 별도로 추적관찰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입국 당시만 해도 이 남성에게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입국 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이 남성이 병원 세 곳을 옮겨 다니며 진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접촉 강도나 거리 등에 따라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병원을 오가며 이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산 가능성이 낮다 해도 비즈니스나 여행 등으로 중동을 오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만큼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더구나 메르스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환자에 따라 증상을 줄여주는 대증적 치료법을 적용하고, 합병증 역시 마찬가지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호흡곤란을 호소할 땐 인공호흡기를 동원하고,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를 쓰며, 신부전이 생길 경우엔 투석을 시행할 수도 있다.

 

메르스 때문에 중동 지역의 여행이 아직 제한되진 않고 있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어린이, 임산부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되도록 중동 여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중동 지역을 방문했을 때는 낙타를 비롯한 동물을 직접 접촉하지 말고, 익히지 않은 낙타 고기나 낙타유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현지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도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 씻기 같은 위생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도움말 : 질병관리본부,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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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28일 프로야구의 개막은 사실상 겨울의 끝을 알리는 플레이볼의 선언이다꽃샘추위도 봄날의 황사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뜨거운 플레이 앞에선 무기력 할 뿐이다.  이렇게 매년 돌아오는 프로야구의 시작을 보며 그리고 우리 곁에서 잠시 떠나있는 한분의 동료를 추억한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이란 병명은 몰라도 루게릭 병이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이 병은 미국 메이져리그 뉴욕양키스의 강타자 헨리 루이스 게릭( Henry Louis Gehrig)의 이름에서 따온 병이다.

 

 

 

 

루게릭은 1903.06.19.-1941.06.02.까지 뉴욕양키스의 내야수로 활약한 선수이고 14년간 2,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으로 철마(Iron Horse)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의 강한 체력의 소유자였다. 12년 연속 3할대 타율과 5번의 40홈런으로 만능타자의 자질을 보여준 그는 1939년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어 근육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이라는 병으로 은퇴하고 2년뒤 1941년 서른 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39년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하고 양키스 구단은 그의 등번호 4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였는데 이것이 메이져 리그 최초의 영구 결번이 된다.  

 

루게릭병의 원인은 바이러스, 대사성, 감염성, 환경오염을 인한 중금속 축적설, 유전적 경우 등 많은 검토는 있으나 명확하지 않다. 다만 모든 환자들에게서 근력 약화 및 근위축이 보이게 된다는 점과, 최후에는 호흡기능 저하로 수년 내에 사망하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라는 것이다. 초기 그 증상이 매우 미미하여 간과하게 되나 증상이 진행될수록 팔과 다리의 경련 또느 힘이 자주 빠지게되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게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루게릭병은 완치를 위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공단에 희귀난치성질환 등록이 가능한 질환이다.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를 작성하여 임상소견과 근전도검사 기록을 바탕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끝으로 지금은 잠시 우리 곁을 떠나 투병중이신 표건수 차장님의 쾌유를 빌며 루게릭의 은퇴에서 양키스의 조 매카시 감독의 고별사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루, 오늘이 바로 자네를 아는 모든 이들이 가장 슬퍼할 날이라고 밖에는 달리 말할 길이 없네, 디트로이트에서 원정경기가 있던 그 날 내 방으로 들어와 자기가 팀에 방해만 되는 것 같아서 이제 더 이상은 경기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지. 자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나에게 할 수 있지, 오, 이런..."

 

모든 루게릭병 환자분들의 쾌유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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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겨울이 점차 물러가고 새봄이 다가오고 있는데 뒤늦게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면서 병의원마다 환자들로 북새통이다. 홍콩과 미국 등 외국들도 독감으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문제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조차 독감을 심하게 앓는 등 예방접종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가을 독감 예방접종 시즌에는 국내에 새로운 백신이 다수 출시될 전망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에선 신기술이 적용된 첨단 백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과연 가격 대비 얼마나 효능을 발휘할 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2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독감 표본감시 결과 2월 8~14일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41.6명으로 조사됐다. 1주일 전인 2월 1~7일에 기록된 29.5명보다 12.1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유행 기준인 외래 환자 1,000명당 12.2명은 이미 지난달 넘어섰고, 직후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도 내려졌다. 그 뒤 독감 증세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는 계속해서 빠르게 느는 추세다. 특히 최근 조사된 의사 환자 중엔 7~18세의 아동과 청소년이 많아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홍콩과 미국 등에서 기존 독감 백신의 효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소식까지 속속 들려오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의구심이나 불안감마저 나타나는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독감 백신의 예방 효능이 30%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독감 백신은 해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양한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 유형 중 바로 다음 시즌에 유행할 유형으로 예측한 3가지를 포함하도록 만들어진다(3가 백신). 이 유형에 맞아떨어지지 않는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예방접종은 별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다. 미국에선 올해 독감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유형의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예방접종의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도 마찬가지다.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백신을 맞았어도 감염되는 사례가 늘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으로 최근 세계 각국에선 4가 백신 접종이 확산되는 추세다. 기존 3가 백신 보다 예방할 수 있는 독감 바이러스 유형을 한 가지 더 추가한 것이다. WHO의 예측이 항상 정확히 들어맞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되도록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해두는 게 좀 더 안전할 거라는 예상 때문에 4가 백신 도입 국가가 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대만, 홍콩 등이 이미 4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선 한 다국적제약사의 4가 백신이 지난해 처음으로 시판 허가를 받아 올 가을 독감 예방접종 시즌에 맞춰 출시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 두 곳도 나란히 4가 백신을 개발해 한창 막바지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가 모두 계획대로 4가 백신을 내놓는다면 당장 올 가을부터 소비자들은 병의원에서 4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비용이 문제다. 영·유아나 고령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감 예방접종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동네 병의원에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3~4인 가족이 모두 기존의 3가 독감 백신을 맞으려면 보통 10만원 안팎이 든다. 4가 백신은 당연히 이보다 접종 비용이 비싸리라고 예상된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접종을 망설이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더구나 올 가을에는 제조 방식이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른 새로운 백신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백신들은 대부분 주요 성분인 독감 바이러스를 계란(유정란)에 주입해 키워서 대량생산한다. 그러나 이는 생산 기간이 6개월 이상으로 오래 걸리고, 계란 공급에 생산량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기 어렵다는 점도 오래 전부터 한계로 지적돼왔다. 바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 세포배양 방식의 3가 독감 백신이 개발돼 지난해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이다. 계란 대신 개나 원숭이 같은 동물세포에서 바이러스를 키워 만들기 때문에 생산 기간이 2개월 가량으로 줄어들고, 계란 알레르기와 무관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그런데 생산 단가가 아직 유정란 방식보다 2,3배 비싸다. 이런 점 때문에 세포배양 독감 백신은 기존 유정란 백신보다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독감 백신을 내놓을 제약사들 간에는 벌써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팽팽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4가 백신이 과연 3가 백신보다 훨씬 나은 예방 효과를 보일지, 세포배양 백신이 지난 수십 년 간 안정성이 입증돼온 유정란 백신을 누를지, 또 새 백신들이 임상시험으로는 효능과 안정성이 확인됐지만 실제 시장에서 같은 효과를 발휘할지 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소비자들도 좀더 관심을 갖고 본격 독감 예방접종 시즌 전 각 백신별 과학적, 산업적, 경제적 측면을 미리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글 / 한국일보 산업부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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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제법 포근함이 깃들기 시작하는 계절, 봄이 왔다. 따뜻한 날씨 덕에 야외 활동도 부쩍 늘기 마련. 이럴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바로 손 씻기 습관이다. 손 씻기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으로, 수인성 감염병을 최대 7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건강을 지키는 생활 속 작은 습관, 손 씻기에 주목하자.

 

 

 

 

감염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공기보다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더 많다. 청결 하지 못한 손이 눈, 코, 입 등에 닿음으로써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손을 씻지 않은 채 1시간이 경과했을 때 64마리이던 세균이 3시간 후에는 26만마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하급수적인 증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손 씻기를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으로 소개한다. 실제로 수인성 감염병을 최대 7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한해 1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를 둔 산모의 경우 이러한 실천이 더욱 중요한데, 비누를 활용한 올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신생아 사망률의 44%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우리가 무심코 만지는 모든 사물과 동식물 등에는 병균과 바이러스가 상상 이상으로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래된 책과 돈에는 살모넬라와 쉬겔라 등 복통의 원인이 되는 식중독균이, 피부에 난 상처에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애완동물에는 진드기나 벼룩 등이 서식할 가능성이 크다. 날마다 손이 닿지만 따로 세척하기가 어려운 키보드와 마우스도 박테리아의 온상이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손을 통해 무수한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옮겨지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재채기를 한 후, 애완동물이나 돈을 만진 후, 기저귀를 간 후, 음식물을 먹거나 요리하기 전, 콘택트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 등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 씻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실천률은 인식률에 비해 낮은 것이 현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이 73%, 이 중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은 33%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소변을 본 후 반드시 손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설사성 질환 예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설사는 대개 배설물과 배설물에서 비롯된 병원균과 관련이 있는데, 미숙아 사망에 이어 5세 미만 아동의 사망원인 중 두 번째에 해당될 정도로 위험 요소가 많다. 비누로 손 씻기는 이러한 위험요인 제거를 위한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손은 가능하면 자주, 올바르게,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양 손가락을 마주잡고,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씻고, 손가락과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씻어주어야 한다. 물만 사용하는 경우 세균 감소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비누 또는 항균 손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글 / 정은주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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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암은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질에 연결된 자궁 경부에 생기는 자궁경부암과 자궁의 몸통 부위에 생기는 자궁체부암이 그런것이다. 이 중에서 자궁경부암은 여성을 괴롭히는 암적 존재이다. 좀 오래된 통계이지만,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흔한 여성 암이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27만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숨진다.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50만 명이 새로 자궁경부암에 걸린다. 자궁경부암의 75% 정도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탓에 자궁경부암은 후진국형 암으로 불린다. 

 

미국은 전체 여성 암에서 자궁경부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6% 정도다. 비교적 발생률이 낮은 편에 속한다.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미국 역시 194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자궁경부암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자궁경부의 이상 유무를 알아보는 손쉬운 검사법이 개발되면서 자궁경부암 발생은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이후 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자궁경부 검사를 하는 여성들이 늘었다. 그러면서 자궁경부암은 본격적으로 떨어졌다. 자궁경부암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다 1996년부터 여성암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자리를 유방암에 넘겨주었다. 국립암센터의 2002년~2011년 암 발생현황 자료를 보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여성 10만 명당 2002년 18.4명에서 2011년 14.9명으로 20% 가량 낮아졌다.



 


 

예전보다 분명히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수천 명이 걸릴 여전히 위협적이다.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지만, 때를 놓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자궁경부암은 100% '감염' 으로 발생한다. 이 가운데 특히 성 접촉을 통해 이른바 인유두종(人乳頭種) 바이러스 (HPV; Human Papillomavirus)에 감염된게 발병 원인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성 접촉 이외에 일부이긴 하지만, 선천적으로 HPV를 안고 태어나거나 대중목욕탕에서, 심지어는 백화점에서 감염자의 냉이 묻은 수영복을 입어보다 옮는 일도 있다.



 


 

아무튼, HPV에 걸린 게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론적으로 질병의 근원인 HPV를 차단하면 100%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원리에 착안해 개발된 백신이 흔히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불리는 HPV예방백신이다.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MSD가 각각 개발한 '서바릭스'와 '가다실' 등 2종의 백신이 현재 전 세계에서 시판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과 2008년에 선보였다. 이들 백신은 과연 자궁경부암을 모두 막아줄까? 

 

먼저 개념과 용어부터 정리하자. 을 예방한다는 것과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문제이다. 그런데도 GSK와 MSD는 자신들의 백신을 자궁경부암 백신이라고 부른다. 명백히 과장 광고에 해당한다. 논란을 일으킬 게 뻔한데도 과감한 것은 앞서 얘기했듯이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메커니즘 때문이다.



 


 

여성은 주로 성적 접촉 과정에서 HPV에 감염된다. 따라서 성경험이 있는 모든 여성은 HPV에 감염될 수 있다. 더 악화되면 자궁경부암에 걸릴 수 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을 앓는 여성 대부분은 HPV에 감염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자궁경부암과 HPV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진 탓에 이들 HPV백신을 알기 쉽게 자궁경부암 백신이라 부르는 것이다. 이들 제품은 HPV와 비슷한 모양의 가짜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해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실제 HPV가 체내 침입했을 때 감염으로 질환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구실을 한다.

 

HPV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조직이 성장하는 모습이 유두(乳頭)처럼 생긴 데서 비롯됐다. 이 바이러스는 생식기나 항문 부위에 좁쌀 또는 사마귀 모양의 다발성 병변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문제는 HPV 유형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확인된 것만 100여 종에 달한다. 물론 이 중에서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유형은 15종으로, 특히 HPV 16형과 18형 등 두 가지 유형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MSD의 가다실은 HPV 16형, 18형, 6형, 11형 등 4종의 바이러스 감염을, GSK의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 등 2종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따라서 이들 백신을 맞으면 HPV 감염으로 말미암은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을 많아야 최대 70% 예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마디로 이들 백신은 100여 종이 넘는 모든 유형의 HPV 감염을 차단해 자궁경부암을 모두 예방할 수는 없다. 무려 30%에 달하는 효과의 공백이 있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라고 부르는 게 부적절한 이유이다. 백신접종 가격이 비싼 점도 걸림돌이다. 이들 백신은 모두 3회에 걸쳐 맞아야 한다.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1회 접종에 드는 비용만 10만원 이상으로 총 접종비용이 30만~50만원에 달한다. 몸값은 비싼데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면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접종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백신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허가 당시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HPV 백신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 최대 지속기간은 평균 6년에 그쳤던 점도 백신접종을 결심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다. 과연 비싼 돈을 주고 평생 예방을 보장 못 하는 HPV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정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HPV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50~70%의 HPV감염은 수개월에서 2년 사이에 정상적인 면역반응을 통해 없어진다. 


 


우리나라 여성의 HPV 감염률은 평균 34.2%이며,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여성 10명 중 1명은 일생에 한 번은 HPV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PV감염 여성의 5~10% 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의학계에서는 첫 성 경험을 일찍 하고 성적 상대가 많은 여성이나 같이 살거나 사귀는 남자의 성생활이 복잡한 것으로 의심된다면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 발병 확률이 높은 만큼, 예방차원에서 HPV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글 / 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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