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식 재료를 외국인 셰프들이 재해석해 코스 요리로 내놓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외국인 셰프들은 한국의 낯선 재료를 찾아 한식을 선보인다는 콘셉트였는데 식탁 위에 등장한 것은 강원도 인제에서 구한 개복숭아, 덜 익은 오미자, 콩, 야생버섯, 돌배 등이었다.


이때 시선을 끈 것은 야생 버섯이었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야생버섯은 흡사 느타리버섯처럼 생겼지만 크고 하얀 색을 띄었다.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식재료에 오를 수 있는 야생버섯을 찾기란 힘든 일이다. 식용가치가 있는 버섯은 어떤 것들일까?



특히 가을철에는 산행 등 야외활동을 하면서 야생 버섯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버섯의 종류만 해도 약 190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중 식용버섯은 어느 정도나 될까?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약 400종 정도, 그러니까 전체 버섯의 21%만 먹을 수 있는 종류로 분류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식용가치가 없거나 독버섯으로 분류된다.


가을철에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은 송이나 능이, 싸리버섯 등이다. 이들 버섯은 식용버섯으로 자연산 버섯의 경우 귀한 식재료로 꼽히기도 한다. 비싼 시중 가격 때문에 직접 산행을 통해 채취하기로 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 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한 버섯이 많기 때문에 오랜 기간 버섯을 채취했거나 전문가가 아니라면 독버섯을 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싸리버섯이 붉은색을 띈다면 식용이 아니라 독버섯으로 분류되는 ‘붉은싸리버섯’이기 때문에 채취해서는 안된다. 또 느타리버섯 역시 흔히 즐겨 먹는 대표적 식용 버섯 중 하나지만 비슷한 모양의 화경솔밭버섯은 독버섯이다. 가을철에는 식용버섯 뿐 아니라 생김새가 비슷한 독버섯도 많이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채취해서는 안 된다.



독버섯에는 ‘아마톡신 균독소’라는 것이 들어있다. 국내에서는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양파광대버섯 등이 아마톡신 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톡신이 체내에 들어오면 12~24시간 잠복기를 거쳐 호흡기 자극이나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성인기준 10mg 미만의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치명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식품안전정보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사고는 36명이었고 특히 9월에 27명(75%)으로 가장 많았다. 독버섯 뿐 아니라 복어나 모시조개 등 자연적으로 생성된 독소를 지닌 동식물을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특히 독버섯의 경우 채취자가 독버슷이 식용버섯인 줄 알고 채취한 뒤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나눠먹는 경우가 많아 피해는 더 컸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기 위한 속설들이 있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거나 ‘은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으면 먹어도 되는 버섯이다’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 등의 속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야생독버섯의 경우에는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달라 전문가조차도 구분하기가 어렵다.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아야 하고 농가에서 재배하는 버섯을 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일 것이다. 



*도움말: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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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행의 묘미는 상고대와 눈꽃을 보는 일일 것이다. 상고대는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와 같은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다. 대기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미처 얼어붙지 못한 물방울이 충돌과 동시에 얼어붙는 것이다. 습도가 높은 상황에서 기온이 내려가면 쉽게 발생한다.


일종의 서리라고 보면 되지만 서리는 지표면에 주로 형성되는 반면 상고대는 지대가 높은 곳의 나뭇가지와 같은 환경에서 주로 발생한다. 상고대의 또 다른 이름은 ‘무빙’이다. 안개(霧)가 얼음(氷)처럼 피어난다는 뜻이다.



해가 뜨면 곧바로 사라지지만 높이 올라가면 상고대가 연출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눈이 내린 후 녹지 않은 눈꽃이 덮인 산의 절경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눈으로 즐기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상고대나 눈꽃이 덮인 산을 보기 위해서는 겨울철 산행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 겨울철 산행은 궂은 날씨와 추위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실제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1월에 발생한 등산사고가 평균 470건에 달했다. 등산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평균 389명이었다. 



주로 겨울철 얼어붙은 산길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실족, 추락이 36%로 2577건에 달했다.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사고는 19%를 차지했다. 특히 1월 실종자(14명)는 월 평균(11.5명)보다 많았다.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하면서도 등산으로 건강도 챙길 수 있지만 산행 전 미리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을 확인해야 건강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등산로가 폐쇄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산에 오르기 전 미리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미리 위험구간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오르는 것도 방법이다.


등산을 하다 보면 신체 활동으로 체온이 오르고 땀이 나기 쉽지만 겨울에 등산할 때는 춥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노출된 신체 부위가 없도록 복장을 갖추는 것도 필수다.



귀마개나 장갑, 모자까지 꼼꼼하게 착용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땀이 나게 되면 옷에 흡수돼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땀을 덜 흡수하는 소재의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겨울 산은 얼어붙은 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도 필요하다.


자주 가던 산이라고 하더라도 겨울철 산행은 눈이 쌓이거나 얼어붙은 등산로가 곳곳에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겨울에는 해도 일찍 저물기 때문에 오후 4시 전에는 하산해야 한다.


사계절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지만 산행 전 몸풀기는 필수다.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여 갑작스러운 산행으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겨울에는 근육과 인대가 쉽게 굳기 때문에 사전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길을 잃거나 조난당할 상황에 대비해 초콜릿과 같은 비상식량을 챙기고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는 경우 반드시 약을 챙겨야 한다.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 소지도 필수다. 



<도움말 :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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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요즘, 주말이면 산에는 등산객들로 넘쳐난다고 합니다. 단풍은 나뭇잎의 수분과 엽록소가 줄어들면서 형형색색의 색소가 드러나는 현상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가 보여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입니다.





단풍이 겨울을 준비하는 자연의 선물이라면,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우리도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즐거운 마음만 앞서면 사고의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체력에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하고 조금 일찍 하산하자
제일 중요한 것은 등산을 계획할 때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체력이 떨어져도 내 힘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에서는 일찍 어두워지므로 해지기 2시간 전에 하산을 완료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서두르다 보면 다리에 힘이 빠져 삐끗하면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준비운동은 충분히 해야 합니다
날씨가 쌀살 해지면 근육이 쉽게 수축하므로 경직된 관절을 준비운동으로 충분히 풀어서 유연하게 한 다음에 산행을 시작해야 부상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 보온에 신경 쓰자
산에는 도심 보다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므로 얇은 여분 옷을 준비하고 정상부근에는 바람이 많이 불수 있기 때문에 방풍의류를 준비하여 체온 유지에 힘써야 합니다.





* 등산 및 보호 장비를 이용하자
미끄럼 방지와 발목 보호를 위해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고, 관절이 약하거나 배낭이 무거운 경우 스틱을 사용하면 무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 하고 등산을 하면 부상의 위험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 응급상황 발생시
가장 흔하면서 가벼운 응급상황은 발목을 삐끗하는 것입니다. 인대 손상이 발생하여 붓거나 열이 나는 경우, 수건을 물에 적셔 차갑게 찜질을 하고, 붕대나 손수건 등으로 압박하여 감아줍니다. 이후 조금 괜찮아지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내려옵니다.





다음으로는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에 쥐가 날 때에는 쥐가 난 발의 신발을 벗고 앉아서 다리를 곧게 폅니다. 그리고 상체를 굽혀 손으로 발가락을 쥐고 몸으로 최대한 당겨줍니다. 어느 정도 통증이 완화되면 쥐가 발생한 부위의 근육을 가볍게 마사지 하여 좀 더 풀어주고 잠시 쉬었다 산행을 시작합니다.



글 / 왕경석 대전헤아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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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신과 육체로 이뤄져 있다. 몸이 있고, 생각과 느낌이 있다. 생각과 느낌, 마음이 정신이다.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움직여야 한다. 운동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등산을 최고로 치는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산에 가면 죽어가던 사람도 산다고 해서 '산'이라고 했다지 않는가. 그렇다면 정신의 건강은 어떻게 유지할까, 나는 단연코 글을 쓰라고 권한다. 글을 써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정리되고 발전한다. 늘 전신이 살아 있다. 또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 글로써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그 자체로 위로를 받는다.

 

 

 

 

<출처 : 국립공원관리공단>

  

 

 

그런데 몸의 건강을 돌보는 등산과 정신 건강을 위해 필요한 글쓰기는 서로 닮아 있다. 산은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한발 한발 올라야 한다. 한걸음에 날아오를 수 없다. 글도 마찬가지다. 한자 한자 써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산과 글은 공평하다. 제 아무리 용쓰는 제주가 있어도 한 걸음 한걸음 내딛어야 한다.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시간이 걸릴 뿐, 사람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차​이 날 뿐, 도중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른다. 글도 쓰면 써진다. 글을 어떻게 써야 잘 쓰냐고 물었을 때, 누군가 그랬다. 한자 한자 쓰라고.

 

  

 

 

 

산을 오르다 보면 그만 두고 싶을 만큼 힘든 고비가 한 두번 온다. 글쓰기도 그렇다. 도저히 못 쓸 것 같은 깔딱고개를 만난다. 산에서 깔딱고개를 만났을 때는 쉬어가는게 맞다. 자칫하면 자동차 배터리 방전되듯이 다시 시동이 안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고비를 만나면 글과 억지 씨름하지 말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다시 글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 돌파구가 생긴다. 산에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오르막의 탄식과 내리막의 환희 모두 하수다. 오르막에서는 내리막을 기대하며, 내리막에는 오르막을 대비하며 평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글쓰기도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끙끙 앓다가 술술 써지기도 하는 게 글이다. 막힐 때 좌절해서도, 잘 써질 때 자만해서도 안된다.

 

산에 오를 때는 나무도 보고 숲도 봐야 한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도 눈 여겨 보는 세심함과 함께, 전체 풍광을 조망하는 눈을 겸비해야 한다. 그래야 온전히 산을 즐길 수 있다. 글 역시 어휘력이나 표현 능력도 필요하지만 글의 전체 얼개를 짜는 구성 역량이 필요하다.

  

좋은 글은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도 훌륭하고, 전체 숲의 짜임새도 좋다.

 

 

 

 

 

 

높은 산을 오를 때는 지도가 필요하다. 산행 도중에 이정표도 봐야 한다. 글도 설계도가 필요하다. 긴 글은 개요를 짜놓고 시작하는 게 좋다. 또한 읽는 사람을 위해 중간제목을 달아주는 친절함도 필요하다.

 

오를 때는 힘들지만 오르고 나면 뿌듯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오르면 더 뿌듯하다. 글도 그렇다. 누구도 산을 대신 올라줄 순 없다. 글쓰기도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다. 고독한 작업이다. 간혹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르듯이 남의 글을 훔치는 경우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빠르고 힘은 안 들지만 보람과 기쁨이 없다. 사고가 나면 십중팔구 사망이다. 산에 오르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또한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산의 높이가 있다. 글도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그저 쓰면 된다. 글에는 정답이 없다. 자기가 쓰는 것이 정답이다.

 

산에서 길을 잃으면 처음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글도 처음으로 돌아가 복기해야 한다. 동행하는 벗이 있으면 덜 힘들다. 가벼운 술 한 잔은 힘을 내게 한다. 마주 오는 사람이 ‘수고하세요.’라며 격려하면 더 힘이 난다. 글쓰기도 꼭 그렇다. 꽃과 풀 내음은 등산에 활력소가 된다. 글을 쓰다 지치면 책을 읽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게 상책이다.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체력이다. 글도 기교보다는 그 사람 자체가 얼마나 솔직하고 진실하며 진정성 있는가에 달려 있다. 글을 잘 쓰려면 잘 살아야 한다. 정상에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사방으로 전체 산의 모습이 보인다. 글도 다 쓰기 전까지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이며, 캄캄한 방에서 출구를 찾아 암중모색하는 과정이다.

 

산 한번 올라가 보지 않은 사람 없다. 누구나 산에 관해 다 아는 것처럼 얘기한다. 그러나 아무리 낮은 산도 얕잡아 보면 당한다. 길을 잃고 헤맬 수 있다. 글도 마찬가지다. 얕잡아볼만한 글은 없다. 아무리 짧은 글도 쓰기 쉽지 않다. 또한 잔뿌리에 걸려 넘어지듯이 사소한 오탈자 하나가 글을 망친다. 산에 많이 올라 본 사람이 잘 오른다. 글도 많이 써본 사람이 잘 쓴다. 글쓰기를 강연이나 글쓰기 책으로 배울 수 없다. 글쓰기는 글을 써야 배울 수 있다.  쓰는 게 글쓰기의 왕도다. 하산을 잘해야 한다. 글도 쓰는 것보다 고치는 게 중요하다. 잘 쓴 글은 없다고 했다.

 

잘 고쳐 쓴 글만 있을 뿐, 욕심을 버려라. 산도 글도 욕심이 문제다. 고은 시인의 시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꽃이 보인건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도 잘 쓰고 싶은 욕심을 버려야 잘 쓴다. 당신은 히말라야를 등정하는 전문 산악인이 아니다. 시인이나 소설가처럼 쓸 필요 없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고 자신 있게 써라. 

 

글/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전 대통령 연설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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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화천 가볼 만한 곳인 비수구미 마을은 서울대학대학원 산악회와 피닉스 산악회에서 9월 정기 산행으로 화천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특히 비수구미는 오지 중 오지였는데 요즘은 이미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화천의 관광명소가 되었을 정도지요. 

 

비수구미마을은 평화의 댐이 들어서면서 파로호가 생기면서 육지 속의 섬이 된 마을인데요. 주로 6.25 피난민들이 정착했던 작은 마을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외지로 나가고 세 가구(이장,통장,반장)만 생활하고 있으며 비수구미 마을을 찾는 관광객 상대로 민박을 운영하고 식당을 운영하면서 삶을 꾸리고 있지요.

 

 

비수구미란 마을 이름의 뜻

 

비수구미에 대한 설이 있는데 마을 뒷산 바위에 새겨진 비소고미금산동표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금산동표는 조선시대 궁궐 건축에 쓰이는 소나무 군락에 대한 무단 벌목을 금지하는 표시로 현재 비수구미 마을 앞 구름다리에 새겨져있기도 합니다.

 

 

동촌리 트래킹 코스

 

해산터널(해산령) - 비수구미계곡-비수구미마을(점심 식사)-선착장

 

해산령은 최북단 최고로 높은 령입니다. 동촌리 트래킹 코스 입구에서 멀지 않는 해산령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환상 중 환상인데 입구에서 조금 떨어져 우리는 바로 비수구미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화천 가볼만한 곳 해산령 전망대

고성 통일 전망대에서 임진각까지-최북단 자전거 횡단 중에 담았던 사진

해산령을 미니벨로로 올랐던 자전거 여행 

 

 

우리가 화천여행을 떠난 날은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특별한 하늘이 아니었는데 해산령에 도착하자 유난히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수를 놓아 여행길 시작 전부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해산령을 향해 달리고 있던 자전거 여행자들도 많이 만납니다. 오늘 트래킹은 아래에서 올라가는 게 아닌 위에서 내려가는 것이고 왕복 길이 아니어서 좀 수월하게 거닐 수 있었습니다.  

 

  

비수구미 계곡 트래킹 출발

커다란 구름이 그림자를 드리워주네요. 푸르고 푸른 하늘과 새하얀 뭉게구름의 조화 숲 속에 부는 바람,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일교차가 커서 한낮이 기온을 여름을 느끼게 할 정도지요. 눈부신 햇살이 나뭇잎 새로 스며들고 계곡물 소리 들리는 대로 이끌려 거닐면 길을 잃지 않습니다.

  

 

등산화 필수

이날 가벼운 트래킹인 줄 알고 등산화 대신에 일반 운동화를 신고 한 호미는 정말 고생을 하게 됩니다. 원시림이 우거진 숲길은 잘 고르지 않는 자갈과 돌멩이들이 흩어져 발바닥 마사지를 생각하며 걸었지만 카메라 무게까지 더해 발바닥에 전해지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가벼운 산책에도 반드시 등산화를 꼭 신어야겠다고 느끼는 날이었습니다. 이때 구세주로 제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들어준 김남성 (전 전남경찰청장​.중구청장후보)님 감사드립니다.

 

 

원시림과 계곡

비수구미마을로 향하는 길은 왼쪽으로 계곡이 계속 이어져 있어 흐르는 계곡물 소리와 숲 속 벌레와 새들의 멜로디를 벗 삼아 거닐 수 있어서 지루함이 없을 정도였지요. 물빛이 맑고 투명해서 가끔 발도 담그며 큰 바위에 컬터앉아 쉬었다 길을 나서기도 했습니다.

 

 

숲 오솔길을 거니ㄴ느 사람들의 표정에서 미소꽃이 환하게 피웠고 마주하는 풍경마다 감탄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벼 가뿐하게 거닙니다. 산안회 일행들과 여러번 뵙다 보니 이제 친숙하게 담소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비수구미 계곡에서 본 야생화들 

청보라색 용담 꽃과 씀바귀 꽃, 색색의 물봉선화도 만납니다. 산행길에 카메라를 갖고 사진을 취미를 즐긴다는 건 또 다른 행복이고 에너지 충전입니다.

 

 

물빛이 정말 맑고 깨끗하여 흐르는 물을 한 컵 마시고 싶을 정도입니다.

  

 

비수구미까지 2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자 반갑습니다. 약 6.5KM 거리라서 벌써 2/3를 다다랐으니 머지않아 궁금한 비수구미 마을에 도착하겠다는 마음에 발길을 서둘러 봅니다.

 

 

발길을 옮겨서 계속 내려왔는데도 여전히 계곡물은 청아하게 들리고 푸른 하늘 하얀 구름에 자꾸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게 만듭니다.

 

 

9월, 가을이 깊어가는 시간  비수구미 계곡길에도 붉게 물든 단풍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가을은 소리 없이 색부터 갈아 입고 눈을 호강 시켜줍니다.

 

 

비수구미 마을

  

 

드디어 오지 중 오지라고 하는 화천의 명소 비수구미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비수구미 마을 산채정식 본점에 들어서서 갖가지 산채나물과 장아찌 등과 김치를 섞어 비벼 먹는 산채비빔밥 트래킹 후라 그 맛은 꿀맛입니다.

 

비수구미 산채정식 본점의 막내아들이 용인에서 같은 메뉴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지 그쪽에서 쿠폰을 받아오면 고급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현수막도 보입니다.

 

여기 식당은 일손이 부족해서 일단 4인이 앉아야만 반찬 세팅이 되고 밥과 된장국은 셀프입니다. 이곳 마을 이장님 댁도 마찬가지로 식당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비수구미 구름다리

 

 

비수구미 산채정식 식당에서 본 풍경. 오랜만에 본 달리아 꽃이 화사하게 피었고 저 아래 멀리 구름다리까지 내려다 보입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과 함께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그 뒤로 하얀 구름의 배경이 빼어난 경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으로 만든 바람개비가 구름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이장님 댁 강쥐인 순돌이가 여행자들을 보고 짖지도 않고 순하게 반겨줍니다. 마치 구름다리 지킴이처럼 오가는 사람마다 눈을 마주치며 순돌이는 모델이 되어줍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울창한 원시림 오솔길을 거닐다 보면 가슴을 확 트게 하는 드넓은 파로호를 만납니다. 짙은 물빛에 반하고 병풍처럼 드리운 산자락에 반하고 마침 산에 그림자를 드리운 구름과 산등성의 하얀 구름이 거북이 모양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듯합니다.  가던 길 멈추고 그 풍경에 취하는 사람들,  길게 곡선으로 물살을 일으키며 질주하는 풍경이 유난히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마지막 코스인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가로막고 그 아래를 허리를 숙여 통과하는 사람들, 나무를 치울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장애물이 오지라는 느낌을 가져 좋았습니다.

 

 

산악회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어 나오는 내내 파로호를 옆으로 끼고 푸른 산 위에 걸린 구름의 유혹에 가던 길 멈추길 여러 번, 발바닥이 점점 아파지는데도 다가오는 풍경에 취해 발바닥 고통쯤은 충분히 참을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 풍경이라면 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할 만하지요?  차량을 이용해 다음 여행지인 평화의 댐과 세계 평화의 종탑을 방문하게 됩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화천 비수구미 오지마을 여행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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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호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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